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 있으시죠? -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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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지만 청년들을 이해해준다는 것만으로도 김제동씨를 응원해주고 싶다. 살면서 사람들이 베풀어준 가슴 따뜻한 친절함은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것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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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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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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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에스트라공(고고, 까뛸)
블라디미르(디디, 알베르)
포조, 럭키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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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모든 하루 - 김창완의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안부
김창완 지음 / 박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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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건 뭘까?
일상의 여러 모습에서 행복, 인생, 사랑, 자연의 아름다움, 미안함과 고마움, 오늘과 내일, 작은 것의 소중함 등의 삶의 교훈을 찾는 것

119 오늘 아침이 아름다운 몇 가지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직은 김장이 많이 남아 있고, 쌀이 떨어지지 않았다. 전철이 정상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동대문부터 불광동까지 추운데 걷지 않아도 된다. 할머니는 손주가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 "아이고 내 새끼, 내 똥강아지."라고 부르며 즐거워하시고, 아버지는 조금 힘들어 하시지만 아직은 건강하시다. 그리고 오늘도 휴대전화가 울리며 여기저기서 나를 호출할 것이다. 그렇게 나는 잊히지 않았다. 고로 이 아침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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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전집 9
다자이 오사무 지음, 정수윤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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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 범인/ 접대 부인/ 술의 추억/ 미남과 담배/ 비잔/ 여류/ 철새/ 앵두/ 인간 실격/ 굿바이/ 가정의 행복/ 철면피/ 진심/ 우대신 사네토모(읽지 않음)

쉼표가 참 많다.
화자는 여러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마지막 소설인 ‘우대신 사네토모‘는 어려워서 읽지 않았다.

8 ‘오상‘은 에도시대 이야기곡 기다유 가운데 <신주텐노아미지마(텐노아미섬의 동반자살)>에서 유곽의 첩과 동반자살 하는 남편을 둔 부인의 이름으로, 다자이가 그려낸 ‘오상‘의 화자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 다자이가 다마가와 강에서 연인과 동반자살 한 것은 1948년 6월의 일이다.
79 폴 발레리의 말, 선을 행할 때는 늘 미안한 마음을 가져라. 선행만큼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없으므로. - 미남과 담배
141 예컨대, 내가 이 사진을 보고 눈을 감는다. 그 순간 나는 그 얼굴을 잊어버린다. 방 안에 있던 벽이나 작은 화로는 기억나지만, 그 방에 있던 주인공의 인상은, 안개처럼 스윽 사라져 도무지 떠오르질 않는다. 그림이 안 되는 얼굴이다. 만화나 다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얼굴이다. 눈을 뜬다. 아, 이런 얼굴이었지, 이제 생각났다, 그런 기쁨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말해, 눈을 떠서 그 사진을 다시 들여다봐도 생각나지 않는다. - 인간 실격
171 제게는 매춘부들이 인간도 여성도 아닌, 백치나 광인처럼 보여서, 그 품속에서 오히려 안심하고 푹 잠들 수 있었습니다. 다들, 서글플 정도로, 정말이지 털끝만큼도 욕심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게서 동질감 비슷한 것을 느끼는지, 매춘부들은 언제나 제게, 거북하지 않을 정도의 자연스러운 호의를 베풀어주었습니다. 아무런 이해타산도 없는 호의, 진심에서 우러난 호의, 두 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한 호의, 어느 밤 저는, 백치나 광인인 그들에게서, 마리아의 후광을 보기도 했습니다. -인간 실격
244 이제 저는 죄인을 뛰어넘어, 광인이었습니다. 아니요, 결단코 저는 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 한순간도 미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아, 광인은 대개 그런 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병원에 들어온 사람은 미치광이, 들어오지 않은 사람은, 정상이라는 것 같습니다.
신께 묻나니. 무저항이 죄이나이까?
호리키의 이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그 미소에 저는 눈물을 흘렸고, 판단력도 저항심도 흐려진 채 자동차에 올라, 그렇게 이곳에서 광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곳을 나가더라도, 제 이마에는 여전히 광인, 아니, 폐인이라는 낙인이 찍히겠지요.
인간, 실격.
어느덧, 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 인간 실격
246 지금 제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제가 이제껏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 세계에서, 오직 한 가지, 진리처럼 여겨졌던 것은, 그것뿐이었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 인간 실격
252 크고 격렬한 기쁨을 피하기만 한다면, 거대한 슬픔 또한 찾아오지 않으니.
자기 앞길을 막는 돌을 두꺼비는 그저 돌아서 지나간다. - 기 샤를 크로
299 이를 더듬어 가던 나는, 가정 이기주의라 할 만한 음울한 관념에 부딪쳐, 마침내 다음과 같은, 무시무시한 결론에 이르렀다.
그것인즉슨, 가정의 행복은 모든 악의 근원. - 가정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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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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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가 말하기를, 고전은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만 읽을수록 새롭다고 하였다. 책을 다 읽고 인상깊었던 구절의 페이지를 적은 메모를 보면서, 해당 페이지에서 구절을 찾기 위해 그 페이지를 다시 읽게 되었는데 지난 번에는 무심결에 지나쳤던 부분이 이번에는 가장 마음에 와닿기도 하였다.

77 하지만 계산의 모든 결과가 일치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상의 어떤 다른 의미는 생겨나지 않았다. 수학적인 학습과 강의는 마치 곧게 뻗어 있는 국도를 걷는 것과 다름없었다.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고, 어제까지도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을 하루가 다르게 터득하기는 하지만, 일시에 드넓은 세계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언덕에 오르지는 못했다.
77 아버지 기벤라트는 열심히 공부하는 아들을 자랑스럽게 지켜보았다. 자신들의 줄기에서 뻗어난 가지가 자신들이 막연하게 존경해 마지 않던 높은 영역에까지 치솟기를 바라는 속인들의 이상이 아버지의 우둔한 머릿속에서도 어렴풋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134 그는 잊을 수도 없고, 또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죄악과 태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34 거기서 교장 선생을 앞세우고 모든 교사들이 죽은 힌딩어를 맞이했다. 만일 그가 살아 있었다면, 이러한 명예는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선생들은 언제나 죽은 학생을 살아 있는 학생과는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본다. 잠시나마 돌이킬 수 없는 모든 삶과 젊음에 내재하는 소중한 가치를 가슴 깊이 되새겨보는 것이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소년의 가슴에 상처를 입히면서도.
146 그럼, 그래야지. 아무튼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수레바퀴 아래 깔리게 될지도 모르니까
207 더욱이 그녀는 한스가 옆에 있거나, 그가 수줍어한다고 해도 전혀 개의치 않을 사람이었다. 그래서 한스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당황한 나머지 수레바퀴에 치인 달팽이처럼 촉수를 움츠리고 껍질 속으로 기어들어가 버렸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짐짓 싫증난 사람처럼 보이려고 애를 써보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방금 누군가가 죽기라도 한 듯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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