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언덕 토끼 점빵 아이스토리빌 51
오드 지음, 김고둥 그림 / 밝은미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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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둘 키우는 엄마라 남아 취향은 모르겠지만, 여아들은 토끼, 강아지, 고양이, 디저트가 있는 책을 정말 좋아한다. 우리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은 초록 언덕 토끼 점빵책을 살며시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예상 적중! 둘째 아이가 먼저 나의 미끼를 물며 책을 휘리릭 훑어본다.

두둥! 19쪽에 여우 아저씨의 송곳니 이빨을 보더니 여우가 너무 무섭다며 책을 덮어버린다.

 

아뿔싸!! 무서운 아저씨 아니야~~~ 둘째 아이를 달래며,

올해 8살이 된 첫째에게 이 책 한번 볼래? 하고 권해보았다.

(이미 나는 완독한 상태여서, 간단하게 어떤 이야기인지 첫째가 읽기 전에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재미있게 이야기보따리를 늘어놓았다.)

 

저학년 문고답게 큰 글씨와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따뜻한 감성을 일깨운다.

 

    

초록 언덕에 있는 2층으로 된 여우 집이 있다. 한때 이곳은 여러 동물로 북적거리며 많은 동물이 살았지만, 아랫마을에 큰 시장이 생기면서 젊은 동물들은 모두 아랫마을로 내려갔고 나이 많은 동물들만 남아있다. 여우의 아랫집인 1층도 세입자를 만나지 못해 비었는데, 어느 날 젊은 토끼 자매가 여우네 1층집을 계약하겠다고 나타났다.

 

조용한던 언덕 위 마을은 토끼 자매로 아침에는 갓구운 빵 냄새가 솔솔~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 노을이 지는 저녁은 초록 언덕 동물들이 토끼 가게 앞에서 커피와 쿠키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소리 할머니, 염소 할아버지, 당나귀 할머니는 모두 기분 좋은 하루를 마무리하지만, 여우 아저씨는 그들과 함께하지 못한다. 스스로 여우는 강인한 동물이라고 생각했기에 남들에게도 강인하게 보이고 싶어 했고 그런 닫힌 마음으로 이웃과 어울리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또한 장사가 잘되는 토끼 빵집을 보며 자기가 할걸! 하는 마음이 들어 질투가 난다.

처음 1층에 계약해줘서 토끼 자매에게 고마워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토끼 자매를 쫓아낼 궁리를 하며 토끼 자매 모르게 빵에다 소금을 뿌리기도 하고, 새콤한 레몬을 넣어 손님들이 사고 싶지 않게 하기 위한 작전을 실행한다. 결과는 두둥!?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다음 이어질 이야기와 마무리는 책을 보며 확인하길 바란다.

 

-‘세입자’, ‘세놓다’, ‘계약어휘력 배움

-예전에는 인기 많은 초록 언덕 이었지만, 지금은 나이 많은 동물들만 남고 젊은 토끼들은 아랫마을로 이사하면서 남겨진 초록 언덕에 대한 생각 나누기

-접근하기 힘든 곳이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곳이 있는지?

-상대에게 강해보이고 싶은 여우의 속 마음은?

-이웃들과 어울려 함께 하는 것의 의미는?

-나의 계획과 다르게 반전 결과가 있었던 적은? (실패라고 생각했는데 성공이었던 적)

-토끼자매는 왜 아랫마을에서 초록 언덕으로 이사 왔을까?

-내가 토끼 자매라면 여우 아저씨가 어떤 사람으로 생각했을까?

-내가 여우 아저씨라면 토끼를 내쫓고 싶을까? 아니면 계속 빵집을 운영하도록 두었을까?

 

등등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재도 많고,

힘세고 날쌔지만 늘 혼자인 여우가 토끼 자매를 만나고 시작된 함께라는 변화를 책으로 만나서 반가웠다. 다양한 독후활동(대화)를 통해 아이들 기억에 오래 오래 남는 동화책이 될 것 같다.

 

위 리뷰는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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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가슴이 뜨거워졌어. 예전에 식빵을 받았을 때처럼 따뜻한 온기가 가슴에 스며드는 것 같았어.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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