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IT 언어
비나이 트리베디 지음, 김고명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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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IT언어'라는 책일 읽게된 계기는 제 직장에서 주로 하는 일이 날짜만 바꿔서 정부산하기관에 서류를 제출하는 단순 반복작업들인데, 작성해둔 엑셀에서 정보를 불러와서 웹페이지를 통해 간단한 서류 제출해주는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할 수있다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전에 IT문해력을 끌어올릴 수있을것 같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시작부분은 인터넷의 발명부터 시작되는데, 어릴적 컴퓨터 학원생각도 나고, 고등학교에서 베이직 스크립트와 대학교에서 자바를 경험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총 300페이지 중 100페이지 정도는 배경 지식과 용어에 대한 내용입니다. 스토리텔링이 섞여있어서 수월하게 읽히는 편입니다.


그 후 3분의 1은 본격적으로 어떤 언어로 코딩을 해야하는지, 어느 방식으로 일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부분이 가장 유익했습니다. 특히, '바퀴를 다시 발명하지 마라'는 구절을 언급하며, 이미 개발된 오픈소스를 적극활용는 방법에 대해서 논하는데, 저처럼 간단한 작업이라면 밑바탕을 깔고 시작하기 좋은 방법을 제시해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의 나머지 부분은 4차산업의 기초가 되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그리고 가상 및 증강현실에 대해 논하는데, 예전에 읽었던 책과 뉴스를 통해 상세하게 알고 있던 부분이어서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습니다. 몇몇 어려운 용어들의 경우 책 뒷부분에 별도로 용어 해설로 4장 정도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주(endnotes)가 정말 많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정보전달을 위한 책이다보니 저자의 생각이 많이 들어갔다기 보다는 저자가 이곳 저곳의 정보를 한곳에 잘 모아놓은 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본 서평은 월북북으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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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 이유없이 우울할까? - 장속 세균만 다스려도 기분은 저절로 좋아진다
가브리엘 페를뮈테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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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가 지은 책이라 더욱 흥미롭게 읽은 책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가브리엘 페를뮈테르(Gabriel Perlemuter)가 지은 "왜 아무 이유없이 우울할까?"라는 책으로 '장속 세균만 다스려도 기분은 저절로 좋아진다'라는 부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책의 제목이 원어인 프랑스어로는 "Et si la solution venait de nos bactéries?" (해결법이 우리 박테리아에 있다면?)으로 한국어판 제목이 우울증에 집중했지만, 사실 책 안에선 우울증을 포함하여, 자폐증, 알츠하이머와 같은 정신/신경의 문제부터 과민성대장증후군, 거식증, 당뇨와 같은 소화기관의 문제 그리고 비만문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문제는 프랑스판의 제목처럼 박테리아 혹은 세균을 통해 어느정도 해결을 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과학저널이나 과학잡지가 아니기 때문에 저자가 내세우는 데이터의 샘플 규모와 비교대조군 등의 다양한 컨디션들에 대해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과적인 시각으로 보기 보다는 이러한 견해도 있구나라는 보다 유연한 사고로 받아 들이면 좋겠습니다.

책의 내용 중 흥미롭게 봤던 시술방법이 하나 있었는데, 장속 세균을 다스리기 위해서 "분변이식"이라는 차세대 치료법을 사용합니다. 충격적이게도 용어 그대로 분변을 이식하는건데, 건강한 기증자의 분변을 필터로 걸러내어 항문을 통해 우울증 환자에게 이식했더니 우울증이 완치된 사례가 소개되는데, 우울증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증과 이상증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저자가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못들어본 치료법이라 기억에 남는데, 사실 분변이식을 통한 치료법은 검색해보니 분변이식술 후 사망자도 발생하고 아직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시행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외에도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식이요법에 대해서 정말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두통, 피로, 장트러블, 집중저하, 무기력증, 예민함, 그리고 우울증과 같은 문제를 겪고 계시다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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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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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골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극적인 제목입니다.

마치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저희 부부만을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어 호기심이 동했습니다.

표지가 예쁘다는건 두말할것도 없구요.


신혼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한번쯤은 있었던 일들과 있을 법한 일들을 페이지마다 에피소드식으로 소개한 카툰 에세이입니다.

저도 읽으면서 함께 했던 추억들이 떠올라 공감도 되고 옛날 생각도 나서 책장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다가 재밌어서 끝까지 읽는데 불과 15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페이지 자체도 150p 가량이고, 만화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긁을 위주로 읽으시는 분들에게 조금 허무한 느낌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이 책을 보다 재밌게 보려면 저처럼 혼자서 벼락에 콩볶아 먹듯이 읽을게 아니라 부부가 함께 읽으며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면서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추억해보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책 제목도 '둘만을 위한 책'인 만큼 말이죠.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작성하면서 알게된 부분이지만 영문 표제는 'HAPPILY EVER AFTER & EVERYTHING IN BETWEEN'으로 직역하면 '행복하게 영원히 그리고 그사이에 일어난 일들' 정도가 될텐데, 작가의 이전 책인 'QUIET GIRL IN A NOISY WORLD'가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으로 국내에 출간되면서 초월번역된 느낌이 있습니다.

