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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된 선비 이덕무 보림 창작 그림책
김세현 그림, 이상희 글 / 보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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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된 선비 이덕무

이상희 글, 김세현 그림

 

그림책 <책이 된 선비 이덕무>는 18세기 조선의 선비 이덕무에 관한 이야기이다.


선비 이덕무는 <책만 보는 바보>(안소영 저, 보림출판사)로 한국의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람이다.


그에 대해 그의 스승이자 벗 연암 박지원은 ‘기이하고 날카롭되 진실하고 정성스러운 사람이었고 순박하고 성실하되 졸렬하거나 평범하지 않았다.’라고 했다고 한다. 나는 스스로 '책만 읽는 바보'라고 했던 이덕무 선생님이 얼마나 괴짜이면서도 창의적이었을까 상상해본다.


그림책 <책이 된 선비 이덕무>의 그림은 <만년샤쓰>와 <엄마 까투리> 로 유명한 김세현 작가가 그렸다. 그림이 정답고 따뜻하고, 편안하다. 책의 표지부터 끝까지 잘 만들었다.

이덕무의 이야기는 사람이 한 가지에 몰두할 때,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나 자신과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서 살아갈 때,

그것이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세상의 유익에 좋은 방향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대의 요구에, 유행과 다른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쓰며 사는데,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기답게 살다간 이덕무 선생님이 참으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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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빅토리아 턴불 지음,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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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걸작 그림책 지크
판도라

빅토리아 턴불 지음


어머나, 이 고급스러운 느낌은 뭐지?’ 책을 보았을 때의 첫 느낌이다.
표지에서 대번에 느껴진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실크로 덮인 표지 때문이었다.


실크에 프린트한 그림이 은은하고 깊게 빛난다. ‘Printed in China’라는 문구가 눈에 띄게 들어온다. 영국에서 기획된 책인데, 표지는 중국에서 인쇄했다는 점이 이 그림책을 더 돋보이게 해준다.

앞 커버에는 고물들이 가득해 어수선한 마당에 주황색 털을 가진 여우와 파랑새가 사랑스럽게 눈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책 뒷 커버는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식물과 열매가 전체를 가득 메운다.


그림책 <판도라>에는 이러한 앞 커버와 뒷 커버의  반전을 일으킨 어떤 사건이나 과정이 나온다. 두둥!

 

 

멋진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혼자 외롭게 망가진 물건들을 고치며 살아가던 판도라에게

어느 날 다쳐서 날지 못하는 파랑새가 떨어졌다.

 

 

자신외의 다른 생명체를 만난 적이 없던 판도라는 정성으로 파랑새를 간호하고,

파랑새는 그 정성 덕에 차츰 건강을 되찾는다. 

건강해진 파랑새는 자주 먼 곳으로 날아갔는데, 돌아 올 때면 판도라에게 작은 선물 한 개씩을 물어다 주었다.

그리고 어느 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다시 혼자가 된 판도라는 외로움과 상실의 아픔을 겪는다.

판도라가 마음아파하는 사이에 파랑새가 물어다 준 씨앗들은 자라고 자라 생명력 없이 망가진 물건으로 가득했던 판도라의 잿빛세상을 밝게 밝혀주었고, 그 새로워진 세상으로 떠났던 파랑새가 돌아온다.

독자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외롭고 생명이 없던 곳에, 함께할 친구와 그 밖의 새로운 생명들이 뿌리를 내린다는 것이 ‘희망’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되면서, 그리스 신화의 ‘판도라의 상자’가 떠올랐다.

그리고 여우의 이름이 왜 ‘판도라’인지 이해가 되었다.

예쁜 마음씨 덕에 ‘희망’을 알게 된 여우 판도라는 꾸준히 그 희망을 잘 가꾸고 넓혀갈 것 같다.

 

이젠 혼자가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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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랑 나랑 보림 창작 그림책
백지혜 지음, 최정선 엮음 / 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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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랑 나랑

백지혜 그리고 최정선 엮음


표지에 예쁜 소녀가 있다. 소녀의 머릿결과 눈썹에서 세밀화의 느낌이 난다.
소녀의 가지런히 모은 소녀의 손 곁에 날아 온 나비가 놀라지 않도록,

수줍은 듯, 조심스러운 듯.. 두 개체는 서로 눈을 마추고 아주 느린 왈츠를 추고있는 듯하다.

