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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 사이 ㅣ 북멘토 가치동화 73
박슬기 지음, 해마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1월
평점 :
항상 6학년을 즐겨 하던 내가 어느 순간부터 6학년 여학생 사이의 아주 미세한 실타래 엮임을 해결 못 해 당황하고는 했다. 미세한 그 어느 감정선, 남자 선생님으로서 정말 쉽지 않았다. 학교에 계신 박슬기 선생님이 전해주는 아이들 간의 미세한 감정선, 재미있게 읽었던 『여름과 가을 사이』, 그 이후 이제는 『겨울과 봄 사이』 두 작품을 접하고선 이제는 봄과 여름 사이, 가을과 겨울 사이, 바로 3편, 4편이 연이어 기다려진다. 최근 어린 소년, 소녀 사이에서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아, 노래를 만들었었다. 빨강이, 파랑이, 노랑이, 초록이 저마다 다른 색깔을 지녔지만 빨강이의 열정, 파랑이의 시원한 성격, 노랑이의 따사로움, 초록이의 포근함, 이 모두가 하나로 모이면 합창에서 말하는 ChorUS, 바로 환상의 무지개가 되는 거다. 학교에서 매일 일상 속 여학생들과 남학생들 간의 미세한 감정을 미시적으로 바라다보는 박슬기 선생님의 예리한 시선이 놀랍다. 20여 년을 겪어도 내가 놓쳤던 수많은 아이 사이의 감정선, 아이와 나 사이의 감정선들, 이 책을 통해 아! 이거였구나! 하는 감정들이 너무 많이 샘솟는다. 많은 고학년 선생님들이 읽어보면 참 좋겠다. 이렇게 느끼게 해주신 박슬기 선생님께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