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혼자 몰입공부 - 단 5분으로 1시간 효과를 내는 초고속 스터디 플랜
남선우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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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배우기 시작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신의 학습능력에 마법을 더하여 놀라운 속도로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간다. 수도원 도서관의 책들을 놀라운 속도로 읽어나가는 장면은, 수험생들의 부러움을 자아냈을 것이다. 만약 그처럼 무시무시한 속도로 책장을 넘겨나가며 배움을 넓히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다면, 당장 나부터 그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말할 것이다. "Teach me!"

그러나 그것은 판타지 영화 속 마법세계의 이야기다. 현실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다. 진득하니 끈기있게 오래 붙들고 앉아있는 사람이 승리할 수 있는 곳이 수험의 세계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저자의 견해에 따르면 이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끈기있게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무작정 꼼꼼히 정독하는 것은 학습효율도 떨어질 뿐더러 수험생 본인을 지치게 한다. '몰입독서'가 필요한 이유다.

이 책 <지금 혼자 몰입공부>는 '효율적 공부'를 다룬 책이다. '무의미한 육체노동'이 아닌, 적은 에너지로 많은 분량의 학습을 이뤄낼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을 담았다. 그 중 핵심이 바로 '빠르게 읽기'다. 학습은 보통 텍스트을 읽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같은 분량이라도 빠른 속도로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면, 수험생활이 훨씬 가벼워질 것이며 합격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효율적 읽기 전략'을 설득력 있는 근거와 구체적 활용방법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실제로 자신의 방법을 바탕으로 대입 수험생이나 고시생 등에게서 성적을 대폭 끌어올리고 합격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고 말한다. 더 잘 읽는 방법을 배우고, 합격을 향해 나아가기를 기대하는 수험생 분들께 유익한 독서의 시간이 될 것이다.

15 첫째, 가속학습은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유발하고 우리를 몰입의 세계로 안내한다. ... 둘째, 가속학습은 인지 능력을 증가시키고 기억력의 향상을 가져온다. ... 셋째, 가속학습은 이해력을 증진시킨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정독'이 아닌 '속독'에 가깝다. '빠르게 자주 읽는 것'이다. 다만 무작정 자주 읽는것이 능사는 아니다. 각 회독마다 다른 전략을 갖고 독서에 임해야 한다. 최소 4회독에 걸쳐 이러한 단계적 과정이 결합되어, 빠르게·이해하며·기억하는 독서가 완성되는 것이다. 특히 '이미지'를 결합하여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활용하는 기술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전적으로 동의하는 독서방법이었다. 나부터 두 가지 독서방법을 모두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나는, 진득하게 꼼꼼하게 읽는 독서방법에서 빠르게 여러번 읽는 독서방법으로 변화의 과정을 거쳤다. 책을 받으면 첫장부터 정직하게 읽어나갔던 과거와 달리 목차와 서문을 바탕으로 전체 내용을 예측하는 단계를 반드시 거친다. 그것이 '효율적인'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것이 '재미'있다. 이러한 방법의 전환은 다독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따라서 단계적으로 정교하지 못했던 면이 있다. 하지만 이번 독서를 바탕으로 나의 독서를 가다듬게 되었다. 나무와 숲을 동시에 바라보는 독서를, 잘 짜여진 하나의 틀로 조각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독서를 기대하게 만드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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