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기주의자
율리엔 바크하우스 지음, 박은결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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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뜻대로 살아갈 것인가, 내 안의 욕망을 실현할 것인가?  자기 자신을 좀더 성공적인 삶으로 이끌어주는 자기 계발서이다...이기주의자라는 말에서 거부감이 있었지만 자기이익만 챙긴다는 오명을 쓴 이기주의자의 재발견에 기대감이 생겼다.

 

이책은 독일의 율리엔 바크하우스라는 작가가 수많은 성공한 사람과 얘기한 결과, 그동안 부정적으로만 여겼던 이기주의가 성공의 비결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유명인들과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가 이기주의자로 살아야 하는 이유와 그렇게 사는 법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들려고 애쓰기보다는 자신의 삶의 결정권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아는 이기주의자는  자기 이익만 챙기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으며, 남의 불행이나 상처 따위는  돌보지 않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한 자들을 연상하며 무척이나 부정적이고 편협한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정의하는 '건강한 이기주의자'는 진정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삶의 결정권자로서 사랑하는 사람이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 스스로에게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바로 건강하고 자유로운 이기주의자가 될 수 있고, 성공을 향해 갈 수 있다. (위키피디아는 이기주의자가 자신의 행동 원칙을 스스로 세우는 사람 이라고 정의되어있다.) 

1장 --내 안의 욕망에 집중하라.

2장--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16가지  원칙중 내게 지금 필요한 4가지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한다.타인을 위해 나를 희생하지 않는다.부정적인 감정

       을 경계한다.내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에 기여한다)

3장--성공을 이끄는 이기적 습관

4장--이기적 삶의 즐거움

5장--승자가 되는 마지막 관문

6장--내 안의 같잖은 위선과 작별하는 법중 내게 지금 필요한 6가지

      (감사함을 표현하라,두려움에 대항하라, 내 안의 가치를 찾아라,스스로를 소중히 여겨라,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라,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라)

     

 자기 자신을 사랑할수 있는 사람이 타인을 사랑할수 있고, 자신을 존중할줄 알아야  타인 또한 존중할줄 안다. 내문제를  해결한 자만이 타인의 문제도 도울수 있고 주위를 돌아 볼수 있으며 자기만의 규칙을 정하고, 자기 인생을 개척하고, 자신의 삶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는 주체적인 사람이 자유로운 이기주의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말할 용기..바로 저자가 얘기해준 이책 그대로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느라 자신을 잃어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책을 보고 세상 살아가는데에 힘이 될것이다..용기를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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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쓸모 - 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 통찰
강은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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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 통찰이라는 책표지에 예술을 과연 어떻게 표현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책 제목처럼 예술의 쓸모라니..어떤 쓸모가 있을런지.....목차를  열었다..기대 이상이었다.작가가 예술과 예술가의 이야기를 풀어주면서 이 책에서 보여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다..예술은  얼어붙은 삶을 깨우는 가장 효과적인 자극제라는  말에 책을 읽고 나니 공감이 갔다.

p5 예술을 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삶을 살아가는 관점이나 태도가 분명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p6 미적 사고의 힘을 통해 지극히 일상적인 것도 다르게 보고,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소한 것에서도 가치를 찾아내는 것, 그게 바로 예술이 하는 일이니까요.

1부 우리가  예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심미안-----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 눈을 기르다

  카타르시스--일상 속 다양한 감정의 위로

  감각의 확장--자세히 볼수록  예쁘다, 삶도 그렇다

  욕망의 이해 --예술은 어떻게 인간을 이해하는가

  창조성-------예술은 표절 아니면 혁명이다

  통찰---------본질을 파악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능력

2부 시대를 매혹한 스마트한 전략가들

3부  예술은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4부  어디까지 예술이 될 수 있을까?

5부 예술이 가르쳐준 삶의 자세

     끝이 있기에 사랑은 빛난다

     고난과 우울을 황금으로 만드는 연금술

     인생이 허무하게만 느껴진다면

     현실을 직시할 때 생기는 희망이다

     평범한 일상을 사랑하는 법

     지금, 어떤 삶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고갱,고흐,피카소 등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화가들이다.예술의 쓸모를 읽기전엔 그저 나와 무관하고 내 수준엔 맞지 않고 그저 어렵게만 느껴졌다. 이책을 읽고나니  그림을 전문가처럼 볼수 없지만 적어도  화가들의 당시 상황을 스토리텔링으로  읽어보니 그림 보기 한결 편안해지고  그림을 조금은 이해를 할수 있게 되었다.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다.더구나 그냥 그림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그림으로 풀어보는 통찰력 또한 감탄스러웠다. 남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시야와 핵심을 꿰뚫는 통찰력을 갖춘 예술가들은  역시  범상치 않음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문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감정과 생각이, 불안하고 허무한 마음이,평범하고 반복적인 현실을 예술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특히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1897년 작품을 보면서 태생부터 죽음까지의 인간의 삶을  그림으로 나타낼수 있는  미적의 힘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예술의 쓸모를 읽으면서 한층 더 가까워진 예술과 예술가들을 깨닫게해준 저자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또한

이 책을 만나게 해준 다산초당에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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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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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심리,문화,지식,경제,신체,언어,사회

아비투스는  타인과 나를 구별짓는 취향,습관,아우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이다. 곧 세상을 사는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즐기고 생각하는가?"

