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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길아, 조선은 처음이지? ㅣ 상상도서관 (다림)
정명섭 지음, 최정인 그림 / 다림 / 2022년 2월
평점 :

곡길아, 조선은 처음이지?
코끼리를 처음 만나는 섬사람들은 어떤 느낌이었을지 상상해서 쓰신 책이라네요.
조선왕조실록 태종 13년, “청컨대, 코끼리를 전라도의 해도에 두소서.”라는 한 줄의 기록으로부터 시작된 공길의 이야기를 만나요.~

-작가 소개-
정 명 섭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정명섭 작가님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많다고 해요~
주요 작품 : 미스 손탁, 사라진 조우관, 추락, 저수지의 아이들, 무덤 속의 죽음
소개된 작품들 속에 무덤 속의 죽음의 책은 나중에 한번 봐야겠어요.
이미 무덤은 죽어서 묻히는 곳인데 무덤 속의 죽음이라니.. 궁금하네요^^

-등 장 인 물-
집채보다 큰 몸집에 대들보보다 굴은 다리 '곡길이'
장도에 사는 열두 살 소년 '장돌이'
장돌이를 따돌리고 곡길이에게도 짓궂은 '똘이'
한양에서 귀양을 와 바깥세상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 '김 선비 할아버지'
장도의 크고 작은 일들을 계획하고 사람들을 지휘하는 '상이 아저씨'

조선왕조실록 태종 13년 11월 5일자 기록으로 이야기가 시작해요..
저 그림을 보면서 저렇게 큰 코끼리가 조선 시대에 무슨 배를 타고 몇 시간씩 장도까지 배를 타고 올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들과 충돌은 없을까 배가 멀쩡했을까? ㅎㅎ
코끼리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등등..
조선시대에
사람도 얼마 없는 섬에서 코끼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죠~
코끼리는 아주 크고. 사람들은 아주 작게 놀란 표정으로 익살맞게 그림이 표현되어 있어요.
우선 주인공 장돌이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하고 넘어갈게요.
섬에서 나지도 않는 조기를 공납해야 해서 장돌이 아버지와 몇몇 사람들이 조기를 직접 잡으러 먼바다에 간지 몇 개월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아
이미 섬사람들은 장돌이 아버지를 죽은 사람 취급하고 있었고,
장돌이 아버지와 같이 조기를 잡으러 간 사람들의 가족들 모두 장돌이네를 싫어하게 되면서 대놓고 왕따가 되었어요...
공납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동의를 하고 방법을 찾아보려고 다 같이 선택을 한 것에서 누군가 앞장을 섰을 뿐인데,
원했던 결과와 다르다고 누군가를 원망의 대상으로 만들고, 어린아이의 마음까지 상처를 줄까요..
사람도 얼마 살지 않는 장도라는 작은 섬에서 어린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지 않았을까 해요..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취지에서 앞장 썼을 뿐인데... 꼬맹이가 무슨 잘못이라고 ... 책을 다 보고 나서 다시 보는 그림이라 그런지 장돌이가 먼 바다를 보는 모습이 더 짠하게 다가오네요.

이름을 묻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잘못 듣고 곡길이로 된거 에요.
코끼리를 처음 본 아이들은 안그래도 먹을게 부족한데 먹을거리를 나눠 먹어야 하는 코끼리한테 돌을 던져요.
안그래도 힘든 공납에 더 힘들어 진다고 못생겼다고 괴상하다고...
돌을 ..ㅜ.ㅜ 학대 받는 코끼리 생각 너무 안쓰러웠어요..ㅠㅠ
코끼리가 동물이라서 말을 못 해 그렇지 얼마나 아팠을 거냐고요...
귀양오기 전에 사람을 죽이게 된 것도 알고 보면 사람이 먼저 잘못을 한 것이던데..
장돌이는 곡길이의 외로움을 알아채고 곡길이를 감싸요.
외로웠던 장돌이는 외로운 곡길이를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거든요.

이후
장돌이가 해초를 뜯다가, 정신이 팔려서 파도에 쓸렸고, 겨우 나왔지만, 같이 간 강아지가 바다에 빠지자 곡길이가 나타나서 긴 코로 구해 줘요.
그뿐 아니라, 김선비 할아버지가 쓰려지던 날, 나무를 줍고 옮기는 것도 도와주고 불을 피우는 데도 도움을 주고요.
곡길이와 장돌이는 둘만의 추억을 쌓으며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돼요.
말은 안 통하지만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란 걸 동물도 느끼잖아요.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공사를 하는데 장돌이도 집 대표로 나가게 되었는데
섬과 섬 사이 물이 조금 차는 지역을 돌로 메우고
흙을 채워 땅으로 만드는 일을 하다가 통나무를 일부러 곡길이에게 던지는 깨돌이...
또 곡길이를 괴롭혔고 화가 난 곡길이가 초가집들을 부수고...
화가 난 곡길이...
사람들은 칼로 찌르자고까지 이야기하는 상황...
상황이 점점 악화만 되고 있네요...
뱃일하는 사람에게는 바다란 무간지옥이라고 장돌이에게 말해주는 아저씨.
조선시대 곡길이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상상속의 이야기지만 "아~ 이럴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이야기~
아이가 읽고 싶어 해서 시평 신청을 했었는데..
줄 글 책을 보고 서평기간내에 못 읽을 수있겠다며. 책 읽을 엄두를 못내는 아이에게 매일 밤 음독할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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