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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 여자다 ㅣ 동화 쫌 읽는 어린이
혼다 큐사쿠 지음, 이치이 미카 그림, 강물결 옮김 / 풀빛 / 2022년 7월
평점 :
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선택했다.
나에게는 7살과 5살의 두 딸이 있다.
내가 어릴 때 인형놀이를 정말 좋아했다. 여러 벌의 옷과 구두로 코디를 하고, 라푼젤처럼 긴 머리의 인형을 사서 늘 미용사처럼 땋았다 풀었다 하며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내가 어른이 되어 딸을 낳는다면 예쁜 공주 옷도 많이 입혀주고, 머리도 특이하고 예쁘게 해서 키워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생각은 현실과 다르다지만 이렇게 다를 수가!!
내 의사대로 아이에게 입힐 원피스, 핑크색등 예쁜 옷을 많이 샀는데,,, 치마는 아이 활동에 많은 제약을 준다. 하얗고 핑크색 계통의 밝은 옷은 더렵혀질까봐 늘 내 마음이 불안하다. 또 레이스 옷은 까슬거리기 때문에 아이 피부에 독이될까 염려스럽기도하다. 결정적으로 첫째 아이의 성향은 내가 공주공주한 것들을 줘도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핑크보다는 파란색을 절대적으로 좋아했고, 미니마우스보다 미키 마우스를 훨씬 좋아했다. 그리고 자동차와 공룡 장난감을 좋아했다. 원피스와 치마는 잔뜩 사뒀지만 아이가 거부하는 탓에 한번도 입혀 보지 못한 옷이 즐비했고, 눈물을 머금고 옷장 속에 방치해뒀었다.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이의 성향과 기질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도 바뀌지 않았다. 그렇게 2년 터울로 둘째가 태어났다. 2살 위 인 언니가 파란색과 공룡 기차를 좋아해서 둘째는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에 노출이 많1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핑크와 치마, 공주를 좋아하는 둘째 아이였다. 이상하다. 우리집 아이들은 외부적인 요인에 반응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성향이 뚜렷했다. 핑크핑크하게 꾸며도 파랑을 좋아하는 아이, 파랑과 자동차, 공룡만 있는데도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 두 아이의 성향이 이렇게 다르다보니 ‘성 고정관념’이라는 개념이 궁금했다.
이 책은 남자다움은 무엇이고, 여자다움은 무엇인지, 성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스바루와 히미코, 레이라는 친구들을 통해 무례한 행동과 배려하는 행동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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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을 좋아하는 남자아이 스바루, 분홍 셔츠를 입고 학교에 가게 되고 친구한테 남자가 여자 옷 입었다고 놀림을 받게 된다. 다음엔 분홍셔츠에 치마까지 입고 학교에 가게 되면서 스바루의 학교생활이 시끄러워진다. 치마를 입고 학교에 가게 된 스바루의 엄마는 담임선생님에게 미리 전화로 알려주고, 선생님은 과거의 에도시대에도 남자가 치마를 입은 사진과 스코틀랜드에서도 치마를 입은 남자 사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편견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다. 그리고 여자옷을 입고 겪어본 하루에서 비로소 여자아이들(상대방의 입장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던 ‘스바루’의 이야기.
내가 알고 싶었던 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성에 대한 편견과 평등,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책의 아쉬웠던 점 : 그림이 모두 칼라가 아니라서 아쉬웠다. 부분 부분 색깔 표현된 그림이 긴했지만, 모든 그림에 색깔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리뷰는 풀빛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치마는 여자만 입는거라고 단정지었다면 이 책은 탄생하지 못했을 거예요.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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