습관(Habit0보다 강한 아비투스(Habitus)의 힘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이 아비투스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내가 즐기는 모든것,내가 해내는 모든 과제가 나의 아비투스를 만든다.다시 말해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아비투스만 바꾸면 된다. 찰나의 태도부터 평생 쌓아온 지식과 인맥까지,개인의 모든 것을 자본으로 활용하는 인생 전략이 여기에 있다

 

저자 도리스 메르틴은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언어와 문학을  전공하여 언어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그 안에 담긴 코드를 분석하여, 인간의 언어,비언어적 태도와 개성을 잠재력,성공과 연결시켰다.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을 만나온 그는 성공한 삶과 개인의 품격이 돈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자산이나 소득이 비슷해도 지식이나 문화적 취향,그리고 심리 상태와 사회적 관계 등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부,성공,품격,사람을 얻는 엘리트의 모든 코드를 분석해,평범한 사람도 쉽게 아비투스를 바꿀 수 있는 방법과 전략을 제시한다. 이제 습관으로 바꿀수 없었던 당신의 본성을 재구성할 시간을 주는 책이다.

 

1장-아비투스가 삶,기회,지위를 결정한다.

2장-심리자본-어떻게 생각하고,어디까지 상상하는가

3장-문화자본-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4장-지식자본-무엇을 할 수 있는가

5장-경제자본-얼마나 가졌는가

6장-신체자본-어떻게 입고,걷고,관리하는가

7장-언어자본-어떻게 말하는가

8장-사회자본-누구와 어울리는가

6장-신체자본-어떻게 입고,걷고,관리하는가

 각 장마다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에파 블로다렉과의 인터뷰내용은 아주 큰도움이 되고 이해가 쉬웠고, 궁금함이 다소 해소되어 책의 구성이 좋았다.

 

나는  유독 심리자본과 언어자본에 큰 관심을 갖고 정독을 하였다.

다른 자본들은  내 현실에 근접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적어도  심리와 언어만으로도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우위에 있을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

P39 심리자본①모든 상황에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연습하면 좋다.

                  ②설명하지 말고,불평하지 말라,좌절을 멀리하고,비난에 흔들리지 마라.

                  ③하루 30분이상 전문서,비소설,위대한 인물의 전기로 독서 습관을 가지라.

                  ④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라.

                  ⑤사고와 행동에 더 유연해져라.

                  ⑥계속 자신을 계발하라. 

                  ⑦관대함은 강한 정신력으로, 충만하고 넉넉한 마음에서 비롯된다.좁은  마음을

                    넓은 몸짓으로 바꾸는 매일의 연습이 관대한 습관을 만든다.

                  ⑧자신의 감정,반사적,분오와 거리를 둘 수 있어야 한다.

                  ⑨경청하라.

P239 언어자본①출신이 아니라 언어가 사람을 만든다.

                   ②계급의식이 강한 영국에서는 언어 아비투스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증명서였고 지금도 그렇다. 언어가 출신,교육수준,지위를 나타낸다.

                   ③ 내가 쓰는 언어가 내 지위를 드러낸다.

                   ④무엇을 말해도 되는지는 힘 있는 사람이 정한다.그리고 영리한 사람은 힘있는

                     사람의 피리에 맞춰 자연스럽게 춤을 춘다.

                   ⑤업무 얘기는 적게,설명을 적게,폭로를 적게..무엇을 말해도 되고 무엇을

                     말하면 안되는지 확실히 구별하라.

                   ⑥심리학에서는 성공한 사람의 겸손한 자세를 '카운터시그널링이라고 부르는데

                     한 문장으로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한다."기술한다.톱클래스는 절제할 줄

                     알고 ,말로 하는 평가 없이도 사물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

                   ⑦구체적으로,호의적으로,해결 지향적으로 표현한다.

                   ⑧지위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말을 끊어도 느긋하게 반응한다.

                     끼어든 사람을 무시하거나,감정적 동요없이 조용히 저지한다.그 다음 하던 말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간다.

                   ⑨진정한 리더는 무례에 흔들리지 않고 비판적 상황에서도 격식을 유지함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

                      '혹시 ,,어쩌면..'이라 하지 않고 "나는 00을 지지합니다.왜냐하면..."으로

                      명확하게 그리고 결과 지향적으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현실을 직시하고 영향을 미칠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총괄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⑩내용은 확신을 보이고,명료하게,목소리는 정중하고, 명확하게 진실을 전달한다.

                   ⑪과도한 정확성에 주의하라(특히 감정적 흥분 상태일때 주의)

                   ⑫초연함은 자신감의 우아한 표현 방식이다.(차분한 목소리로 평소보다 약간

                     천천히 말하라.숙고할 시간을 벌뿐 아니라 더 자신감 있고 통제력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⑬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고 공감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단어들을 찾아라.

