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할머니와 놀이터 -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75
구돌 지음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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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놀이터

아이들이 주인인 놀이터에 고양이 한 마리 그루만 보인다.

 

다음 장에서, 일곱 명의 할머니가 코를 골며 정자에서 잠을 자고 있다.

 

그루는 낮잠을 자는 할머니들을 보며 심심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할머니들을 재미있게 해줘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할머니의 관심을 끌려고 그루는 그네에서 하고 떨어진다.

그 소리에 할머니들은 모두 잠에서 깨며 첫 번째 홍장미 할머니가 젊었을 때 자신이 가진 재주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젊을 때 뜨개방을 하던 홍장미 할머니는 그네를 타며 뜨개질을 할 수 있다며,

그녀가 만든 손뜨개가 얼마나 진짜 같았는지 수컷 새가 날아와 밤새 에워싸고 춤을 추었다고 한다.

    

홍장미 할머니의 말이 끝나자 이번에는 두 번째 할머니가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젊었을 때 자전거를 타고 온 동네에 신물을 돌리던 배달자 할머니,

시장통에서 온갖 떡을 이고 팔던 백설기 할머니,

황금실, 황은실 할머니, 나박사 할머니, 구주부 할머니...

 

자신들이 젊었을 때 가진 재주를 뽐내기에 정신이 없다.

 

할머니들의 젊었을 때 가진 재주에 대한 이야기는 보고 듣고 있으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흥미롭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림은 또 얼마나 상상속의 그림인지... 경이로운 과거회상과 그림이 찰떡으로 맞아떨어져 아이들이 보는 내내 낄낄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 지금은 약해보이고 늘 챙겨줘야 할 것 같은 할머니의 모습이지만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한다. 할머니도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젊은 시절 그녀들의 활약을... 그녀들의 재주를...

 

책을 읽고 나서 엄마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엄마의 엄마(외할머니)는 젊은 때 어떤 분이었는지... 피와 살을 덧붙여 과장되게 이야기를 더 들려주었다. 아마도 이 책의 작가님도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 시간을 가져보라고 의도하신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이들에게 나와 외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니 눈이 반짝반짝 하는 게 더 듣고 싶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왠지 나도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밤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엄마의 젊은 시절에 대해서 재잘재잘 이야기해보고 싶다.

 

*그림이 독특해서 작가님의 그림에 대해 보니...

모든장면을 몇 개의 모양자로 그림.

모두 도형의 조합으로 구성됨.

동그라미와 네모의 조합!!!

우리가 하루에도 수천수만 개의 도형을 보고 만지며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 리뷰는 비룡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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