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상황)-B(평가)-C(감정, 신체반응, 행동)
23 부정적인 생각은 우울하게 하고, 걱정하게 하고, 화나게 하고, 열등감을 느끼게 하고, 죄책감을 갖게 한다. 긍정적인 생각은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만족스럽게 한다. 중립적인 생각은 침착하게 하고, 평온하게 하고, 이성적이게 한다. 감정의 ABC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열쇠다.
다소 장황하게 풀어냈지만 책이 제안하는 과정은 아주 단순합니다. A(상황)-B(평가)-C(감정, 신체반응, 행동) 입니다. A는 상황입니다. 주식을 하다가 돈을 잃은 것이죠. B는 평가입니다. '생각'을 이용한 상황에 대한 해석이죠. 막연하게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합리적 사고를 이용해 긍정적인 포인트를 짚어낼수도 있습니다. C는 감정, 신체반응, 행동입니다. A에 대한 B를 바탕으로 감정을 느끼고 신체적으로 반응하며 행동합니다. 감정적 우울+신체적 무기력+자책감을 바탕으로 주변사람과 자신을 불편하고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안도감, 고양감, 감사함+신체적 의욕+좋은 감정과 의욕적인 신체를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과 자신에게 좋은것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 C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B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B에 개입할 수 있죠. 우리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서입니다. 우리가 감정에 개입할 수 있다면 한 가지 삶의 중요한 요소가 필연적으로 뒤따릅니다. 바로 '책임'입니다. 우리가 '자유'로울 수 있는 영역에서 우리는 '책임'을 갖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다룰 수 있고 우리의 감정에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향한 책임있는 태도로, 우리 자신에게 좋은 것을 주는 것. 이 한 가지 태도를 기억한다면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훨씬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을 띄게되지 않을까요?
감정을 다루는 실용적 기술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는데요. [1부-감정을 다시 발견하다]에서는 감정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고 감정에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2부-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러는 법]에서는 1부의 지식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감정에 개입합니다. 열등감, 두려움, 죄책감, 우울증, 자신감, 분노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6개의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3부-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는 법]에서는 성숙한 사랑, 질투심 극복, 원만한 성생활 등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관계'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지식과 방법을 제시합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실용성'입니다. 독자가 일상에서 직접 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을만한 실용적인 방법들이 담겨있습니다.
나의 오래된 두려움을 다루기
96 두려움은 사람을 옥죄고, 부자유스럽게 만든다. 공포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만성 신체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99 우리는 우리 자신의 두려움에 책임이 있다. 우리가 두려움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두려움을 다시금 줄이는 것 또한 배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했던 파트가 바로 [chapter.6-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겁이 많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잘 해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많이 갖습니다. 불안 때문에 사고와 몸이 경직되고 준비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험도 더러 있었죠. 그동안은 '마음챙김'을 통해서 많은 동무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도 상당히 솔깃했습니다. 저자는 무엇보다 두려움의 배후에 자리한 생각이 과연 타당한지 면밀히 검토해보라고 말합니다. 내가 걱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과연 일어날 것인지, 그것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가 그만큼이나 최악인지 말입니다. 경험적으로 불안은 모호할 때 가장 강력해집니다. 또렷한 언어로 타당성을 검증하며 상황을 포착하고 나면, 불안은 제법 그 힘을 잃게되기 마련입니다. 한편 "공포 상황을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분량으로 쪼개라."는 제안도 솔깃했습니다. 가량 여성에게 말을 거는 것이 두렵다면 이렇게 쪼개면 됩니다. ['1단계:여성과 시선을 맞춘다'-'2단계:여성에게 미소를 짓는다.'-'3단계:여성에게 말을 건다'-'4단계:여성이 앉아 있는 태이블에 앉는다'] 처럼 말입니다. 어떠신가요? 벌써 19단계 자녀계획까지 세우셨나요? 개인적으로 공부를 할 때 압도적인 분량 앞에서 위축될때면 '분량 쪼개기'를 통해 공부의욕을 끌어올리고는 하거든요. 앞으로 두려운 과업 앞에서도, '쪼개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두꺼운 책 한 권도 분량을 쪼개어 읽어나가다보면 완독할 수 있듯이, 두려운 과업도 분량을 쪼개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좋은 감정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