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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야기
마이케 로트-벡 지음,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샘물지기 번역부 옮김 / 샘물지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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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야기

 

마이케 로트-벡 씀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로마교황의 면벌부판매에 대해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고,

라이프제히 공개토론을 벌이기까지 한 사람은?”

 

“세계사 시험에 나올법한 이 문제의 정답은

 

바로 ‘마르틴 루터’이다.

 

 

샘물지기 출판사의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야기>는 수업시간에 들어봤기 때문에 모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잘 안다고 할 수도 없었던 인물, 마르틴 루터의 이야기이다.
 
그의 종교개혁이야기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그가 살았던 중세후기시대에 대한 설명과 교회 상황, 그리고 루터의 탄생부터 유년시기, 성장과정, 그리고 성직자가 된 계기와 95개조 반박문을 쓸 수밖에 없었던 그의 내면의 갈등과 고민 등 다소 어렵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이 쉬운 구어체로 쓰여 있어 읽는 사람도, 또 듣는 아이도 흥미롭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르틴 루터에 대한 친절하고 자세한 이야기’ 외에 이 그림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그림이다.

 

그린이 클라우스 엔지카트는 1937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고, 함부르크 디자인 전문대학 교수를 역임, ‘삽화계의 왕관 없는 제왕’으로 통한다고 한다. 2010년에 독일 청소년 문학 아카데미 대상을 수상하고, 아동 청소년 분야 그림 작가에게 주어지는 세계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메달도 받았다고 한다. 

 


그의 화려한 이력답게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그림이 당시 시대상황과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어 이야기가 더 쉽게 이해된다. 혹여 많은 내용과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림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그림책의 마지막 장에는 <그림해설>이라는 부분이다. 주요 페이지별 그림 작가가 나타내고 싶었던 포인트를 잡아 설명해주어 스쳐지나간 부분들을 놓치지 않게 해준다. 

 


‘95개조 반박문’을 시작으로 황제를 포함한 그 시대 권력자들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을 만큼 탄압을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간 루터와 (어떤 목적에서건) 그를 도왔던 제후들 덕분에 지식인이 아니면 읽을 수 없었던 라틴어 성경이 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읽을 수 있도록 독일어로 번역되고, 슈말칼텐 전쟁을 통해 신앙의 자유를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은 기독교 역사상 기념해야 할 일이다.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이 그림책을 펴낸 샘물지기 출판사에게 박수를 보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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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된 선비 이덕무 보림 창작 그림책
김세현 그림, 이상희 글 / 보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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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된 선비 이덕무

이상희 글, 김세현 그림

 

그림책 <책이 된 선비 이덕무>는 18세기 조선의 선비 이덕무에 관한 이야기이다.


선비 이덕무는 <책만 보는 바보>(안소영 저, 보림출판사)로 한국의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람이다.


그에 대해 그의 스승이자 벗 연암 박지원은 ‘기이하고 날카롭되 진실하고 정성스러운 사람이었고 순박하고 성실하되 졸렬하거나 평범하지 않았다.’라고 했다고 한다. 나는 스스로 '책만 읽는 바보'라고 했던 이덕무 선생님이 얼마나 괴짜이면서도 창의적이었을까 상상해본다.


그림책 <책이 된 선비 이덕무>의 그림은 <만년샤쓰>와 <엄마 까투리> 로 유명한 김세현 작가가 그렸다. 그림이 정답고 따뜻하고, 편안하다. 책의 표지부터 끝까지 잘 만들었다.

이덕무의 이야기는 사람이 한 가지에 몰두할 때,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나 자신과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서 살아갈 때,

그것이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세상의 유익에 좋은 방향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대의 요구에, 유행과 다른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쓰며 사는데,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기답게 살다간 이덕무 선생님이 참으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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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빅토리아 턴불 지음,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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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걸작 그림책 지크
판도라

빅토리아 턴불 지음


어머나, 이 고급스러운 느낌은 뭐지?’ 책을 보았을 때의 첫 느낌이다.
표지에서 대번에 느껴진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실크로 덮인 표지 때문이었다.


