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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모를걸? ㅣ 햇살그림책 (봄볕) 53
심은지 지음 / 봄볕 / 2022년 10월
평점 :
책 표지를 보면 어린 아이가 엄마의 화장품을 덕지덕지 칠한 얼굴을 볼 수 있다. 딸이라면 누구나 이런 어린 시절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어릴 때 엄마의 화장하는 모습이 신기했고, 엄마 몰래 섀도우와 립스틱, 분칠을 밀가루처럼 퐁퐁~ 두들겨 보았던 때가 있었다. 어린 내 모습이 생각 나기도 했고, 나 몰래 우리 딸들이 하고 싶은 건 무엇인지 궁금했기에 『엄마는 모를걸?』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유진이가 오늘의 주인공인다.
유진이는 유치원에서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집에 가져 간다.
집에 도착하자마다 엄마에게 자신의 그림을 빨리 보고 여주고 싶어 하지만 엄마의 폭풍 잔소리가 이어진다.
-> 아니, 이럴 수가!!!! 아이들과 나는 엄청나게 큰 소리로 “이거 우리집이잖아! 작가님이 우리집 CCTV보고 가셨나?!”, “어떻게 알았지??” 나는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나의 잔소리와 유진이 엄마의 잔소리가 너무나 똑같아서 눈물나게 웃고 말았다. 또 반성을 해본다. (아이들에게 잔소리 좀 줄여야겠다.)
엄마의 잔소리가 계속 되더니 유진이가 작아졌다!
엄마의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아졌으니 이제 엄마 말 안들어도 되겠다며 엄마 몰래 하고 싶었던 일들을 시작해본다. 그 중 하나가 엄마 몰래 화장품 사용해보기! 가 있었고, 더 이야기 하면 스포가 될지 모르니 유진이가 엄마 몰래 한 일에 대해서는 쉿! 쉿!!
유진이는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엄마가 차려준 핫케이크 간식을 먹는다.
그리고 집에 누군가 온다!
바로 유진이의 외할머니! 엄마의 엄마!
외할머니는 유진이의 엄마에게 폭풍 잔소리를 하게 되고, 유진이 엄마가 갑자기 보이지 않으면서 이야기는 끝이난다.
하하하!!! 그림책인데 너무나 유쾌, 상쾌, 통쾌하게 폭풍공감하며 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유진이가 집에 와서 하는 행동과 엄마의 잔소리가 똑같다며 신기해했고, 나도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모습을 유진이 엄마를 통해서 보았기에 웃기면서도 반성할 부분을 생각했다. 그리고 외할머니와 엄마의 모습에서 다시 웃음을 참지 못하는 포인트!!! 마지막 포인트가 너무 강력 했다고 할까? 아이들에게 늘 잔소리 꾼이지만 정작 나도 우리 엄마에게는 늘 잔소리를 듣는 빈틈 많은 딸임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면서 나의 엄마와 나, 나와 우리 딸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생각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서 평소 잔소리가 많은 엄마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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