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지하철 여행 즐거운 동화 여행 42
송재찬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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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주인공은 2학년인 남자아이이다.

3학년이 되는 형이지만 아직은 혼자 지하철을 타고 보내기는 조심스러운 나이이다.

 

이제 초등학교 입학한 8살 아이도 내가 등하원, 학원 등하원까지 동행하며 책임지고 있는데,

살인 명규는 혼자 지하철을 타고 이모집에 간다고?’

 

아이의 용기도 대단하지만, 엄마의 믿음도 용감한 것 같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본다고 생각만해도 등골이 오싹할 지경이다.

 

그럼 명규는 어떻게 혼자 지하철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

지하철을 타는 동안에 위험한 일은 없었는지?

무사히 잘 도착했는지?

 

간략하게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명규는 겨울방학 계획서에 혼자서 친청 집(이모 댁) 방문하기를 작성하였고, 엄마가 제대로 보지 않은 틈을 타 허락 사인을 받았다.

 

명규집에서 이모집은 태릉역에서 인천역까지이고, 중간에 동묘앞역에서 6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기도 해야 한다.

 

방학동안 계획서를 실천하기 위해 엄마에게 이모집에 혼자 가겠다고 하니 엄마가 노발대발 안 된다고 한바탕 난리가 났고, 명규는 자신을 과잉보호한다며 무엇이든 스스로 혼자 해보고 싶다며 허락을 요구한다.

 

결국, 엄마는 혼자 다녀오기를 허락해주고 뒷 일을 꾸미게 된다.

혼자 아이를 보내는 부모 마음이 다 똑같은 법! 조심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여러 번 언급하며 스마트폰도 하나 쥐여준다. 명규는 스스로 생각해도 자신이 대견스러워 출발이 즐겁다.

 

지하철역 안에서 명규에게 길을 물어보는 어른, 몸이 불편한 장애인의 구걸, 동묘앞에서 1호선을 갈아탈 때 확인, 키크고 모자를 쓴 멋쟁이 아줌마, 전철 안에서 맞은편에 앉은 여자아이를 보며 첫사랑 박에스더 생각, 음반제작회사 사칭 캐스팅, 언니 오빠의 애정행각, 파마머리 아줌마 등등 명규가 이모집에 도착하기 까지 누군가의 방해작전과 지하철안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계속계속 일어났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명규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명규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서 내가 명규가 된 듯 이야기들이 머릿속으로 잘 그려졌다.

 

명규가 왜 이모집에 가게 되었는지, 혼자 지하철역을 타고 가면서 발생하는 일련의 에피소드를 따라 이야기의 끝까지 흐름이 끊이지 않고 쭈욱 이어졌다. 이야기 흐름을 방해하거나 억지로 에피소드를 넣어 이야기의 맥이 끊기는 요소가 전혀 없다 보니 나도 명규처럼 함께 이모집 방문 여행기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이었다.

 

아이가 이 책을 보며 저도 혼자서 지하철 타고 어디 어디 갈래요!” 하는 자신감과 용기가 솟을까 봐 걱정은 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명규처럼 대처하면 돼!’, ‘너라면 어떻게 할거야?’

 

질문을 하며 아이와 지하철 혼자 타기 간접경험하기 안성맞춤이었다.

 

! 하나 더!!!! 이 책에는 속담과 관용구 등등 저학년 아이들이 접하면 좋을 표현들이 종종 등장하니 아이와 그 말의 의미와 뜻을 다시 곰곰이 곱씹어 보기 바란다.

 

-돌다리도 두둘겨 보고 건너라

-통바리를 놓다 (통바리 뜻)

-간발의 차이

-금상첨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보호자 없이 혼자 무엇을 해보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와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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