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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존감을 폭발시키는 10초 습관 - 유난히 잘 풀리는 사람들의 비밀, 메타인지
사토 유미코 지음, 신희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잘 되는 사람의 비결, 자존감
자존감. 요즈음의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그 만큼 자존감이 삶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며, 한편으로 그러한 자존감을 우뚝 세우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의미할 것이다. 자존감이 충만하다면 모름지기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일상의 성취를 늘려감으로써 삶을 만족으로 채워나가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제는 지금 당장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성공 경험이 많은 이들은 높은 자존감으로 더 많은 성공을 이어나갈테고, 반대의 경우는 낮은 자존감 아래 실패를 반복하며 또 다시 낮은 자존감을 낳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자존감의 빈부격차'를 어찌할 방법이 없을까? 낮은 자존감이 성취를 방해하고 있는 당장의 현실을 뛰어넘기 위한 즉각적인 해결책이 존재한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전제의 발견으로, 전제의 변화로
이 책의 저자 사토 유미코는 행동혁신 컨설턴트다. '사람들의 의식을 변화시켜 자존감을 되찾고 서로 신뢰하는 사회를 만든다'는 이념으로 컨설팅 및 저술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이 책 '내 자존감을 폭발시키는 10초 습관'의 서두에서 '잘 풀리는 인생'과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을 구분하며, 그 배후에 '인생에 단단하게 깔려있는 전제'의 차이가 존재함을 주장한다. 무의식 속에 깊이 뿌리내린 '전제'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발견하게 되더라도 이미 단단하게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에 의식적 노력으로 변화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저자는 그 발견의 기회로 '인간관계'를, 변화의 방법으로 '10초 트레이닝'을 말한다. 책은 본문 전반에 걸쳐서 이 '10초 트레이닝'의 원리와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10초 트레이닝의 핵심, 메타인지
이쯤되면 궁금해진다. 그 '10초 트레이닝'이란 뭘까? 도대체 어떤 원리와 방법으로 자존감을 끌어올리고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핵심은 바로 '메타인지'다. 메타인지란 자신을 또 하나의 자신이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제어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상태와, 생각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나아가 타인과의 관계까지 시야를 넓히며, 과거와 미래를 잇는 시간의 축까지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좁은 시야로 편협한 관점에 매몰되지 않고, 넓은 시야로 보다 지혜롭고 탁월한 판단과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현재-과거-미래-연결하기
저자가 제안하는 '10초 메타인지 트레이닝'은 특히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과거의 자신에게 분명한 메세지를 보냄으로써 '지금까지 일어난 일은 모두 최선의 결과였고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며, 이는 최고의 자기긍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메타인지를 이미 알고 있고,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애쓰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나의 메타인지는 늘 '현재'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음챙김을 통해 현재의 생각과 감정과 감각을 알아차리고, 그런 나를 알아차리는 과정속에서 '현재에 깨어있는' 의식상태를 지향했다. 그럼으로써 기쁜 현재를 만들고, 나아가 만족스런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메타인지를 통해 과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과거의 자신에게 메세지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다. 이런 참신함이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도전과 실천의지를 북돋우게 만들었다.
나의 설레이는 아침을 위하여
저자의 '메타인지'는 명상의 '알아차림'과 분명하게 맞닿아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몇 가지 훈련방법 역시 명상적 실천방법과 가까운 모습을 띄고 있다. 따라서 '자존감 상승'과 '삶의 만족'을 기대하면서도 명상과 마음챙김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께 흥미로운 독서의 시간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잠시 호흡을 알아차린다. 호흡과 함께하는 평온속의 나를 알아차린다. 차분한 현존 속에서 다가올 미래를 그려본다. 이번에는 과거로 돌아가 오늘 아침의 내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그에게 애정어린 메세지를 남겨본다. 내일 아침의 나는 어떤 메세지를 받을 수 있을까? 호기심, 설렘과 함께 하루의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