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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상공회의소한자 3급 2주끝장 - 빠르게 끝내는 한자노트 + 2주끝장/7일끝장 플래너 + 복습노트
차기석 지음 / 에듀윌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성취감'은 일상의 기쁨을 위해서 빠트릴 수 없는 감정입니다. '고양감'은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앞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만들죠. '성취감'과 '고양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자격증 취득'만큼 알찬 경험도 흔치 않습니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고, 취업 및 승진에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일단 SNS에 자랑이라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확실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에서 자격증은 우리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전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일상의 자극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기에 적당한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성취감과 고양감을 느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6월의 목표는 한자자격증 '상공회의소 한자 3급'과 한국사자격증 '한국사능력검정 1급'취득입니다.
오늘은 '상공회의소 한자 3급' 취득을 위한 교재를 소개하려 합니다. <에듀윌 상공회의소한자 3급 2주끝장>입니다. 3급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해당 시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분이 대부분일 겁니다. 3급에서 시작해서 점차 급수를 올려갈 계획을 갖고 있는 저 역시, 이 시험에 대해서 아는것이 전무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전체적으로 가볍게 훑어보는 것 만으로도 시험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윤곽을 잡게 되었죠. 한자3급을 준비하는 초심자에게 딱 맞는 알차고 캐쥬얼한 교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이 책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째, '체계적 구성'입니다. 책은 14일 혹은 7일의 학습 플래너로 구성됩니다. 풍부한 합격을 원한다면 1800자를 공부하는 2주 플랜을 따를 수 있고요, 짧고 확실한 합격을 원한다면 900자를 공부하는 7일 플랜을 따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3급뿐만 아니라 2급과 1급까지도 노려보고 있기에 14일 플랜을 선택했습니다. 하루하루의 플랜은 단순히 분량을 채워나가는식의 기계적 할당이 아닙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난이도를 높여가는 누적적 학습입니다. 각 챕터별 모의고사, 중간점검 모의고사, '최종모의고사 2회' 및 '최신기출 모의고사 1회'로 점검 및 복습의 기회도 제공합니다. 사소해보이지만 체계적인 플랜 구성이 독학 수험생 입장에서 상당히 의지가 되었고 믿음이 생겼습니다. 누적해서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고양감'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둘째, '효율적 학습'입니다. 한자 시험에 긴 시간을 투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학습함으로써 합격을 이뤄낼 수 있기를 기대하죠. 저자는 '합격 로드맵' 페이지를 통해서 '눈이 아닌 입으로'학습하라고 권합니다. 이 말이 아니었더라면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노트에 한자를 빼곡히 채워나가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자는 100%객관식 시험이면서 '풀이 내용'과 '훈음'이 중요한 시험의 특성을 강조하며 반복해서 읽어나가며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출제기준 분류와 문항수를 도표로 보여줌으로써 무엇에 집중하여 공부해야할지의 로드맵을 보여줍니다. 한편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한자의 기본 개념'과 '부수'를 짧게 설명하는데요, 긴 공부에 있어서 이 짧은 챕터가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부수'에 대한 이해는 개별 한자에 대한 '직관적 이미지'를 부여하게 해주어 암기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미지'를 떠올린 뒤 훈음을 떠올리는 단계적 연상이 가능해졌죠. "이래서 부수를 그렇게 강조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각 챕터는 150자 가량의 단어로 구성됩니다. 저는 하루 1시간30분 가량의 시간을 할당하여 풀어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자에 아주 취약합니다. 그림으로 된 무언가를 외우는 능력이 형편없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초반은 쉽지 않았습니다. 익숙한 한자들도 있었지만 새로운 한자를 외우는 과정은 머리에 쥐가 나게 만들었습니다. 이 때 책에 담긴 해설 및 암기팁들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울 건'자의 경우 "길게 획을 긋기 위해서는 붓을 세워야 한다."라고 풀어낼 수 있습니다. 저는 한자의 경우 단순히 외형을 모방한 상형문자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이렇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결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자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도 공부가 필요하죠. 길게 획을 긋기 위해서 붓을 세워야겠다고 마음부터 고쳐먹으니, 단어도 즉시 마음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책의 본문은 단어를 보여주고 뜻을 풀어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주요 한자어'도 종종 등장합니다. '클 태'와 '처음 초'를 나열한 뒤 '태초'를 소개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영어로 치면 단어와 함께 예문을 보여준다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 영단어 공부해보신 분은 예문을 함께 보는것이 맥락을 이해하고 의미를 암기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잘 알고 계실겁니다. 이 책 역시 깨알같이 등장하는 '주요 한자어'들이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활용하는구나.."라고 느껴보는 과정에서 틈틈이 자극과 동기부여도 되었고요.
이제 겨우 4일치밖에 학습하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흐름이 붙은 만큼 무난하게 14일 과정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미지 기억'에 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줄이고, 기억력이 개선된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은 또 다른 수확입니다. 조만간의 합격후기로 다시 인사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