실크에 프린트한 그림이 은은하고 깊게 빛난다. ‘Printed in China’라는 문구가 눈에 띄게 들어온다. 영국에서 기획된 책인데, 표지는 중국에서 인쇄했다는 점이 이 그림책을 더 돋보이게 해준다.

앞 커버에는 고물들이 가득해 어수선한 마당에 주황색 털을 가진 여우와 파랑새가 사랑스럽게 눈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책 뒷 커버는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식물과 열매가 전체를 가득 메운다.


그림책 <판도라>에는 이러한 앞 커버와 뒷 커버의  반전을 일으킨 어떤 사건이나 과정이 나온다. 두둥!

 

 

멋진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혼자 외롭게 망가진 물건들을 고치며 살아가던 판도라에게

어느 날 다쳐서 날지 못하는 파랑새가 떨어졌다.

 

 

자신외의 다른 생명체를 만난 적이 없던 판도라는 정성으로 파랑새를 간호하고,

파랑새는 그 정성 덕에 차츰 건강을 되찾는다. 

건강해진 파랑새는 자주 먼 곳으로 날아갔는데, 돌아 올 때면 판도라에게 작은 선물 한 개씩을 물어다 주었다.

그리고 어느 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다시 혼자가 된 판도라는 외로움과 상실의 아픔을 겪는다.

판도라가 마음아파하는 사이에 파랑새가 물어다 준 씨앗들은 자라고 자라 생명력 없이 망가진 물건으로 가득했던 판도라의 잿빛세상을 밝게 밝혀주었고, 그 새로워진 세상으로 떠났던 파랑새가 돌아온다.

독자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외롭고 생명이 없던 곳에, 함께할 친구와 그 밖의 새로운 생명들이 뿌리를 내린다는 것이 ‘희망’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되면서, 그리스 신화의 ‘판도라의 상자’가 떠올랐다.

그리고 여우의 이름이 왜 ‘판도라’인지 이해가 되었다.

예쁜 마음씨 덕에 ‘희망’을 알게 된 여우 판도라는 꾸준히 그 희망을 잘 가꾸고 넓혀갈 것 같다.

 

이젠 혼자가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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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랑 나랑 보림 창작 그림책
백지혜 지음, 최정선 엮음 / 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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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랑 나랑

백지혜 그리고 최정선 엮음


표지에 예쁜 소녀가 있다. 소녀의 머릿결과 눈썹에서 세밀화의 느낌이 난다.
소녀의 가지런히 모은 소녀의 손 곁에 날아 온 나비가 놀라지 않도록,

수줍은 듯, 조심스러운 듯.. 두 개체는 서로 눈을 마추고 아주 느린 왈츠를 추고있는 듯하다.

 


<노랑나비랑 나랑>은 여러 방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처음엔 그림을 본다.

비단에 그린 그림과 같아 보이는 화폭에는 우리 주변의 화단이나 화분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하지만

이름은 몰랐던 꽃들과 다양한 종의 나비들이 등장한다.

 


두 번째 감상할 부분은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글이다.


1.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2. 어디어디 숨었나 꼭꼭 숨어라
3. 움직이면 들킨다 꼼짝 말고 있어라
4. 날개 끝이 보일라 얼른 접어 감춰라
5.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6. 꽃잎 속에 숨었나
7. 잎사귀 뒤에 숨었나
8. 화분 속에 숨었나
9. 어디어디 숨었나
10. 아, 저기 찾았다


세 번째는 각 화폭의 꽃과 나비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다.


친숙했지만 이름까지는 몰랐던 꽃과 나비에 대해 알게 해준다.

