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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그림책에 묻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
이정은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9월
평점 :
첫째가 돌이 지났을 무렵, 우연히 그림책모임에 가입하게 되었다. 2~3살의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 주축이 되어 그림책을 읽고 책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하며 한 달에 두 번 모임을 가졌었다. 그때, 처음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아이를 위해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그림책 모임을 시작으로 책과 함께 한 시간이 6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육아, 그림책에 묻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육아와 그림책으로 엮어 독자(엄마)가 가는 길에 친구 같은, 친정 언니 같은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 했다고 한다. 작가의 메시지가 표지 그림에 잘 담겨 있다. 엄마와 두 아이가 함께 걸어가는 길, 무지개와 우산, 우산을 쓰고 있는 아이와 안 쓰고 있는 아이, 아이들이 손짓 등등 모두 의미하고 있는 바가 있을 것 같다.
책의 본격적인 내용이 들어가기 앞서 작가님의 ‘머리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매 순간 결정과 선택할 일 앞에 방향 찾기
-아이를 키우는 시간은 보이지 않는 앞으로 한걸음씩 내딛는 과정의 연속
-아이를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듯 위로해주고 싶을 때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도 항상 제자리 같은 느낌
-무언가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고민이 있다면 곁에 항상 책이 있기를 바람
-그림책이 든든한 친구가 되길 바람
작가님이 전하고자하는 말이 너무 공감되어 책을 읽기도 전에 친구 같은, 언니 같은, 엄마 같은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PART 1 엄마 마음을 읽어야 육아가 편안하다
PART 2 아이 마음을 읽어야 육아가 행복하다
PART 3 아이 습관 형성을 돕는 것이 육아의 시작이다
PART 4 아이 발달을 읽어야 육아가 쉽다
4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고, 파트마다 1~10장으로 다시 소주제의 목차가 있다.
각 장마다 ‘엄마 일기’, ‘엄마 노트’, ‘그림책 처방’의 순서로 전개된다.
-‘엄마 일기’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상황을 예시
-‘엄마 노트’는 양육자의 고민에 도움이 될 이야기
-‘그림책 처방’ 상황에 맞는 그림책 소개와 솔루션 제시
모든 파트가 육아를 하면서 꼭 봐야 할 내용, 선배 엄마의 조언을 받아야 할 내용이 가득하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 육아에 있어서 마음의 위로를 받은 부분은 ‘PART 1’이다.
욱하는 엄마, 걱정에 걱정, 워킹맘, 육아 우울증, 남편과의 육아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이끌며 내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걸까요? (p16)
-걱정 없이 살 수 없을까요? (p23)
-‘적당히 좋은 엄마’가 되어도 좋습니다. (p41)
-다 내려놓고 싶던 날의 엄마 일기 (p53)
-서운한 날의 엄마 일기 (p84)
위에 표시한 쪽수는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끊임없이 나의 육아와 생활 속에 따라오는 상황들이다. 이론적으로 알겠으나 실전에서는 자꾸 벽에 부딪히며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한다. 엄마 일기와 엄마 노트를 통해서 내 상황과 감정을 돌아보며 작가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그리고 그림책 처방을 통해 내 마음이 위로 받고 싶을 때 매번 들춰 보며 용기와 위로 공감을 받고 싶다.
단순한 그림책 소개가 아닌 공감대가 잘 형성되는 육아 상황을 제시하고 솔루션까지 제공! 내 육아 일기를 훔쳐보듯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잔잔한 감동과 위로가 되는 이 책을 육아로 지친 엄마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위 리뷰는 넥서스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적당히 좋은 엄마가 되어도 좋습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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