영문 제목처럼 행복한 이야기만을 담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기운이 없다는 점에서 가볍게 읽기 좋았고, 무엇보다 결혼함으로써 소란스러운 세상을 떠나 둘만 있을때 비로써 나오는 내향인만의 본연의 모습을 잘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제가 이 책에 많은 공감을 한 이유는 INFJ인 작가가 저와 같은 내향인이라는 점도 분명 한 몫 했을 것입니다.


둘이 아닌 혼자시라면 방금 언급한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을 먼저 살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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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유니티 VR/AR 교과서
이영호 외 지음 / 성안당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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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읽어 본 책은 인생 유니티 VR/AR 교과서입니다.

사실 저는 유니티에 대해서 아는게 거의 없는 사람인데, 책 제목에 있는 VR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제가 활동하고 있는 IT 커뮤니티가 영향을 많이 끼쳤는데, 글을 읽다보면 오큘러스 퀘스트 2를 구매하신 분들이 정말 다들 매우 만족함을 표현하면서 VR이 점진적으로 대중화 될것이고, 게임 뿐만아니라 운동, 쇼핑 및 다양한 미래 컨텐츠의 시작을 겪어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책은 유니티 개발 프로그램에 오큘러스와 바이브 개발환경을 플러그 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무료 플러그인들을 활용해서 실제로 게임 하나를 만들 수 있는 스크립트와 활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C+이나 자바에 대한 기초가 있다면 어느정도 손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없더라도 차분히 시간을 투자하면 정말 그럴싸한 게임을 만들 수도 있을것입니다.

VR과 AR 스크립트가 나뉘어 있는데, VR쪽에서는 타워 디팬스와 rpg 캐릭터가 때리는 스크립트를 예제로 들었고, AR쪽에서는 스포츠카 카탈로그와 포켓몬 고와 비슷한 형식의 게임의 스크립트를 예제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 스크립트로 꽉 차있는 정말 책이름 그대로 '교과서'같은 스타일로 마치 자격증 시험 공부를 위한 책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단, 스크립트를 통해 각종 기능들이 작동되는 원리와 방법을 설명해 주지만 실제 게임 개발에서는 무료로 나눠주는 에니메이션이 아닌 자체개발한 에니메이션이 필요할것으로 보이니, 실질적으로 혼자서 게임을 개발하실 예정이신분들은 에니메이션생성쪽에도 어느정도 조예가 있어할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대학생이었다면 정말 한번쯤 시간을 투자해서 그럴싸한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을정도로 다양한 예제를 통해 유니티 사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이 책만 읽어도 게임 하나는 만들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알기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평소에 가상현실 (VR)이나 증강현실 (AR)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본 서평은 성안당으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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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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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원으로 회사생활을 할때는 리더십의 부재에도 별 문제가 없지만, 언젠가는 남들을 이끌어야할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지금처럼 내향적인성격으로 역활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슬슬 걱정이 되던 차에 '콰이어트'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출판사 서평을 읽어보면, 앨 고어, 워런 버핏, 간디, 로자 파크스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사들이 내향적인 성격을 활용해서 사회에 큰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저 또한 내향적인 성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제 내향적 성격을 통해 조직내에서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책의 총 분량은 페이지는 500p를 넘어가지만 주석을 제외하면 약 450p정도였고, 그림은 존재하지 않는 빽빽한 텍스트로만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완독을하는데 하루에 3시간씩 이틀간 총 6시간이 걸렸습니다.

눈에 익지 않은 개념들과 이론들이 있었기 때문에 속독으로 빠르게 읽어나가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몇몇 아는 이론이 나올때는 재미도 느꼈고, 예전에 읽었던 미하일 칙센미하이의 플로가 언급됬을때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미하일 칙센미하이의 플로는 업무의 강도가 알맞을 때 일을 가장 잘한다고 본다면, 수전 케인의 콰이어트에서는 그와 더불어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 정도 / 각성 정도가 알맞을 때 일을 가장 잘한다고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외향적인 사람은 동일한 각성효과를 보기 위해 더 높은 자극이 필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성 정도를 올리기 위해 적당한 소음 혹은 커피를 마시는게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커피를 좀 줄여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콰이어트에선 내향적인 아이들과 외향적인 아이들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부터 그 둘의 교육방법이 달라야한다는 점을 부모의 입장에서 공감 할 수 있었으며, 동서양의 아이들의 문화에서 오는 성격 차이까지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외국에서 공부를 10년 이상 했기 때문에 실제로 동양계 친구들이 서양계 친구들보다 내향적이라는걸 이미 알고있었는데, 그 이유를 저자가 잘 분석한것 같습니다.

또한, 내향적인 면보다 외향적인 면을 더 선호하게된 우리 사회가 이뤄진 배경부터 시작하여, 왜 선호하는지를 각종 주석과 저자의 예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찾던 리더십에 대한 해답은 명확하게 나와있진 않았고, 예제가 상당히 거창한 사람들의 성공으로 나와있어서,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도 리더가 될 수있을까라는 불안감을 살짝 증폭시키는 감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다만, 콰이어트에 따르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다면 내향성이라는 성격의 특성을 벗어나 필요할때는 외향적인 모습을 사람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으며, 내향적인 성격 특유의 섬세함과 고요한 끈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것이라고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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