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상상책 2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
안다연 지음 / 다즈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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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이들과 아놀드로벨이 지은 <색깔마법사>라는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게 되었다.  『색깔 마법사』는 아무런 색깔도 없던 옛날 옛적, 한 마법사가 우연히 새로운 색깔을 발견하며 ‘색깔 시대’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그려진 책으로 빨간색 세상, 노란색 세상, 파란색 세상 등의 한가지 색깔만 존재했을 세상을 상상해보며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오늘 만난 『색 상상책』은 『색깔 마법사』와 반대로 '노란색이 사라진다면?'이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익숙하고 당연했던 것의 부재, 그 장면으로부터 색을 통한 새로운 상상이 시작되는 책이다. 앞서 읽었던 『색깔 마법사』책과 비교하며 색깔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각자의 상상력을 동원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책의 첫 장에서 시작하는 문구,
'큰일이야! 노란색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라는 질문이다.

아이들과 '노란색이 사라진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기 앞서 노란색을 떠올렸을 때 그려지는 이미지를 생각해보자고 했다.
아이들의 대답은...밝음, 긍정, 웃음, 어린이, 보름달, 병아리, 해바라기, 노란 버스, 봄, 개나리, 햇님, 따뜻함 



노란색이 주는 느낌은 어른과 아이가 생각하는 바와
비슷했다.

이번엔 반대로, 책 속의 질문처럼 '노란색이 사라진다면'하고 물어보았다.

7살 첫째 아이는, "슬플 것 같아요." 노란색이 없으면 깜깜한 세상이 될 것 같아서 슬프다는 아이.

5살 둘째 아이는, "봄이 사라져요" 라는 대답을 했다. 봄이되면 가장 먼저 샛노란 개나리꽃이 반겨주는데, 개나리꽃이 피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노란색'의 부재를, 첫째는 감정 전달을, 둘째는 상징성에 대한 상실로 대답을 했다.



색 하나로 시작되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보며 색의 의미와 감정, 치유와 긍정의 메세지, 노랑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과 각자의 느낌에 대한 이야기를 또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수많은 대화가 오가고 난 후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주었다.

노란색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였고, 다시 노란색으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세상을 보게 되었고, 노란이 주는 느낌! 밝음, 따뜻함, 사랑스러움, 어린이, 행복까지 상상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색'에 대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다양한 대화를 할 수 있음에 또 한번 놀라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어떤 질문을 할까?' 하며 고민되는 날이 많았는데, 『색 상상책』은 책 그대로 '색 상상책'답게 아이들과 상상하고 표현하며 즐겁게 대화로 독후활동까지 가볍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위 리뷰는 미자모카페를 통해 다즈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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