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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50개의 고전들 - 만화로 보자!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1월
평점 :
그림책과 동화책 이외의 다른 서적을 아직 접해보지 않은 아이가 있다. 미취학 아동이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만 독서를 했었다. 이제 곧 초등학교 가는 아이를 둔 엄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습과 관련된 책을 둘러보게 되었고, 아이에게 고전문학에 관한 책을 학습하기 위한 준비 책으로 『한국을 빛낸 50개의 고전들』을 접하게 되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겠지만 50개의 고전들이 목차에 나열되어 있다.
설화 1~6, 고전 소설 7~25, 판소리계 소설 26~30, 역사 소설 31~33, 현대 소설 31~50으로 각 카테코리에 맞게 목차가 정리 되어 있어서 고전 작품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고전’이라고 하면 ‘흔히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되는 문학이나 예술작품’을 말한다. 나에게는 ‘고전작품’이 학창시절 꼭 봐야 할 필독서 혹은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작품 이렇게만 이미지화 되어 있다 보니 시작도 하기 전에 어렵고 읽기 어려운 책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래서 우리 아이는 나처럼 시작도 하기 전에 어렵다는 편견 대신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고전을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아이에게 강조해주고 싶다. (조상의 지혜, 한과 고민을 탐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이라는 형식적인 이유가 아닌 만화, 드라마, 뮤지컬 등 고전문학 속 내용을 모티브로 요즘 컨텐츠에 등장하는 소스라는데 초점을 두고 싶다.
아이에게 고전에 대해 재미있는 소스를 제공해주려면 역시 엄마가 먼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설화, 신화, 전설, 민담에 대한 각각의 정의가 목차 다음으로 등장한다. 고전문학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분류를 나누어 정리해주니 정말 고마웠다.

그리고 바로 ‘설화’로 분류된 1번 주몽신화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만화가 처음 등장하여 이야기의 흥미를 돋운다. 다음은 줄거리가 등장한다. 전달하고 싶은 말이 많다 보니 줄거리의 글의 글씨 크기가 매우 작다. 어린아이라면 삽화만 보고 줄거리는 읽지 않고 도망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부모가 아이에게 줄거리를 좀 더 생생하게 이야기 해주 듯 전달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각 장의 목차가 끝날 때 내용에 걸맞는 속담과 사자성어가 등장하여 자연스럽게 어휘력까지 챙겨 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주 타깃층은 초등학생이다. 그래서 나의 의견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줄거리에 대한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초등학생들이 만화에 더 집중해서 만화만 보고, 줄거리는 글씨가 작고 글자수가 많은데 과연 다 읽어 볼까?(물론 나는 재미있게 보았다)하는 의문이 생겼고, 성인인 내가 줄거리를 보았을 때는 내용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줄거리 뒤의 이어질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하며 다음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 궁금증 유발과 함께 '더 알고 싶다'라는 욕구가 꿈틀거렸다. 아예 만화를 삭제하고 '어른도 이해하기 쉬운 고전 작품' 줄거리만으로 조금 더 글을 채워서 이야기 해주는 책도 출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을 뒤로 하고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고전 설화인 주몽 신화부터 현대 소설 미스터 방까지 낯설게만 느껴졌던 총 50개의 고전 한번에 가볍게 독파 하실 분, 고전에 입문 하는 학생에게는 좋은 출발이 될 것 같다.
*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