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부 5일 완성 - 마흔 살에 시작하는, 2021년 최신개정판
박민수(샌드 타이거 샤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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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미래PER를 중심으로 '10단계 프로세스'를 따라 종목을 선정하고 투자한다면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울 수 있고, 시세판을 확인하며 불안에 떨지 않는, 확신에 찬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세줄평]

-안전한 주식투자를 위한 '10단계 프로세스'를 잡아주기에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주식공부책.

-무작정 따라하는것이 아니라 주체적 투자원칙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도움이 될 책.

-'좋은 습관'을 들이며 '실용적 틀'에 따라 주식투자를 시작한다면 꾸준히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초심자에게 매력적인 책.

[추천합니다]

1. 주식공부를 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배워야할지 막막한, 주식매매의 필수지식과 기초전략을 배우고자 하는 주린이

2. 중구난방 좌충우돌 충동적 투자가 아닌, 짜여진 '프로세스'에 따라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

3. 틈만나면 불안한 마음에 MTS를 들여다보고 스트레스를 받는 분. 그래서 자신있게 묻어두고 안봐도 되는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싶은 분

4. 전두엽을 활용하는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가진 투자자로 성장하고 싶은 분

5. 차트나 테마가 아닌, 기업가치를 중심으로 한 '기본적 투자'방법의 정석을 배우고자 하는 분

[서평]

주린이가 경험한 9개월간의 좌충우돌 투자과정

지난 3월 첫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삼성전자였습니다. 42000원 언저리에서 매수했고 다음 날 가격에 떨어지자 덜컥 겁이나 손절해버렸습니다.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매수매도가 한결 과감해졌습니다. 카카오, 네이버, JYP엔터테인먼트 등 섹터별 대형주를 매매해서 약간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한 달 뒤, 저는 곱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던 사이 손실은 불어갔고, 이제껏 소소하게 벌었던 모든 수익을 홀라당 날림은 물론, 더 큰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오기가 생기더군요. 나의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우량주에 장기투자해서 수익을 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발굴한 것이 '씨젠'이었습니다. 확신이 들었죠. 9만원에 매수하서 15만원 가량에 매도했습니다. 이 때 다짐했습니다. 적어도 잃지 않는 투자를 하자고. 투기를 하지 말고 투자를 하자고. 급등 테마주에 올라타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자고. 그렇게 두어달 뒤, 저는 올라탔습니다. 신풍제약에 말이죠. 근거는 매동이었습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너무나도 강력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죠. 나보다 정보도 많고 판단력도 뛰어난 외국인 투자자들이 허튼짓을 할리 없고, 그것도 지속적으로 분명하게 매수한다면 나도 동참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죠. 결과적으로 아주 틀린 판단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신풍제약에 투자함으로써 적잖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다 더 큰 수익을 올릴 기회를 놓쳤습니다. 신풍주주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12월 10일 코스피200지수 리밸런싱 이후의 하락세 와중에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한참이나 하락한 뒤에서야. 무척 아쉬웠습니다. 이후 잠시 숨을 고르고 저의 투자를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매수를 멈추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안절부절못하며 투자했는지 말입니다. 행여나 주가가 폭락할까 틈만나면 핸드폰을 쳐다보며 일상의 집중력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가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추세전환을 기다리게 되는 종목도 있었습니다. 무엇이 그런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바로 나만의 '기준'입니다. 철저한 고민과 분석을 통해 종목에 확신을 갖고 투자했을 경우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고, 행여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납득할 수 있다고, 거기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반면 급등 테마주는 언제 주가가 곤두박질칠지 모르니 항상 불안하고 걱정됐죠. 제 투자의 가장 큰 문제는 손익의 여부에 앞서, 일상의 평온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돈을 벌고 투자를 하는 것인데, 불안과 스트레스에 '순간'을 놓친다면 더는 투자를 이어갈 이유가 없었죠.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나만의 투자 원칙을 세워야겠다. 호가창을 들여다보며 불안해하느라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투자를 해야겠다."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하여

적어도 잃지 않는 투자, 불안에 떨지 않는 투자, 건강한 일상과 시너지를 이룰 투자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주식 공부 5일 완성>은 그런 저에게 정확하게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책의 지향점은, 제가 되고자 하는 투자자와 정확히 일치했고, 그것이 올바른 방향임을 확신하게 해주었습니다. 바로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갖고 자신있게 투자함으로써, 불안에 떨지 않고, 평온한 일상과 시너지를 이루는 건강한 투자입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분석하고 투자함으로써 나날이 성장하는 투자자입니다.

영 번째 목차, 샤크전자의 일대기 스토리텔링: 주식시장과 친해지기

<주식 공부 5일 완성>은 6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주식투자 입문서입니다. 하루에 하나씩 주요 투자비법을 공부함으로써 단계적으로 성장해나가며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갖춘 투자자로 나아가도록 이끕니다. 첫째 날이 시작되기 전에 '기초 지식 쌓기'챕터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샤크전자(주)라는 가상의 기업이 창업하고, 성장하고, 몰락하는 일대기를 그린 스토리인데요, 이 과정에서 기업의 성장과 몰락이 유가증권시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알기쉽게 보여줍니다. 창업하고,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를 하고, 거래소 상장을 위한 IPO를 하고, 유동성 확대를 위한 액면분할을 하고, 물적분할을 시도하고, 무상감자에 이어 상장폐지와 정리매매에 이르는 이야기는, 낯선 주식용어들이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이유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시켜줍니다.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주식시장에 대한 친밀함을 높이는 과정이 저에게는 매우 유익하게 느껴졌습니다. 투자자의 관점이 아닌 기업의 관점에서 공시를 바라보는 것도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첫 번째 목차, 주식 고르는 비법 공부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첫째 날이 시작됩니다. 주제는 "종목 고르는 비법을 공부하자." 이 책의 하이라이트인 '종목선정 10단계 프로세스'가 소개됩니다.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방법이죠. 10단계 절차를 단계적으로 설명한 뒤, '효성오앤비'라는 기업에 위의 프로세스를 그대로 적용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고수의 시선에서 종목을 분석하는 과정을 따라가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례적용 과정을 하나쯤 더 보여주었다면 더 유익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을만큼 유익했습니다.

