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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존중해 주면 안 돼?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59
클레어 알렉산더 지음, 홍연미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8월
평점 :
그림도 내용도 모두 깜찍하다.
존중받고 싶은 퐁퐁이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모르는 새 친구들!
나를 존중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퐁퐁이가 그저 귀엽고 예뻐 보이는 새 친구, 새 친구는 작고 귀여운 퐁퐁이를 "꼬맹이"라고 부르며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채 말한다.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새 친구 때문에 퐁퐁이는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그때 새로운 등장인물이 퐁퐁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네 생각을 말해본 어때?" 하고 제안하는데....
퐁퐁이가 겪은 일들은 사실 내가 어릴 때 자주 겪었던 일 중에 하나이다.
또래보다 작았던 나는 누군가로부터 "땅콩"이라는 호칭을 아무렇지 않게 들어야했다.
퐁퐁이는 ‘귀엽다’는 말도 좋아하지 않는다.
내 경험에 빗대어 생각했을 때 ‘땅콩’이라는 말보다 ‘귀엽다’라는 표현이 더 나았기에 ‘귀엽다’라는 표현이 싫지는 않았는데, 퐁퐁이에게는 불편한 말이었나 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아이 친구들에게도 ‘귀엽다’라는 표현을 자주 하곤 했는데,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말하는 사람의 입장과 듣는 사람의 입장 차이가 이렇게 크니 ‘내가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꼭 필요한 대화구나’하며 느낀다.
내가 존중받고 싶으면 그 감정을 말하면되는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여 그 부분이 늘 아쉽다. 자신의 감정을 ‘자신감있게 타인에게 전달하는 발화 법’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기술이다. 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며 ‘그 친구가 기분 나빠하면 어떡해?“ 하며 자신보다 남 걱정을 먼저 하는 우리 첫째아이는 이론은 빠삭하지만 실천에서 늘 한계를 느낀다. 나 때문에 상대방이 기분 나쁠까봐, 혹은 내가 말하면 선생님께 그 친구가 혼날까봐,,, 등등 눈치를 보는 아이.... 우리 아이가 존중받기 위해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모두가 서로서로 존중해주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래본다.
이 리뷰는 국민서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