 


<노랑나비랑 나랑>은 여러 방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처음엔 그림을 본다.

비단에 그린 그림과 같아 보이는 화폭에는 우리 주변의 화단이나 화분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하지만

이름은 몰랐던 꽃들과 다양한 종의 나비들이 등장한다.

 


두 번째 감상할 부분은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글이다.


1.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2. 어디어디 숨었나 꼭꼭 숨어라
3. 움직이면 들킨다 꼼짝 말고 있어라
4. 날개 끝이 보일라 얼른 접어 감춰라
5.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6. 꽃잎 속에 숨었나
7. 잎사귀 뒤에 숨었나
8. 화분 속에 숨었나
9. 어디어디 숨었나
10. 아, 저기 찾았다


세 번째는 각 화폭의 꽃과 나비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다.


친숙했지만 이름까지는 몰랐던 꽃과 나비에 대해 알게 해준다.

그림이 예쁘고 사실적이어서 그림대신 사진을 넣어도 되지 않았을까? 란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러나 시의 운율이 묻어있는 글과 ‘나비'와 '숨박꼭질하는 소녀' 그리고 '나비가 숨는 꽃’ 세 요소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조화는 그림책<노랑나비랑 나랑>이 어떻게 해서 ‘백지혜 그리고 최정선 엮음’으로 소개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실물과 닮았지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은 어떤 사진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이 결론.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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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네이쳐 : 자연의 세계 아트사이언스
카르노브스키 그림, 레이철 윌리엄스 글, 이현숙 옮김 / 보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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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네이쳐 : 자연을 비춰 봐요.


보림출판사가 이번에도 ARTIVITY 기획으로 너무나 멋진 책을 한국에 선물하였다.

illumiate(~에 비추다) + nature(자연)의 합성어인 ‘illuminature’는 책 제목 그대로 자연을 비춰보는 책이다.

 

함께 들어있는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렌즈’를 통해 그림 한 장면에서 세 가지의 자연모습을 비춰볼 수 있다.

빨간색 렌즈를 대고 보면 낮에 활동하는 동물이
초록색 렌즈를 대고 보면 그 서식지에 사는 식물이
파란색 렌즈로 보면 밤과 어스름에 활동하는 동물이 보인다.
 
“우와!” 아이와 어른 구분 할 것 없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과학 기술과 예술을 결합시켜 새로운 예술 그림책을 만든 것이다.
이 책의 그린이들은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듀오, ‘카르노브스키’이다.
이들은 ‘환상적인 색의 탐험가’로도 불리는데, 그들 특유의 RGB(적녹청)스타일은 책뿐만 아니라, 패션과 디자인에도 두루 쓰인다고 한다.

 

여행 안내책자처럼, 이 책에도 첫 장에 이 책 이용법이 있다.

안내대로 3가지 렌즈를 비추어 정글과 바다, 초원, 숲 등 열 곳의 여행지 탐험해 보려하는데, 볼 것도 읽을 것도 많아서 하루에 다 돌아보기 어려워 가보고 싶었던 혹은 궁금했던 지역부터 가보기로 했다.

1. 콩코 열대 우림(정글)  2. 심프슨 사막(사막)   3. 로몬드 호(호수)  

4. 안데스 산맥(산) 5. 웨들 해와 로스 해(바다)  6. 레드우드 숲(숲) 

7. 동시베리아 타이가
8. 세렝게티 평원(초원)  9. 갠지스 강 유역(강)  10. 아포 리프(산호초)
 
내가 첫 번째 여행지로 고른 곳은 그래도 여러 책으로 조금 익숙해진 ‘남극’, ‘웨들 해와 로스 해’이다.

​​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동물들이 나와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은 ‘바다표범, 고래, 펭귄, 바다제비류, 앨버트로스, 크릴새우, 그리고 몇 백가지 프랑크톤’이라고 한다.

 

여행목적지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 3색 렌즈를 들고 전망대에 올라가 본다.


