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주인공: 뫼르소9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75 물론 나는 엄마를 사랑했지만 그러나 그런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거다. 건전한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다소간 바랐던 경험이 있는 법이다.117 끝에 가서는, 변호사가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 동안에 거리로부터, 다른 방들과 법정들의 모든 공간을 거쳐서, 아이스크림 장수의 나팔 소리가 나의 귀에까지 울려온 것만이 기억에 남아 있을 따름이다. 나는 이미 나의 것이 아닌 삶, 그러나 거기서 내가 지극히 빈약하나마 가장 끈질긴 기쁨을 맛보았던 삶에의 추억에 휩싸였다. 여름철의 냄새, 내가 좋아하던 거리, 어떤 저녁 하늘, 마리의 웃음과 옷차림. 그곳에서 내가 하고 있던 부질없는 그 모든 것이 목구멍에까지 치밀고 올라왔고, 나는 다만 어서 볼일이 끝나서 나의 감방으로 돌아가 잠잘 수 있기를 고대할 뿐이었다.126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죽는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131 나는 죄라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남들이 나에게 가르쳐 주었을 뿐이었다. 나는 죄인이고, 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니, 그 이상 더 나에게 요구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133 보기에는 내가 맨주먹 같을지 모르나,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그보다 더한 확신이 있어. 나의 인생과, 닥쳐올 이 죽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 그렇다, 나한테는 이것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그것이 나를 붙들고 놓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굳게 붙들고 있다. 내 생각은 옳았고, 지금도 옳고, 또 언제나 옳다. 나는 이렇게 살았으나, 또 다르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것은 하고 저런 것은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은 하지 않았는데 다른 일을 했다. 그러니 어떻단 말인가? 나는 마치 저 순간을, 내가 정당하다는 것이 증명될 저 신새벽을 여태껏 기다리며 살아온 것만 같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중요한 것은 없다.136 세계가 그렇게도 나와 닮아서 마침내는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덜 외롭게 느껴지도록,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213 (작품 해설) 인간은 모두 다 "사형수"다. 인간은 반드시 죽는 운명에 처해져 있는 것이다. 사형수는 죽음과 정대면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 죽음은 삶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어두운 배경이며 거울이다. 필연적인 죽음의 운명 때문에 이 한정된 삶을 더욱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이 소설의 참다운 주제는 삶의 찬가, 행복의 찬가다.
ㅡ싫어. 춥다. 나 목욕 안한다.ㅡ너 지나가던 까마귀가 형님아 인마, 같이 우리 집 가자, 나하고 살자 하고 네 쑥대머리를 입으로 꼭 물어가지고 공중을 훨훨 날아 데려가버린다. 개미들이 형님아 하면서 때가 켜로 낀 등짝에 집을 짓는다. 너 아버지가 오늘 설 대목 장 봐가지고 오실 건데 그때 이렇게 검둥개 꼬라지를 하고 있으면 새 옷 안준다.ㅡ오빠, 사람은 꼭 앞으로 나가기만 해야 될까요? 그냥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 가치가 세상과 어긋난다하더라도 그걸 가지고 그냥 살면 안되는 것일까요?
30p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스미스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 아모스 트버스키, 버논 스미스, 로버트 쉴러112p 앵커링(Anchor, 배를 정박시키는 닻) 효과138p 프레이밍 효과: 숫자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것 ex. 100명 중에 10명이 죽는다 vs 100명 중에 90명이 산다148p 아포페니아(Apophenia): 무의미한 정보 속에서 규칙성이나 관련성을 찾아내는 지각 작용 ex. 링컨이 태어난 해는 1808년, 케네디는 1908년, 두 사람 모두 존슨이라는 부통령과 함께였다. 두 사람 모두 금요일에 암살당했다.164p 1만 원을 잃는 아픔은 2만 5천 원을 얻었을 때의 기쁨과 같다187p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또 남성보다 여성이 할인효과를 더 적게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식비 지출이 많은 사람, 도박을 즐기는 사람은 할인 효과를 크게 받는 사람이다.191p 밴드왜건 효과(편승 효과): 누군가가 선거에서 승세를 잡으면 그 사람을 지지하고 싶어지는 것221p 피크엔드 법칙(Peak-end Rule): 어떤 사건에 대한 기억은 모든 순간이 아니라 피크 타임과 마지막 순간의 감각에 의해 결정 ex.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섰던 기억은 금방 사라짐233p 매몰비용 효과(Sunk Cost Effect) = 콩코드 효과: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초음속여객기 콩코드. 개발 도중 긴 활주로, 비싼 티켓값, 소음 등의 이유로 채산이 맞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판명됐지만, 이미 들어간 거액의 투자금 때문에 중도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투자. 결국 계속해서 적자에 시달리다가 운항 중지.287p 대화의 가장 좋은 마무리 방법은 대화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중단하는 것. ‘좀 더 이야기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어야 성공임. -> 피크엔드 법칙
조나단 리빙스턴, 그리고 플레처 린드
"하나의 갈매기는 자유의 제한없는 관념이라는 것, `위대한 갈매기`의 이미지라는 것을 이해해야만 해요. 그리고 여러분의 몸뚱이는 날개끝에서 날개끝까지 온통 여러분의 생각 자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지구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베르베르의 믿음과 희망
<우린 영원히 탈출을 계속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