나는 상관없어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9
홍수영 지음 / 시공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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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밝은 기운이 기분을 상큼하게 해준다.

면지에서부터 시작되는 그림!

18명의 속싸개에 덮인 아기들의 모습이 절로 엄마 미소를 짓게 한다.

18명의 아기는 인종, 표정, 머리모양 등등 모두 다름을 보인다.

(시작되는 면지에서는 신생아의 모습을 보이는 아기가 등장하지만, 마지막 끝나는 면지에서는 훌쩍 자란 어린이가 되어 있는데, 비교하면서 아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모습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상관없어요

기저귀만 입고 방긋 웃고 있는 아기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길고 꼬불거렸어요~아이 중심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아이의 주변을 둘러보면 육아용품이 가득하다.

우리 아이들도 돌 전후로 이런 육아 아이템이 가득했었는데. 하며 아이와 우리 집에도 이런 거 있었어~ 이건 이렇게 쓰는 거고 우리 첫째가 특히 좋아하던 용품이었어~ 하며 아이가 어렸을 때의 모습에 대해서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이들은 다시 아기가 되고 싶다며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삑삑이 인형, 바운서, 모빌, 초점책, 국민문짝 등등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 힘들었던 헬육아였는데, 정말 지나고 나니 다시 아이가 아가아가하던 시절이 그립다.

 

그림책 속의 나도 성장하여 이제 어린이집에 갈 정도의 가 되었다.

아이는 엄마에게 트리케라톱스 뿔 머리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머리를 묶고 외출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아이가 된다.

남자아이가 왜 머리를 묶냐부터 시작해서 머리를 묶어서 여자인 줄 알았다며 참견이 시작된다.

나는 여자라서 머리를 묶은게 아니에요. 그냥 공룡머리 한거에요! 이건 내 뿔이라구요!

남이 뭐라고 하든 나는 긴 머리가 좋다. 머리카락이 길어지면 친구들과 더 즐겁게 놀 수 있다고 상상해본다. ‘머리가 길어진 나가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상상의 그림들이 참 독특하고 아이만이 할 수 있는 상상이라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아이의 상상놀이를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편견으로 가득 찬 세상을 향한 아이의 외침이 참 마음에 든다.

나는 상관없어요. 나는 내 머리가 좋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편견을 심어주지 않고 잘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분홍색과 파랑색의 제한도 두지 않고, 장난감도 아이가 좋아하는 거 위주로 선택해서 구매해줬다. 나는 딸 둘을 낳았는데, 첫째 아이는 파랑색과 자동차와 공룡을 좋아했고, 둘째 아이는 분홍색과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했다. 아이들의 기질에 따라 성별의 편견 없이 키우려고 노력하지만 나도 모르게 때때로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나이, 가정 환경 등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며 아이들에게 참견을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내가 내 뱉는 말이 아이에게 어떤 편견을 심어줄지 한번 더 생각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주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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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관없어요. 나는 내 머리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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