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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듯이 ㅣ 보더리스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지음, 최현경 옮김 / 사파리 / 2022년 9월
평점 :
알록 달록 색감과 그림이 눈에 띄는 표지는 보기만해도 상큼미 발산하는 매력이 있는데, 『언제나 그랬듯이』처럼 색연필 질감의 일러스트와 검은색, 빨간색, 흰색의 절제된 색깔로 표현된 그림은 따뜻한 느낌을 전해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12/pimg_7297632153589835.jpg)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제법 추워진 요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언제나 그랬듯이』 책을 소개해본다.
어느 날 갑자기 어디선가 불쑥 찾아온 애벌레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된 뿔쇠똥구리.
우리는 날마다 높은 바위산에서 소풍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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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날 잠에서 깨보니 친구가 보이지 않았고, 나(뿔쇠똥구리)는 친구(애벌레)를 샅샅이 찾아보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12/pimg_7297632153589837.jpg)
마침내, 저 너머 깊은 숲속에서 친구를 찾았다.
나는 겁이 많지만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기로 했고 집을 싸서 친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무서울 땐 노래를 흥얼거리며 두려움을 극복했고, 긴 여정 끝에 친구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친구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고 다시 높은 바위산에 돌아가려니 힘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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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12/pimg_7297632153589839.jpg)
‘내 친구도 나를 찾고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한 순간 누군가 불쑥 내게로 다가왔고, 생김새는 달라졌지만 내가 찾던 친구라는 걸 알아챘다.
우리는 오늘도 소풍을 즐겼고, 나와 친구는 항상 함께 할 거다.
언제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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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기
-당연하게 생각했던 친구가 어느 날 사라져버린 경험?
친구를 위해 두렵지만 용기 내어 본 경험?
-두렵움이 있을 때 나만의 극복 방법은?
-내가 확신을 가지고 무언가를 했는데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마음은?
-모습이 바뀌었어도 친구를 알아 볼 수 있을까?
따뜻한 이야기 속 아이와 함께 내 경험담, 혹은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문이 끊임 없이 쏟아져 나왔다. 무엇보다도 절제된 색감의 그림책 덕분에 편안하고 산만하지 않게 그림책에 몰입할 수 있었고, 아이도 어른인 나에게도 뭔가 깊은 여운을 남겨 주는 그림책이었다.
그리고 잠시 잊고 있었던 중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내 친구, 다혜! 고등학교 진학을 하면서 서로 다른 학교를 가게 되었고, 연락이 끊겼었다. 연락을 해보려고 시도는 했지만 다혜는 고등학교 진학 후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민을 갔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전해 듣게 되었고,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끝이 나는 듯 했다. 내가 대학교 4학년 때 호주에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는데, 두둥! 호주에 있는 대학교에서 우연히 다혜를 만났다. 정말 말할 수 없이 기뻤던 순간이었고, 한국도 아닌 호주에서! 연락도 없이 우연히 지나가다가!! 잊지 못할 경험이었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책을 읽고나니 내 친구 다혜가 문득 떠올랐다. 그림책은 이래서 좋다. 잊고 있던 먼 기억속의 나를 다시 찾아주는 마법! ‘다혜야, 잘 지내고 있지?’
언제나 그랬듯이 변함없는 친구! 어느 날 불쑥 나와 맺어진 인연! 감성적이고 진한 여운을 남겨준 『언제나 그랬듯이』 , 가을 만끽 감성 도서로 추천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