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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행복해
질리언 쉴즈 글, 폴리나 롭신 그림 / 키즈아이콘(아이코닉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큰 아이는 저를 닮아 그런지
두루 친구를 사귀는 편이 아니랍니다.
딱 친한 친구 두 세명만 이야기할때가 많지요.
이 친구는 날 자꾸 괴롭혀서 싫고 이 친구는 나랑 놀때
소꿉놀이에 하고싶은 역할 안시켜줘서 안놀아 그럽니다.ㅎㅎ
친구의 장점을 보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를 존중해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편견이란건 이아나 어른이나 사람을 사귀는데에
꼭 버려야할 한가지 인듯해요.
덮어놓고 편견만 가진다면
그 사람의 좋은점을 보는 길을 막아버릴테니까요.
이번에 우리 아이와 정말 따스한 그림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키즈아이콘] ------------------------ 함께라서 행복해

가벼운 솜털같은 눈송이가 소복 소복하게 쌓이는 밤~
엄마곰과 아기곰이 서로 따스한 교감을 나누고 있네요
아기곰이 우리 아이에게 친구하자듯 바라보는 사랑스런 표정이
그림책에 빠져들게 만드네요.

엄마곰은 갓 태어난 아기곰을
정성껏 키우며 사랑을 주었지요.
어느날
엄마곰은 늑대의 발자국을 보며
아기곰에게 곰을 잡아먹는 무서운 늑대를
조심해야 한다고 늘 들려주곤 했지요.

그날 밤 유난히 거센 바람소리에
아기곰은 잠도 설치며 더욱 겁을 먹는데...
우연히 잠을 깨어 보게된 오로라의 신비로움에 빨려
앞으로 걸어가다
아기곰은 소스라치게 놀라지요.

바로 엄마곰이 겁을 주었던 늑대를 본거지요.
하지만 아기늑대는 상상과 달리
너무나도 작고 귀여운 몸집에
사랑스럽기까지 했지요.
둘은 그날 이후로 친한 친구사이가 되어
매일 매일 만나 놀게 되었지요.
우연히 이 모습을 보게된
엄마곰과 엄마늑대도 두 친구들의 모습에
서로를 경계하던 마음도 눈녹듯 사라져 버렸답니다.

아기곰은 이제 더이상 엄마곰의 품 속에서 떨지않지요
오히려
오로라를 보며 다음날 만날 친구인
아기늑대 생각에 달콤한 꿈을 꾸게된답니다.

아이에게 차분히 옆에서 들려주니
그림도 예뻐서 집중해서 잘 들었지요.
아기곰과 아기늑대의 장난에 웃어가며
둘이 달라도 금방 친구가 되었네? 그럽니다.
책을 보여주면서 채경이의 친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잘 지낼때도 있지만 때론 친구의 말에
속상하고 슬프기도 했다는 경이...
친구는 채경이와 생각도 얼굴도 모두 다르지만
서로 친구로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말해주었지요 .
경이도 생각해보니 친구에게 속상한 적보다 친구와
즐거웠던 일이 더 많다는군요 ^^

책을 보고 집에 있던 곰인형을 들고
한참 극놀이를 했지요. 집에 늑대가 없어
아기호랑이로 대체했지요.
서로 아기곰과 아기호랑이가
털색도 생김새도 다르지만 금세 친한 친구가 되었네요
편견없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걸 그림책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배웠길 바래봅니다.
그림도 스토리도 맘에 들었던
함께라서 행복해
친구를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줄
따스한 책 한 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