빨간색 렌즈로 낮에 활동하는 동물을
​초록색 렌즈로 그곳에 사는 식물을
파란색 렌즈로 밤에 활동하는 동물을 본다.

렌즈에 비춰지는 각기 다른 그림에 한 번 놀라고, 세밀한 그림에 감탄한다.

그리고 모든 그림을 한 장에 담고 있는 본래의 자연에 감동한다.


자연사박물관이나 아쿠아리움에서 야행의 동물들을 만나 볼 때의 감탄과 같다. ​
‘지구에는 이렇게 다양한 생물체들이 살고 있구나.’ ‘내가 사는 이곳이 얼마나 좁은 곳인가’ 등등.. 


8살 아들은 이 책을 받자마자, 다음날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선생님께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바로 실행했다. 책상 주위로 친구들이 모여들고 다들 너무나 신기해했다고 한다.

 
엄마가 아끼는 책이라면서 바로 집으로 가져왔지만,

아마 내일은 25명의 1학년 아이들을 위해 우리집 책장을 떠나게 될 것 같다.
일루미네이처는 보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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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나누는자 2017-09-03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그림작가들의 다른 그림책도 찾아보고싶다.
 
하늘을 나는 모자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 보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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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모자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빨간 목도리와 신발에 체크무늬 바지, 녹색 줄무늬 스웨터를 입고 커다란 모자를 반쯤 들어 올리며 인사하는 듯한 편안한 복장의 남자가 파란하늘은 배경으로 걸어간다.
 

그림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따뜻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낯설지 않는 이 그림책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의 그림책이다.
내가 아끼는 '수잔네의 사계절 시리즈' 그림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수잔네의 그림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동양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친근하고 편안한 우리의 이웃처럼 다가온다. 그녀의 그림은 그런 매력을 지닌다.
 
표지 왼쪽 아래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수상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써 있는 파란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이 상이 어떤 상인지 찾아보니, ‘작은 노벨 문학상’이라고도 불릴 만큼, 그림책 출판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명예로운 상이라고 한다. 수잔네는 2016년도 수상자이다. 올해 나이 일흔 살인 그녀가 작년인 예순아홉 살에 이 명예로운 상을 받았다니,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인정받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자 그녀가 부러워진다.
 
이 책은 글자 없는 그림책이지만, 글자가 없다는 것을 못 느낄 만큼 그림들만 보고도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들려오는 듯 하다.오히려 글자가 그 풍성한 이야기에 방해가 될 듯 할 정도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여덟 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일정에 맞춰서 어디론가 향한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혹은 그 중에 몇 명은 아는 이웃일 수도 있겠다. 참고로 책장을 넘기기 전에 각각의 인물들은 유심히 봐두면 책 중간 중간에 반가운 순간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시간 순서대로 장소를 이동하며 전개된다.
 


바람에 의해 날아가 버린 주인공의 모자는 강을 건너, 날아가는 모자를 관심 있게 보던 청둥오리의 몫이 된다.
자랑스럽게 모자의 주인이 된 청둥오리가 참 귀엽다. 그러나 그 뒤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따라붙는 개가 보였는데....
역시 모자를 빼았겨서 화가 잔뜩 나있는 청둥오리를 배경으로 주인에게 모자를 물어다 주는 개가 나온다.
주인은 다름 아닌 그림책 첫 장면에 등장했던 '엄마와 아이'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으며 이어진다. 그림 속에 서로 연관된 깨알 재미를 가진 고리들이 많아서 아이와 함께 찾아가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에 좋다. 글로 다 풀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이야기를 한 장의 그림에 담을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한다.
여덟 명의 인물들이 그림책 중간 중간 구석구석에 카메오처럼 등장하고, 그것을 고리로 또 연관된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재미가 어마어마하다!
 


마지막 장에는 여덟 명의 인물들이 씌고 있던 모자가 모두 바람에 날아가는데, 그 뒷이야기는 독자가 두고두고 이어갈 수 있겠다. 네버앤딩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간혹 아이와 같이 볼 때는 글자 없는 그림책이 엄마가 이야기를 지어내야 해서 힘들 수 있는데, 수잔네의 <하늘을 나는 모자 >는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연령의 아이와 부모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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