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숙제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7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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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좋아하는 7살 아이에게 올해 들어 줄글책 추천을 많이 해주고 있다.

그림책에서 줄글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으면 좋겠지만 엄마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기 전에 아이에게 맞는 책을 엄마가 읽어보는 노력!

아이에게 책을 추천하기 위해 재미있는 책을 찾는 노력도 엄마의 몫이다.

 

저학년 문고로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합창 숙제신간이 나왔기에, 엄마인 내가 먼저 만나봤다.

 

주인공은 아유미라는 여자아이이다.

아유미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인데, ‘퉁퉁이라고 불리는 남자아이한테 노래를 못하는 음치라는 놀림을 당하게 된다. 그 후 아유미는 자신이 정말 음치라고 생각하게 되고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이 자신없다.

학교에서 음악 시간 학습발표회 준비가 한창이다. 아유미 반 아이들은 모두 음악시간에 합창연습을 하는데, 아유미는 음치라고 놀림을 받기 싫어서 입모양만 움직일 뿐 소리를 내지 않는다. 이 모습을 유리에게 들키게 되고, 유리는 아유미를 집으로 초대하여 노래 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유리의 방법대로 합창 연습을 한 아유미는 점점 자신감을 되찾으며 자신의 결점을 극복해내는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있다.

 

아유미는 어쩐지 나와 닮은 것 같다.

나도 어릴 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남학생이 나에게 너 되게 노래 이상하게 부른다이 한 마디에 음악 시간이 너무 싫어졌다. 다들 자주 가는 노래방을 정말로 싫어한다. ‘누군가 나에게 긍정적인 한 마디만 해줬었더라면, 유리 같은 친구가 내 옆에 있었다면 난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평생의 숙제처럼 남들 앞에서 노래부르는 것이 지금도 두렵지만 아유미는 유리와 선생님의 칭찬을 듣고 자신감 있게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노래부르는 것을 즐기게 된거 같아 다행이다.

 

내가 책을 읽고 첫째아이에게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아이도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매 분기별로 발표하는 콘테스트가 열린다. 학부모가 참관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 반 아이들은 조화롭게 모두 큰 소리로 자신감 넘치게 부른다고 한다. 7세 아이 기준에서는 노래 잘 부르는 것이 목소리가 큰 것이고, 못 부르는 아이는 목소리가 작은 아이라고 한다. 그래! 그 말도 맞는 것 같다.

학교를 가게 되면 아이들이 겪을 크고 작은 갈등과 고민이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유미 같은 아이가 내 아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아이도 유미 같이 친구를 배려해주는 현명한 아이가 되길 바래본다. 아유미의 자신감 회복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한편의 성장 드라마를 보듯 한 호흡으로 흡입력있게 재미있게 읽어보았다. (원작이 일본이라서 일본의 가족 목욕 문화가 책에 등장한다. 아빠와 초등학교3학년 여아의 혼탕이 등장하는데, 여전히 적응이 안된는 문화인데,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긴 한다.)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 재미있는 줄글 책을 찾고 있는 우리 부모님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리뷰는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너 그거 모르지? 퉁퉁이는 말이야,부러우면 반대로 말한다니까. 나는 어릴 적부터 퉁퉁이랑 친구라 잘 알아."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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