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초 공부법 -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시험을 지배하는 4가지 기술
우쓰데 마사미 지음, 강다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공부능률의 개선을 원하는 수험생 여러분께
2.'정보처리능력', '생산성'에 관심을 갖고있는 분들께
3.'7번읽기 공부법'을 인상적으로 읽은 분들께
4.학습의 속도를 끌어올리기를 원하는 분들께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합격을 위한 수험생의 학습 태도
2.학습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
3.'시험장에서 답을 곧장 써내는 사람'이 되기위한 방법
4.저자가 권하는 0초 독해법의 이론과 실전기술
5.언제 어디서나 즉시 공부에 돌입할 수 있는 방법

[이 책의 장점]
1.가독성:눈에 확 들어오는 구성과 편집
저자는 이 책에서 '0초 독해'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합니다. 목차에 주목하라든가, 글씨를 크게 쓰라든가, 소제목과 목차를 훑으며 전체의 상을 파악하라는 등의 기술들이 그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기술들이 직관적으로 이해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목차를 다시 펼쳐보니 이 책의 구성에서부터 저자의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책은 대목차에서 소목차까지 직관적인 제목이나 부제가 붙어있으며 본문에서도 눈에 띄는 크기와 서체로 강조됩니다. 핵심문장은 빨간색으로 강조되며, 삽화와 도식으로 부연됩니다. 이에 처음부터 끝까지, 부담없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2.담백함:이론과 기술의 적절한 분량
이 책은 철저한 실용서입니다. 지나친 분량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설명이 부족하면 이해와 신뢰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적절한 분량의 주장과 부연을 담고 있습니다. 과도한 설명을 대신하는 직관적인 삽화와 도식이 이해를 돕습니다. 긴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바쁜 수험생 입장에서, 부담없이 집어들어볼만한 담백한 분량을 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3.실용성:구체적 실전기술
실용서의 진가는 역시 실용성에서 드러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0초 독해법'이었고, 그 기술을 책을 읽으면서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구체적이고 간결한 기술들은 수험생 입장에서 즉시 적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지의 여부를 판단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
서평을 써야겠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목표는? 유용한 정보를 담아 독자에게 도움을 주고, 글의 작성 과정에서 나의 배움을 재정리함으로써 나 자신의 성장을 이뤄낸, 썩 괜찮은 서평을 남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표결과와 현재모습의 간극은?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책의 정보와 나의 배움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하나의 글로 재구성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 생각을 정돈해내는 것이다. 쓰고싶은 내용이 떠오른다. 쓰고 싶지만 어렴풋이 기억히 흐려진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은 책을 다시 읽어보자. 전체적인 목차의 설계도를 구성하고, 기억나는 내용을 채워넣은 뒤, 기억나지 않는 내용은 다시 찾아보기로 계획한다. 그리고 지식의 공란을 메꾸며 목차를 완성한 뒤, 글을 구성해 나가기로 한다. 갑자기 귀찮은 마음이 든다. 냉장고를 열면 뭐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지금 당장 0초만에 글을 이어가기로 한다. 그럼으로써 뇌의 중격의지핵이 활성화되고 도파민 분비가 촉진될 것이다. 그렇게 의욕이 살아날 것이다.

