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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3호 - 2024.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평점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0주년을 맞이하며 (강인욱 교수 글을 읽고)
대학 생활을 한창 하다가 군 생활을 하던 1993년, 나에게는 시련과도 같은 그 시기는 유홍준 선생이 세상에 ‘문화유산 답사’를 알린 해이기도 하다. 우리 고장의 대학 교수로 지내며 대학 박물관을 멋지게 이끌었고, 우리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 주셨다. 더군다나 최근 2개의 책 『국토박물관 순례』는 중국에 2차례 머물며 ‘동북공정’의 쓰라림을 몸소 체험한 나에겐 쾌재를 부른 책이었다. 정말 수많은 초중등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지금은 중국의 땅, 우리 만주 지역의 사라져 가는 우리 조상들의 문화유산을 유홍준 교수를 통해 되새김될 수 있는 그 감격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내가 중국에 머물던 시절, 수없이 많은 시간을 동북 3성을 그리며 그 곳을 혈혈단신 돌아다니며 우리 문화재를 찾아서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돌아온 것은 언제나 중국화 되어버린 ‘중국 변방의 소수민족으로 치부되어버린 우리의 지난 역사’ 유홍준 선생을 통하여 나 또한 ‘문화유산’의 재미를 느끼며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문화유산을 찾아 걷고 또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