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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평점 :
평범한 직원으로 회사생활을 할때는 리더십의 부재에도 별 문제가 없지만, 언젠가는 남들을 이끌어야할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지금처럼 내향적인성격으로 역활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슬슬 걱정이 되던 차에 '콰이어트'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출판사 서평을 읽어보면, 앨 고어, 워런 버핏, 간디, 로자 파크스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사들이 내향적인 성격을 활용해서 사회에 큰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저 또한 내향적인 성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제 내향적 성격을 통해 조직내에서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책의 총 분량은 페이지는 500p를 넘어가지만 주석을 제외하면 약 450p정도였고, 그림은 존재하지 않는 빽빽한 텍스트로만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완독을하는데 하루에 3시간씩 이틀간 총 6시간이 걸렸습니다.
눈에 익지 않은 개념들과 이론들이 있었기 때문에 속독으로 빠르게 읽어나가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몇몇 아는 이론이 나올때는 재미도 느꼈고, 예전에 읽었던 미하일 칙센미하이의 플로가 언급됬을때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미하일 칙센미하이의 플로는 업무의 강도가 알맞을 때 일을 가장 잘한다고 본다면, 수전 케인의 콰이어트에서는 그와 더불어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 정도 / 각성 정도가 알맞을 때 일을 가장 잘한다고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외향적인 사람은 동일한 각성효과를 보기 위해 더 높은 자극이 필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성 정도를 올리기 위해 적당한 소음 혹은 커피를 마시는게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커피를 좀 줄여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콰이어트에선 내향적인 아이들과 외향적인 아이들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부터 그 둘의 교육방법이 달라야한다는 점을 부모의 입장에서 공감 할 수 있었으며, 동서양의 아이들의 문화에서 오는 성격 차이까지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외국에서 공부를 10년 이상 했기 때문에 실제로 동양계 친구들이 서양계 친구들보다 내향적이라는걸 이미 알고있었는데, 그 이유를 저자가 잘 분석한것 같습니다.
또한, 내향적인 면보다 외향적인 면을 더 선호하게된 우리 사회가 이뤄진 배경부터 시작하여, 왜 선호하는지를 각종 주석과 저자의 예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찾던 리더십에 대한 해답은 명확하게 나와있진 않았고, 예제가 상당히 거창한 사람들의 성공으로 나와있어서,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도 리더가 될 수있을까라는 불안감을 살짝 증폭시키는 감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다만, 콰이어트에 따르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다면 내향성이라는 성격의 특성을 벗어나 필요할때는 외향적인 모습을 사람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으며, 내향적인 성격 특유의 섬세함과 고요한 끈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것이라고 응원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