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잠들지 않는 거야?!
아담 월리스 지음, 카를라 마텔 그림,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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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잠들지 않는 거야?” 둘째 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둘째 아이가 3살이 되던 해 어린이집을 보냈고, 어린이집에서 점심 먹고 오후 1~3시까지는 낮잠 시간이 있었다. 아이가 낮잠을 자는 평일은 밤에 자려고 누우면 쉽게 잠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이며 일찍 자야 밤 10시였고, 보통은 밤 1030분을 넘긴 시간에 잠이 들었다. 아이가 빨리 잘 수 있도록 자기 전 따뜻한 물에 목욕하기, 우유 한잔 마시기, 책 읽어주기 등등 큰 노력을 했지만 왜 잠들지 않는 거야?’ 하며 나의 노력에도 소용없는 날이 많았다. 아이를 일찍 재우고 싶은 이유로 으로는 아이의 키(성장)’이라고 말하면서도, ‘으로는 조용한 집,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쉽게 잠자리에 들면 좋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진행형이고, 7살 첫째는 대게 9시에 소등 후 잠자리에 들면 거의 10분 컷으로 스스륵 꿈나라로 간다. 5살 둘째는 내가 어르고 달래고 안아주고 토닥해주고 갖은 노력 끝에 잠이 드는 아이라서 둘째를 위해 왜 잠들지 않는 거야?!책을 데리고 왔다.

 

책을 넘기면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주인공의 구어체가 날 설레게 한다.

 

안녕, 친구!

잠이 오지 않는다고?

가끔 꿈나라로 떠나기 어려울 때가 있지.

걱정 마! 내가 도와줄게.

나는 사람들을 잠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전부 알고 있거든.”

 

그렇게 주인공은 자는 데 효과적인 방법을 하나씩 소개하고 적용해보는데,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모든 방법이 동원된 후에 잠이든 주인공을 볼 수 있다.

    

우리 집 풍경과 책의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며 아이들과 우리 집에서는 잠이 안 올 때 이렇게 저렇게 하는데...’, ‘우리와 비슷해~’, ‘우리도 책처럼 한번 해보자.’ 하며 각자 의견을 내는 아이들, 그리고 우리 집 수면 의식 속 하나를 이야기하며 책의 주인공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아이들...

 

아이들과 왜 잠이 오지 않을까?’ 하고 물어봤더니 아이들도 답은 알고 있다.

자기들도 일찍 자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엄마와 더 놀고 싶다는 것!’ 잠자리 독서도 더 많이 하고 싶은 건 엄마와 온전히 그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 아이들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외면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엄마 놀자~”라고 말하는데, 엄마는 이거만 하고! 기다려!!” 하며 미루고 또 미루다 잠들기 직전에 잠자리독서를 해줄 때 아이를 바라본다.

이 책은 아이가 잠들게 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단정 짓기 보다 자기 전에 아이들과 왜 교감해야 하는지’, ‘아이가 왜 잠들기 싫은지’, ‘잠을 안 자고 무얼 하고 싶은지등에 대해서 본질적인 해답을 아이와 대화로 풀어가라는 의미가 있는 책인 듯싶다.

 

그리고 잠자리 독서를 하나의 놀이라고 생각해주는 아이들이 고마웠고, 아이들이 엄마, 같이 놀아주세요!”라고 말했을 때 적극적으로 놀아줘야겠다.

 

 

작가와비평에서 책만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책을 읽고 주관적 작성한 후기입니다

"안녕, 친구!
잠이 오지 않는다고?
가끔 꿈나라로 떠나기 어려울 때가 있지.
걱정 마! 내가 도와줄게.
나는 사람들을 잠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전부 알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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