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교육 -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인재를 만드는
김경희 지음, 손성화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창의력이 교육의 화두가 된 것은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하지만 '획일성'과 '다양성의 부재'는 우리 교육이 가진 대표적인 문제로 꼽힌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를 주입식으로 암기하여 풀이함으로써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이 주된 목표가 되는 현실속에서, 아이들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키워내는 것은 혁교현장에서든 가정에서든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워낙에도 중요했던 창의성이다. 하지만 이제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정해진 답을 기계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은, 말 그대로 기계가 더 잘할수밖에 없다. 새로운 시대에서의 생존과 성공을 위해서 창의성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덕묵이 되어가고 있다.

책 <미래의 교육>은 '창의성'에 관한 책이다.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여,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행복을 위해서라도 '창의력'을 발휘하는 삶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창의력이 발달하지 못하는 현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창의력의 발달을 위한 구체적인 혁신방안을 제시한다. 빼어난 창의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성취를 이뤄낸 스티브 잡스, 넬슨 만델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조지아 오키프, 마리 퀴리 등의 성장과 성공 사례를 이야기한다.

창의력 발달을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창의적 CAT' 이론을 제시한다. 혁신을 달성하는 3단계, 창의적 풍토(Climate), 창의적 태도(Attitude), 창의적 사고(Thinking skills)로 이루어진 이론이다. 저자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주로 강아지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한다며, 그들이 고양이처럼 호기시미 많거나 독립적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유머스럽게 부연하기도 한다. 창의적 풍토를 위한 조건으로는 저작 "4S 풍토"라고 이름붙인 조건이 있다. 바로 큰 꿈과 호기심 격려(햇살, sun), 뚜렷한 목표와 시련 극복(비바람, storms), 다양한 경험과 관점 통합(토양, soil), 깊고 튀는 생각할 여유와 자유(공간, space)가 그것이다. 책에 담긴 역사적 인물들의 사례가 이 조건을 구체화하며 그 실효성을 증명한다.

저자는 영재 및 창의력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미국 창의력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교육심리학 교수다. 그런만큼 일관성있고 체계적인 구성이 두꺼운 내용의 직관적 이해를 도왔다. 저자는 또 하나의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윌리엄메리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문화와 교육제도를 폭넓게 직접 경험했기에 담길 수 있는 내용들이 있었다. 전통적인 유교 중심적 교육이 창의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처럼 말이다. 이처럼 다양한 관점의 접근과 '한국 교육을 위해 필요한 비판적 시선'이 매우 의미있었다. 풍성한 사례는 자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들의 현실적 이해를 도왔다.

저자는 이 책을 저술한 이유를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 그 중에서도 부모들과 교육자들을 돕고 아이들이 창의력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도록 돕고 싶다고 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그것을 통해 남을 도울 때 진정한 행복감을 느낀다. 나는 이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좋아하는 일을 잘하게 되는 것, 그 능력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고 성취를 이뤄내는 것, 나의 보람과 사람들의 미소에 기쁨을 느끼는 것. 이보다 기분좋은 경험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할까? 비록 CAT에 기반한 창의성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에 부응하기 위해서 살아왔지만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바로 스스로에거 4S의 토대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햇살의 힘으로, 비바람을 뚫고 나가며, 토양에서 뛰어놀며, 공간의 여유를 가져볼 수 있기를, 그럼으로써 더욱 창의적이고 행복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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