그림이 예쁘고 사실적이어서 그림대신 사진을 넣어도 되지 않았을까? 란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러나 시의 운율이 묻어있는 글과 ‘나비'와 '숨박꼭질하는 소녀' 그리고 '나비가 숨는 꽃’ 세 요소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조화는 그림책<노랑나비랑 나랑>이 어떻게 해서 ‘백지혜 그리고 최정선 엮음’으로 소개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실물과 닮았지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은 어떤 사진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이 결론.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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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네이쳐 : 자연의 세계 아트사이언스
카르노브스키 그림, 레이철 윌리엄스 글, 이현숙 옮김 / 보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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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네이쳐 : 자연을 비춰 봐요.


보림출판사가 이번에도 ARTIVITY 기획으로 너무나 멋진 책을 한국에 선물하였다.

illumiate(~에 비추다) + nature(자연)의 합성어인 ‘illuminature’는 책 제목 그대로 자연을 비춰보는 책이다.

 

함께 들어있는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렌즈’를 통해 그림 한 장면에서 세 가지의 자연모습을 비춰볼 수 있다.

빨간색 렌즈를 대고 보면 낮에 활동하는 동물이
초록색 렌즈를 대고 보면 그 서식지에 사는 식물이
파란색 렌즈로 보면 밤과 어스름에 활동하는 동물이 보인다.
 
“우와!” 아이와 어른 구분 할 것 없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과학 기술과 예술을 결합시켜 새로운 예술 그림책을 만든 것이다.
이 책의 그린이들은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듀오, ‘카르노브스키’이다.
이들은 ‘환상적인 색의 탐험가’로도 불리는데, 그들 특유의 RGB(적녹청)스타일은 책뿐만 아니라, 패션과 디자인에도 두루 쓰인다고 한다.

 

여행 안내책자처럼, 이 책에도 첫 장에 이 책 이용법이 있다.

안내대로 3가지 렌즈를 비추어 정글과 바다, 초원, 숲 등 열 곳의 여행지 탐험해 보려하는데, 볼 것도 읽을 것도 많아서 하루에 다 돌아보기 어려워 가보고 싶었던 혹은 궁금했던 지역부터 가보기로 했다.

1. 콩코 열대 우림(정글)  2. 심프슨 사막(사막)   3. 로몬드 호(호수)  

4. 안데스 산맥(산) 5. 웨들 해와 로스 해(바다)  6. 레드우드 숲(숲) 

7. 동시베리아 타이가
8. 세렝게티 평원(초원)  9. 갠지스 강 유역(강)  10. 아포 리프(산호초)
 
내가 첫 번째 여행지로 고른 곳은 그래도 여러 책으로 조금 익숙해진 ‘남극’, ‘웨들 해와 로스 해’이다.

​​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동물들이 나와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은 ‘바다표범, 고래, 펭귄, 바다제비류, 앨버트로스, 크릴새우, 그리고 몇 백가지 프랑크톤’이라고 한다.

 

여행목적지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 3색 렌즈를 들고 전망대에 올라가 본다.


빨간색 렌즈로 낮에 활동하는 동물을
​초록색 렌즈로 그곳에 사는 식물을
파란색 렌즈로 밤에 활동하는 동물을 본다.

렌즈에 비춰지는 각기 다른 그림에 한 번 놀라고, 세밀한 그림에 감탄한다.

그리고 모든 그림을 한 장에 담고 있는 본래의 자연에 감동한다.


자연사박물관이나 아쿠아리움에서 야행의 동물들을 만나 볼 때의 감탄과 같다. ​
‘지구에는 이렇게 다양한 생물체들이 살고 있구나.’ ‘내가 사는 이곳이 얼마나 좁은 곳인가’ 등등.. 


8살 아들은 이 책을 받자마자, 다음날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선생님께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바로 실행했다. 책상 주위로 친구들이 모여들고 다들 너무나 신기해했다고 한다.

 
엄마가 아끼는 책이라면서 바로 집으로 가져왔지만,

아마 내일은 25명의 1학년 아이들을 위해 우리집 책장을 떠나게 될 것 같다.
일루미네이처는 보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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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나누는자 2017-09-03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그림작가들의 다른 그림책도 찾아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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