두 번째 목차, 주식 매매 원칙 공부하기

둘째 날의 주제는"주식 매매 원칙을 공부하자." 저자가 제인하는 주식 매매의 기본원칙을 소개하는데요, 안전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며 실전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이라서 유익했고, 흔히 알고있는 상식과 배치되는 것들도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특히 1원칙인 '손절매는 없다'가 기억에 남습니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감한 손절이 중요할텐데 이게 무슨소리일까요? 손절매가 습관화되면 내 생각이 없어집니다. 전략분석과 판단을 하는 전두엽을 이용한 투자습관을 익히기 어려워지죠. 애초에 손절매하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이기는 싸움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평가된 우량회사를 매수한 다음, 진득하게 기다려서 수익을 내면 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책에서 소개됩니다. 물론 최악의 경우 손절을 해야할 경우도 있죠. 바로 큰 폭의 적자가 누적되거나 분식회계를 하는 등 기업가치가 흔들리는 경우입니다. 이럴때는 미련없이 과감하게 손절해야 합니다.

세 번째 목차, 호재뉴스 공부하기

셋째날은 호재뉴스에 대해 공부합니다. 계절주와 정치테마주 등 디데이 투자, 신규 지수편입, PEF인수, 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 등 다양한 뉴스를 이용하는 투자전략을 소개합니다. 개이적으로 신규 지수편입을 다룬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해 MSCI, FTSE, KOSPI 200 지수 편입 때 투자를 시도해 보았고 1승 1무 1대패의 기록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2021년 지수편입 이벤트때는 작년의 경험과 책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아보자고 의욕을 불태웠습니다.

네 번째 목차: 악재 뉴스 공부하기

넷째 날은 악재뉴스에 대해 공부합니다.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공매도의 증가, 신용융자 잔고 증가 등 조심해야 할 신호를 다룹니다. 종목공부를 위해 몇 개의 단톡방에 들어가있는데요, 거기서 다른분들이 공매도나 신용융자 잔고를 체크하고 토론하는 것을 보고 "이런것들이 중요하구나."라고 짐작해본적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공부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는 긍정적인 신호와 부정적인 신호를 모두 체크함으로써 손실의 가능성을 최소화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섯 번째 목차: 주의해야 할 이슈 공부하기

마지막으로 다섯째 날은 주의해야 할 이슈를 공부합니다. 증자와 감자, 경영권 분쟁, 52주 신고가, 신규 상장 주식투자 등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슈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개인적으로 52주 신고가를 다룬 파트가 기억에 남는데요, 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경우 무조간 좋은 신호라고 생각했거든요. 매물대가 없으니까요. 굳이 상한가 따라잡기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보유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한다면 가급적 홀딩하려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 경우 반드시 체크해야 할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미래PER입니다. 신고가의 주가가 기업가치를 적절하게 반영한 것인지 직접 계산해본다면 투자의 위험성을 체크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종목선정 10단계 프로세스'

글을 마치기에 앞서,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종목선정 10단계 프로세스'를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저평가 우량회사를 선정하는 최소한의 기준이죠. 가장 중요한 항목은 '미래 PER'와 '시가배당률'입니다.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선택보다 탈락에 방점을 둔 선별과정입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죠. 10단계 프로세스를 활용한다면 기술적 분석은 불필요합니다. 실제로 책에서는 거래량, 이동평균선, 캔들 등 기술적 분석과 관련하여 아주 기초적인 내용만을 소개하죠. 중요한 것은 기업가치에 기반한 '기본적 분석'입니다. 분석 기간은 3~5년간의 히스토리. 소요되는 시간은 한시간 남짓입니다. 네이버 증권정보를 주로 이용하며 필요에 따라 예외적으로 금감원 다트(dart.fss.or.kr) 및 거래소 공시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10단계 프로세스는 이처럼 가성비를 추구하는 빠른 분석방법입니다. 1단계에서 '3년간 당기순이익'을 확인하고, 3단계에서 '미래 PER'를 확인하며, 6단계에서 '3년간 시가배당률'을 확인하고, '10단계'에서 매수 사유와 매도 디데이 등을 스토리텔링합니다. 확실한 근거를 갖고 분명한 절차에 따라 모든 과정을 기록하는 투자법이죠. '10단계 프로세스 분석표'를 들고 투자에 나선다면 분명한 자신감을 갖고 투자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 과정에서 불안하거나 안절부절못하지 않으며, 행여나 결과적으로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더 많은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력한 무기를 갖추고 주식시장에 뛰어들 날을 기대하며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주식투자라는 전쟁터에 뛰어들었던 것일까요? 제가 그동안 얻었던 약간의 수익은 모두가 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그토록 불안하고 걱정되고 안절부절못했던 이유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만의 투자원칙이 없었고, 따라서 종목과 투자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죠. 이제 당분간 신규매수를 중단하려합니다. 적어도 '10단계 프로세스 분석표'를 직접 작성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말입니다. 승리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성실하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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