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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 있지?
박성우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 2022년 9월
평점 :
『엄마 어디 있지?』의 주인공인 아기 토끼!
책 표지에서 앞 표지에서는 엄마를 찾아 눈물을 그렁그렁 벌벌떠는 아기 토끼이고, 뒷 표지는 앞표지와 반대로 신나게 웃으며 그네 타는 것을 즐기고 있다.
그네의 왔다 갔다 하는 연결 동작 속에서 토끼의 변화 무쌍한 표정이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해준다.


아기토끼는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엄마 어디 있지?” 하고 걱정스러운 상상에 빠져든다.
아기토끼가 혼자 잠이 들었을 때 악몽 속에서 엄마가 악당들에게 잡혀가고 토끼가 구해주는 이야기, 해적들에게 엄마가 잡혀갔을 때 또 구출해주는 아기 토끼 이야기, 놀이터에서 놀다가 엄마가 안보이면 도둑에게 잡혀간 엄마를 상상하며 어김없이 아기토끼가 엄마를 구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정말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엄마를 제외한 다른 가족족들(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아기토끼 곁에 있지만 아기토끼는 여전히 엄마를 그리워하고, 마침내 퇴근한 엄마토끼가 등장하며 아기 토끼를 반겨주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엄마 어디 있지?』그림책은 우리집 5살 둘쨰와 함께 보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둘째는 엄마밖에 모르는 '엄마 껌딱지'이다. 아기토끼처럼 늘엄마와 함께 있고 싶어하고 잠시도 떨어지기 싫어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엄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엄마를 선택한다.
우리집 이야기와 닮아 있는 『엄마 어디 있지?』
나는 워킹맘이지만 독박육아를 하고 있다. 일하고 있는 동안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내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아이들이 하원을 한다. 그래서였을까? 둘째는 주말에 신나게 가족들과 놀고 난 후 일요일 밤만 되면 속상해하며 베게에 눈물을 적신다. 내일 유치원가기 싫다고 말한다. 평일에도 매일 매일 묻는다. "내일 유치원 가는 날이에요? 아니에요? "이렇게 엄마와 늘 함께 하고 싶어하는 아이인데, 그 마음을 충족시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늘 공존한다.
그리고 책에서는 아기토끼는 엄마가 안보이면 엄마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상상하는데, 반대로 우리 아이는 엄마가 안 보이면 엄마가 아닌 자신이 잘못되는 상상을 한다고 한다. 자기 주변에 유령이 나타나서 무서웠어요~ 혹은 어디에 빠졌는데 혼자 있었어요~ 하며 자신이 위기에 처했을때를 생각하며 엄마의 품을 그리워한다.
엄마토끼의 "걱정하지 마. 엄마가 곁에서 지켜 줄게."라는 말은 정말 내가 매일 우리 둘째 잠들 때 해주는 말인데... 우리 둘째와 엄마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너무 놀랬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쁜 여자토끼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아기토끼가 우리 둘째네~" 했더니 찌릿!! ㅡㅡ;; 남자라서 싫다며, 자기 아니라고 버럭 화를 내는 우리 쪼꼬미^^

사랑스러운 내 아가~ 엄마가 없다고 불안해하지 말거라.
엄마가 늘 얘기 했지? 엄마도 엄마 토끼처럼 우리 딸들 늘 지켜 줄거야~ 보이는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엄마가 보이지 않을 때는 생각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다 연결되어 있어! 언젠가 다시 만날 거니까 엄마를 찾지 말고 그 곳에서 넌 기다리면 돼! 엄마가 널 찾으러 갈게~"
아이의 불안을 해소 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원하는 답은 없었다. 다만, 우리와 닮은 일상 속 이야기를 그림으로 만나서 반가웠고, 모든 아이들은 다들 이렇게 엄마를 좋아하고, 이 세상 모든 부모들도 자기자식은 끔찍히 아끼고 사랑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 마음을 녹여줄 따뜻함이 느껴져 선물을 받은 듯 기분이 좋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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