1. 0초 해답: 즉시 답을 떠올릴 수 있다.
2. 0초 독해: 글을 빠르게 독해할 수 있다.
3. 0초 시험: 자신의 이해 정도를 즉시 알 수 있다.
4. 0초 공부: 공부에 즉시 돌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 책 '0초 공부법'에서 배운 공부의 기술을 서평의 작성에 간략하게 도입해 보았다. 이 책은 합격을 넘어 일상의 업무에도 적용이 가능한 4가지 0초 기술을 제시한다. 바로 '0초 해답', '0초 독해', '0초 시험', '0초 공부'가 그것이다. '0초 해답'은 문제를 보는 즉시 답을 떠올릴 수 있는 상태, '0초 독해'는 빠르게 독해하는 기술, '0초 시험'은 현 시점에서 자신의 능력 정도를 즉시 자각하는 기술, '0초 공부'는 공부에 돌입하기까지의 시간을 0초로 만드는 기술이다. 즉, '속도'에 초점을 맞춘 학습전략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확도를 소흘히하는 것은 아니다. 0초 공부법의 핵심은 합격 가능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지 단순히 빠르게만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독서는 지난 학습과정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학습방향을 재정립하며, 더 나은 학습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14 0초 독해는 모르는 부분을 천천히 읽지 않고, 멈춰서 생각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 부분을 후딱 건너뛰고 읽어나가는 방식입니다.
23 실제로 '이해'는 이미 가지고 있는 기억과 연결시켰을 때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책에 적힌 내용은 읽는 사람의 저장고(지식, 경험, 기억)와의 연결이 생겨남으로써 이해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할 때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흔히들 글을 읽어나갈 때는 첫 줄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간다. 미괄식 문장의 경우 문제을 읽고,  근거를 이해하며, 실태를 점검하고, 그에따른 해결방안을 들어보는 식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독해법은 다르다. 철저하게 건너뛰며 읽으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저자와 독자의 '지식의 저장고'가 다르기 때문이다. 독서는 저자의 지식을 나의 지식으로 수용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각자가 가진 '배경지식의 정도'가 다르기에, 같은 문장을 읽고도 다른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저자가 말하는 바를 순서대로 읽어나가다가는 필연적으로 막히는 부분이 생기고, 이것이 반복될 경우, 인지적 과부하가 생기면서 학습능률이 저하될 수 있다. 이 때 이해가 가는 부분을 중심으로, 읽고싶어지는 부분을 중심으로 건너뛰며 읽어나간다면, 독자의 '지식의 저장고'고 확장되면서 앞서의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다. 이 때 앞서의 부분을 다시 읽는다면 앞서의 경우와는 다르게 한결 가볍게 내용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목차를 중심으로 지식을 확장할 것, 소목차를 먼저 읽으며 내용을 예상하며 읽을 것 등도 함께 제시한다. 독서의 목적이 독자가 가진 '지식의 저장고'를 확장하는 것이라면,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독해기법은 그에 충분히 부합하는 실용적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해관련 내용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떠오른 책이 바로 예전에 화제가 된 바 있는 '7번 읽기 공부법'이라는 책이었다. 첫번째는 눈으로 훑고, 7번째 읽기는 정독을 하며, 그 사이의 읽기 과정에서 책의 내용을 점진적으로 독자의 것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0초 공부법'에서는 7번까지 읽으라고 제시하지는 않지만, 지식의 깊이를 점진적으로 더해간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의 책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기술들을, 근거와 부연들을 담고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장점이 느껴지기도 했다. 

49 목표와 현재 상태가 명확해지면 그 사이의 틈이 명확해지고, 내가 무엇을 공부하면 좋을지가 매우 구체적으로 떠오릅니다. 시험에 합격하는 것과 눈앞의 문제점이나 교과서를 보는 것이 연결되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가 확실해집니다. 남은 것은 그저 그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시험의 핵심목표는 시험에 합격하는 것임이 자명하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그 본질적인 목표를 놓치게 되고는 한다. 바로 습관적으로 기본서를 읽거나, 강의를 따라가는 식으로 말이다. 목표는 공부 그 자체가 아닌데도 말이다. 학문을 하는 것인지, 수험생활을 하는 것인지의 태도를 분명히 함으로써 합격까지 걸리는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를 명확하게 세우라고 말한다. 바로 시험장에서의 상태와 그리고 지금의 상태다. 그리고 그 사이의 간극을 메워나가라고 말한다.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이 태도는, 수험생활 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과업에서도 적용 가능한 유용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의 머리에서 내가 서평 작성에 적용했듯이 말이다.

190 공부를 하면 의욕이 생간다고 하는 사실은, 뇌 과학적으로도 실증되었습니다. 뇌에는 중격의지핵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공부(행동)를 하면 그 부분이 활성화되고, 의욕의 원천이 되는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계속하다 보면, 처음에는 싫었던 시험공부도 점점 좋아지게 됩니다.

흔히들 공부에 돌입하며 다양한 유혹을 겪는다. 오늘따라 거슬리는 책상위를 정돈하고 싶어지고, 자주가는 인터넷 싸이트에는 무슨 글이 올라왔을까 궁금해진다. 이럴 때 즉시 공부에 돌입할 수 있는 '0초 공부'가 가능하다면? 시간적 낭비를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중심을 갖춤으로써 스트레스 방지와 자존감 확보도 가능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0초 공부'를 위해 몇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 특히 즉각적인 살행을 통해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도파민'은 의욕과 동기를 부르는 신경전달물질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의욕이 있어서 공부할 수도 있지만, 공부를 함으로써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이러한 뇌과학적 근거를 기억함으로써, 나도 즉각적으로 학습에 돌입함으로써 더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바야흐로 속도전의 시대다. 세상은 빠르게 움직이며 나만 혼자 뒤쳐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 쉬운 세상이다. 이번 독서의 배움을 통해 빠르게 학습하고 빠르게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그럼으로써 능력과 자신감을 갖춘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나가며]
내용과 구성과 편집 모두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은 학습자가 되기를 바라는 분들께 이 책의 독서는, 짧은 시간동안 유용한 기술들을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성장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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