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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정독법 - 3년 후 부의 흐름이 보이는
김영익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소개팅을 다녀온 친구에게 묻는다. "어땠어?" 친구가 대답한다. "이-뻐" 참으로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대답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성격은 어떤지, 얼굴 생김새는 어떤지, 키는 어떤지, 옷차림은, 머리스타일은 등등.
뉴스를 듣다보면 이런저런 경제지표가 자연스레 귀에 들린다. 실업률, 물가, GDP, 금리 등이 그것이다. 대략적인 감은 잡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배워볼 기회는 적다. 굳이 그런것들을 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책 '경제지표 정독법'의 저자인 김영익 교수는 경제지표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강조한다. '경제지표' 안에는 역동적인 세상이 담겨 있으며, '부'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말한다. 이 책의 부제인 '3년 후의 부의 흐름이 보이는'은 이러한 저자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 요즘의 우리 경제가 비록 '이-쁘'지는 않지만 3년 후의 흐름이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러한 변화를 한 걸음 앞서 내다보고 예측할 수 있다면,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큰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큰 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손실을 극소화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춰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 '경제지표 정독법'은 부의 흐름을 짚어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인 '경제지표'의 해석에 관한 책이다. 산업활동 동향, 국내총생산, 수출입동향, 기업과 소비자심리, 고용, 물가, 통화, 금리, 자금순환, 환율, 국제수지, 재정 등 12가지 주요 경제지표의 함의와 해석방법과 동향을 알려준다.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췄기에 어렵지 않으며 각종 그래프와 도표로 이해를 돕는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지표로 보는 부의 흐름'이라는 제목 아래 주요 내용을 요약정리하고 있기에 한결 부담없이 내용을 되짚어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주요 지표를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한국은행, 통계청 등의 구체적 접속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점이 친절하게 느껴졌다. 서문에서 밝힌 저자의 말대로 '실전적 경제지식'을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는 어렵다. 하지만 어렵다고 멀리하기엔 그 의미가 너무도 중요하고, 나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경제에 대한 호기심은 있지만 경제사, 경제이론, 모델 등 교과서적인 이야기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경제지식을 배워보고자 하는 분들께, 흥미로운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해지고 싶지만 영 부담스러운 현실의 경제와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