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부는 아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25
김도경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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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먹기 싫을 땐 “삐리리~♪” 피리를 불어 봐!
아이의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력이 만든 상상초월 채소 탈출기!



『피리 부는 아이』는 편식하는 아이의 엉뚱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라는 소개글에 선택한 책!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뱃고래가 작은 입 짧은 아이였다. 엄마 젖도, 분유도 안먹어도 이렇게 안 먹을 수가...ㅜㅜ 산후조리원에서 다른 아가들은 40ml의 젖병을 힘차게 빨아 금방 금방 먹어 치우던데, 우리 둘째는 20ml정도 밖에 먹지 않아 태어난 순간부터 먹는 걸로 나를 애태우게 만들었다. 그렇게 분유도 이유식도 유아식까지 먹는것으로 엄마의 기를 다 빨아당긴 아이! 지금도 엄마의 소원이 있다면 둘째가 골고루 잘 먹는 것! 밥 먹는 시간을 30분 이상 넘기지 않는 것! 먹이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먹기 싫은 음식을 다 먹어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끼는 아이는 오죽할까? 여전히 밥 먹는 시간은 아이도 엄마에게도 버겁고 힘든 시간이다.

편식하는 우리 둘째를 위해 준비한 책 한 번 볼까?

『피리 부는 아이』

면지를 보면 대파, 피망, 적양파, 양파 ,가지, 당근, 호방, 방울토마토, 감자, 깻잎, 알배추, 벗섯, 고사리, 콩나물, 늙은호박 등등 다양한 채소가 등장한다.

둘째아이는 방울토마토와 파프리가만 좋다고 손가락으로 가르켰고, 그 이외의 채소는 모두 싫다며 온몸을
으로 거부를^-^;;;

엄청나게 큰 밥 그릇을 앞에 두고 아이는 숟가락으로 필리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연주 소리에 맞춰 그릇안의 콩나물이 '펑', 시금치와 당근, 호박, 버섯 등등 피리를 부는 아이의 뒤를 따라 느리게, 빠르게 다양한 속도로 움직이며 팔과 다리를 흔들고 춤추기 시작하는 채소 친구들~ 



연주소리는 책 왼쪽 상단에
-미스테리오소: 신비스럽게
-안단테: 느린 걸음 빠르기로
-모데라토: 보통 빠르기로
-알레그로: 빠르고 유쾌하게
-아니마토: 생기 있게 힘차게
-마르카토: 음 하나하나 강조하며
-볼란테: 날아가듯이
-비브라토: 떨면서
-엘레간테: 우아하게
-브릴란테: 화려하고 찬란하게
-에네르지코: 힘차게
-비바체: 빠르고 경쾌하게
-프레스토: 매우 빠르게
-렌토: 느리게
-그라베: 느리고 장중하게

음악 악보에서 흔히 만날 수 있던 빠르기말이 함께 담겨 있다. “삐리리~♪” 아이가 연주하는 피리 소리를 각 장면마다 쓰여 있는 빠르기말에 맞춰 흥얼흥얼~ 다양하게 표현된 빠르기말에 따라 “삐리리리리리리~♪” 

아이들과 리듬타며 엄마 맘대로 “삐리리리리리리~♪” 
매번 읽을 때마다 음이 달라지니 아이들이 엄마가 똑바로 읽는 건지 한번씩 눈치를 주지만 머리를 흔들 흔들, 두발을 가볍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



채소들의 풍부한 표정 보는 재미도 흥미를 돋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QR코드로 진짜 “삐리리리리리리~♪” 멜로디를 제공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읽는 재미, 보는 재미, 듣는 재미까지 다 챙겼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기도 하다.( 엄마가 멜로디를 바꿔 읽어주니 조금 힘든부분이^-^;;)

아이의 편식 습관을 고칠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힘들었던 식사시간을 유쾌하게 넘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위 리뷰는 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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