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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100문 100답 - 왕초보 창업자 & 왕초보 주식투자자를 위한 회계지능 100배 키우기 ㅣ 100문 100답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8년 5월
평점 :
그린티 프라푸치노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돈을 쓸어 담겠지? 한 해에 얼마나 벌까? 매출액은? 원가를 제외하고 남는 이익은? 추세적으로는 성장중일까? 이 글이 등록될 네이버는 한 해에 얼마나 벌까? 경쟁사인 다음카카오와 비교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사람과 사람을 비교한다면 대략적인 척도가 떠오르지만, 기업을 비교한다면 무엇을 잣대로 무엇을 들여다봐야 할까? 아무래도 '수치'겠지? 아무래도 숫자는 약한데... 하지만 이러한 지식들을 갖춰낸다면 다방면으로 활용의 가능성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 주식투자, 창업, 업무, 거래처 선별, 몸담고 있는 회사에 대한 이해 등의 영역에서 말이다. 바로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다.
이 책 '재무제표 100문 100답'은 재무제표를 해석하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을 담고 있다. 공인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증권투자상담사, 손해사정사 등 30여개의 자격증을 보유중인 저자가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간결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회계와 재무제표는 기본적인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고, 특히 스스로 숫자에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어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독자분들에게 반가운 회계 입문서가 될 것 같다. 문답식의 구성, 풍성한 사례, 쉬운 언어를 사용한 친절한 해설이 진입장벽을 낮췄기 때문이다. 책은 1부 '재무제표의 첫걸음'에서 재무제표의 기본이론을 풀어내고, 2부 '재무제표의 구성요소 완전분석'에서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세부항목들에 대해서 배운다. 3부 '비지니스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회계지능'에서 상황에 따른 재무제표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4부 '주식투자자를 위한 재무분석'에서 주식투자자가 재무제표를 활용하여 투자의사결정을 하는 분석방법을 제시한다. 회계와 재무제표의 전반에 대해 배워보기를 기대하는 분들께 흥미로운 독서의 시간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29 우리가 스타벅스 매장이 주변에 많이 들어서고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만큼 재무제표의 구체적인 숫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재무제표는 우리의 생활을 기록해 정보로 제공하는 것이므로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한 자료라고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정확한 의사결정도 가능해진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통해 스타벅스를 분석해본 챕터였다. 매년 600억씩 증가하여 2016년도에 5,070억원에 이른 자산, 2015년 282억원에서 2016년 652억원으로 상승한 당기순이익을 확인하며 스타벅스의 성장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현금흐름은 14-16년의 3년간 매년 마이너스였지만 투자와 재무활동으로 인한 유출이 컸기 때문이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꾸준히 증가중이었지만 매장의 증설이라는 투자가 현금 유출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재무제표를 통해서 현재의 엽업현황 뿐만 아니라 대략적인 기업의 운용방향까지 짚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는만큼 보이기 마련이다. 책에 담겨있던 분식회계 사례에서 처럼 숫자를 모른다고 넋놓고 있다가 속임수에 넘어가 큰 돈을 잃게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회계와 재무제표를 통해 넓어질 인식의 지평일 것이다. 주주, 채권자, 거래처, 관세관청, 내부 경영자, 종업원에 이르기까지 재무제표와 직접 관련된 이들은 실용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꼭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누구라도 더욱 풍성한 일상의 가능성을 열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