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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존 마스라는 작가는 더 원을 통해 처음 만났다.SF스릴러하여 기대는 했는데 그 이상으로 충격적인 반전들로 500페이지가 넘는데도 몰입도가 아주 높아 쉽게 읽혔다. 소설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인지 다섯커플들의 등장인물들을 한 단락씩 차례대로 쓴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책을 순서대로 읽을수도 있겠지만 읽다보니 책을 엮은 순서가 아닌 한 커플씩 찾아 읽어도 될 듯 했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4쌍의 이야기를 돌아가며 읽어가는 재밌고, 즐거운 번거로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생의 연인이나 배우자를 찾아주는 'DNA매치'
첫번째 주인공 맨디는 이혼녀로 리처드라는 남자를 매치로 찾아 리처드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리처드는 살아 있는 사람이 겪을수 없는 장례식에서 맞이하게 된다. 슬퍼하는 가운데 자신의 매치인 리처드의 엄마와 누이를 만나면서 우여곡절 끝에 죽은 리처드의 냉동정자로 임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죽은줄 알았던 리처드는 전여친의 만남을 통해 뇌사로 요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리처드를 찾아간다..리처드를 확인하고 리처드의 엄마와 누이를 찾아 충격적인 얘기를 듣던중 쓰러지며 출산하게 되는데...리처드의 엄마는 맨디 몰래 아기를 안고 숨는다..
두번째 주인공 크리스토퍼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으로 매치인 에이미와 서로 사랑하게 된다..사랑은 하면서도 30명의 여자 살인에 대한 계획은 그대로 실행하는 과정에 에이미와 맞다뜨리면 끝내는 에이미에 죽게 된다.
세번째 주인공 제이드는 매치인 시한부 암환자인 케빈을 찾아가는데 죽음을 앞두고 있는 케빈과 결혼식을 치르고 케빈은 죽음을 맞는다.그런데 진짜 매치는 케빈이 아닌 케빈의 형 마크에 끌려 그와 사랑하게 된다.
네번째 주인공 닉은 샐리라는 여자와 결혼을 앞두고 샐리의 권유로 자신의 매치를 찾게 된다. 닉의 매치는 다른아닌 같은 남성의 알렉스라는 알고 경악한다. 하지만 매치가 거의 정확하다는 결과를 의심하지 않고 사랑을 느끼게 된다.샐리의 임신으로 알렉스와 헤어지게 되고 샐리와 아기를 위해 다시 시작을 하게되는데 샐리는 죽고 아기만 남는다..그러나 그아기는 닉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었다...절친의 친구 아기이었던것이었고 샐리와 그절친이 매치임을 숨기게 되고 아이까지 갖게 된것이다.
다섯번째 주인공 엘리는 DNA매치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으로 자신의 매치인 팀을 만나며 사랑을 하게된다. 하지만 이는 곧 팀의 부모님이 매치를 찾아 서로 이혼하면 불행한 삶을 보면서 복수림을 키우며 엘리에게 접근한 것이었다..팀은 프로그램 조작으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거짓매치를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폭로하며 엘리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건 믿음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강하게 통제할수 있는것인지를 새삼 깨달았다..누군지도 모르는 자신의 매치 상대자를 찾기 위해 이혼하고 연인과 헤어지고 시한부매치임에도 결혼을 강행하고, 자신의 매치라는 이유하나만으로도 죽었다고 생각한 매치의 냉동정자로 아이까지 갖는가....실패가 없고, 정확하다는 DNA매치라는 과학적인 결과물에 대한 맹신일것이다...어쩜 너무 쉽게 사랑을 찾을려고 했던건 아닌가...아니면 자기 사랑을 완전히 믿지 못한 불신이 존재하지 않았을까...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또 한명의 거대 작가를 알게 되어 다산북스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