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크누트와 멍청한 그림자
빅터 엔버스 지음, 윤영 옮김 / 예림당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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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일러스트만 보아도 뭔가 엉뚱한 이야기가 펼쳐질 듯한 그림책! 그림책에서 줄글 조금씩 보기 시작한 7세에게 적당히 만만한 글밥이 조금 있는 그림책이다.



엉뚱한 그림 만큼 이야기도 엄마 기준에는 "엥?" 하며갸우뚱했지만, 아이는 "푸하하~" 배꼽빠지게 웃으며 즐겁게 보았다. 이야기보다 그림자와 캡틴 그림들이 아이를 즐겁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림자를 찾아 떠나는 용감한 캡틴 크누트의 위험해서 더 재밌는 모험! ♡

캡틴 크누트는 반려견 장고와 함께 달아난 그림자를 찾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작은 다툼 끝에 캡틴 크누트를 버리고 달아나 버린 그림자를 찾아 '제발 멈춰'라는 섬으로 가게된다. 바다와 산, 정글을 오가며 온갖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불을 뿜는 용을 만나고 바다 깊은 곳에 빠져도 두렵지 않다. 



섬과 산, 정글, 동굴, 용, 머리 둘 달린 새, 거대한 물고기까지 마주한 각각의 위험한 순간에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모험을 즐기는 캡틴 크누트!!!



이 책은 이야기의 힘보다 그림과 작가의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캡틴이 모험을 떠나는 이유도, 모험 중 마딱들인 특이한 위험 요소들은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으면 절대 그려 낼 수 없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도 그의 엉뚱한 그림에 반했는지 그림에 대한 몰입이 대단했고, "엄마,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생겼어요?" , "뭐가 좀 이상한거 같은데....." 하면서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배를 부여잡고 웃기까지~

이 책은 표면적으로 보면 "웃기고 엉뚱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다. 캡틴 크누트의 용감한 전신! 두렵고 무섭지만 그림자를 찾으러 모험을 떠나는 그누트에게 배울점이 있다. 사실 찾으러가지 않고 안정화된 그 곳에서 그림자를 기다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크누트는 기다리지 않았고, 두려웠지만 모험을 떠났다. 가만히 않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인가? 실패를 하더라도 일단 부딪혀 볼 것인가?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말로는 '실패하더라도 부딪힐래~"라고 말하겠지만 속마음은 현실에 계속 안주하고 싶다. 지금이 딱 좋기 때문에 위험할 수 일에 도전하는 것이 나는 사실 두렵다.
드러나지 않은 다른 메세지는 그림자는 멍청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결국 그림자가 떠난 이유도 크누트가 그를 찾으러 다니며 고생한 이유도 모두 크누트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한 이벤트였다. 크누트가 살짝 고생하긴 했지만 도전과 모험정신을 길러주고, 생일도 축하받고, 그림자와 관계도 돈독해지고!!!  이 모든게 그림자가 꾸민 일이라고 생각하니 소오름~~~

"이 책 뭐이래? 이상해~~" 라고 생각했던 가벼웠던 마음이, 두 세번  더 읽고 읽으면서 감춰진 메세지를 발견하고 나서 나에게 새로운 책이 되었다. 역시 이해가 안될 때는 반복독서를 하면서 생각하고 생각해야해~ 왜 작가가 여기서 이런 그림을? 이런 생각을?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며 앞으로 한 발씩 나아가는 거야~

읽을 때마다 새로운 꺠달음을 준 <캡틴크누트와 멍청한 그림자>! 독서하며  발견의 즐거움을 안겨준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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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따라 올래? 아니면 벌벌 떨며 거기 숨어 있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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