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바다 변신마을 / 남미리 글그림/ 아스터로이드북

문어바다 변신마을
남미리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2년 7월

『문어바다 변신마을』책은 북트레일러로 먼저 영상을 접했는데, 문어들이 생존을 위해 색깔과 무늬를 바꾸는 변신을 하는 모습들이 등장한다. 문어라고 하면 보통 익살스러운 장난꾸러기의 캐릭터로 등장했는데, 아스터로이드북 출판사의 책 답게 그림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러워 보이는 문어들이다.
아기자기한 문어마을, 동화나라를 엿보는 듯 한 영상미를 자랑하는데, 책에도 일러스트가 예쁘게 잘 표현 되어 있어 남아와 여아 모두 좋아 할 것 같다.

바닷 속 마을은 생존을 위해 몸의 색과 무늬를 바꾸는 변실술이 발전한 ‘패션문어마을’이다. 문어들은 패션에 민감하여 빠르게 유행하는 패션을 모두 따라하며 변신술을 자랑하며 유행에 뒤떨어지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안타깝게도 ‘핑키’라는 주인공 문어는 혼바만 짙은 핑크색이고 노력을 해도 변신을 할 수가 없다. 핑키가 생각한 방법은 “변신”이 아닌 “변장”을 하는 것!
 생존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신을 위협하는 바다생물을 잘 피해야하는데 핑키는 변장으로 몸을 숨기게 된다.  핑키가 변장에 성공하는 모습을 본 다른 문어들은 핑키가 무사한 것이 신기했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핑키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생존이 필요할 때마다 핑키는 변장을 했고, 핑키의 변장은 마을을 위기에서 구하고 다른 문어들에게도 변장술이 인기를 끌게 된다.

‘바다’, ‘문어’, ‘바다 속 쓰레기’ 라는 단어를 들으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바다 생물을 생각하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자’ 자연환경보호 캠페인이 저절로 생각난다. 이 책도 역시 그런 책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기존의 문어들과 다른 모습, 변신 할 수 없는 ‘핑키’의 자존감 찾기 프로젝트! 남들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던 핑키가 환경과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과정을 작가 특유의 유머를 담아 유쾌하게 그린 책이다. 우리는 각자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그 강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성장하면서 조금씩 빛을 발하리라 생각된다.

 '남들과 비교하여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되어도 자존감을 지키면서 나를 좀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이 리뷰는 아스터로이드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