                      (적절할 때에 자연스럽게 칭찬하라.)

                   ⑭최정상 리그서에는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다.

                   ⑮자기 자신과 목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되,절대로 우쭐대지 마라.

                     (자신의 성과를 다른 사람의 공덕인것처럼 말하고 다른 사람을 칭찬할때

                       오히려 자신감 있어 보인다.)

              ---최정상에 있는 사람은 시기심과 조급함 없이 소통한다--- 

 

지금까지 읽었던 자기 계발서와는 "급'이 다른 책이다.요즘 힘든 내 직장생활에 큰 나침반이 되어준 책이 되었다. 아비투스라는 책으로 나를 성장시켜준 저자와 다산북스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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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 남의 불행에 느끼는 은밀한 기쁨 샤덴프로이데
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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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불행을 보며 즐거워하는 심리 샤덴프로이데..

감정의 역사를 연구하는 문화 역사가로 2014년에 선정한 새로운 세대의 사상가중 한명인  티파니 와트 스미스 라는 작가가 쓴 책이다.

 

책 제목에서부터 번지는 웃음이 있었다....이 웃음은 정말 뭐지? 내 속을 들킨 기분에 민망해서 나온 웃음였다..예전에 직장에서 느꼈던 내기분..그리고 직장동료들의 미소가 떠올랐다

 

p8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남의 고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남을 고통스럽게 만들면 훨씬 더 기분이 좋다.냉정한 말이지만,강력하고 인간적인,너무도 인간적인 원칙이다.

p15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샤덴프로이데가 "철저한 악한 마음과 하찮은 도덕성의 확실한 징후" 이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악의 본성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남의 고통을 즐거워하다  발각되는 사람은 인간 사회에서 배척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저자는 쇼펜하우어가 틀렸다고 믿는다고 했다. 타인의 고통을 기뻐하면 우리의 영혼이 더렵혀질까 걱정할 수는 있어도,이 감정을 단순히 '악하다'고 단정 지을수는 없다.

   

두 철학자의 말에  어느 쪽에 더 공감이 가는가에 난 생각이 깊어졌다.난 저자의 생각과 반대로 쇼펜하우어의 말에 동의한다..이유가 어찌됐든 내가 힘들었다고 복수심같은 마음으로 남의 고통을 즐긴다는 것은 내영혼이 더럽혀진 자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선,악이 있고 선을 실천하기도 악을 실천하기도 한다.하지만 선을 실천하기도 어렵기도 하지만 악 또한 실천하기는 어렵다. 악인줄 알지만 그 악을 실행에 옮기는 자체가 최악의 악이라 생각한다.

 

p115 성경은 다른 종류의 샤덴프로이데도 이야기한다.누군가의 고통을 기뻐하는 것은 그가 더 나은 인간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구약성경의 에제키엘서 (33장 11절)에서 하느님은 이렇게 말한다."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이 성경 구절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리고 내생각과 일맥상통한다.

이책을 읽으며 우리가 남의 실수,고통,아픔을 즐거워하거나 통쾌해하는 심리적인 부분들이 많이 해소됐다.나또한 인간이기에 상대의 쌤통같은 감정을  정당화시키듯  지내왔고 위로받아왔다고 여겨왔다..하지만 그래도 성경구절처럼 악인의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하는쪽으로 마음을 바꾸고 난뒤 마음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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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고전 살롱 : 가족 기담 - 인간의 본성을 뒤집고 비틀고 꿰뚫는
유광수 지음 / 유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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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奇談)이란  이상야릇하고  괴상한 이야기를  말한다..이 책을 읽기 전에 기담이란 사전적인 뜻을 정확히 안다면  9관으로 구성된 이야기들이 좀더 쉽게 이해될거라 생각한다..책을 읽는 동안 주변에서 자칫 야한 책으로만 오해 받을 뻔 했기에 이책을 설명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1관에서 나오는 불변의 희생양 메커니즘 중 하나이다.

 * 쥐변신 설화: 절에서 공부하던 선비가 손발톱을 깍아서 아무 생각없이 버렸다.천년묵은 쥐가  손발톱을 받아먹고 선비로 변하여 선비집에서 남편노릇하던중 진짜 선비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쥐뿔도 모른다와 쥐젖이 나온다. 선비 아내와 천년묵은 쥐간의 性적 이야기인데 앞으론 쥐뿔도 모른다는 말을 함부로 쓰지 못할것 같다.아무튼 쥐변신 설화의 끝은 돌아온 남편선비와 시어머니는 자기 남편인줄로만 알았던 아내를 가짜선비랑 잠자리한것에 대해 발가벗기고, 업신여김과 조롱,배를 가르는 살해를 당한다. 처의 억울함은 이것이다. 남편인줄 알았던 가짜 선비를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고,분명 시어머니도 아들인줄로 알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다른 남자와 것도 쥐라는 동물과 잠자리 이유로 비난을 받는 아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다. 저자는 다른 각도에서 이 문제를 파헤쳤다. 처는 그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점이다. 불륜을 저지렀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우리는 정말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버린것이다.그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고들면 다른 양상이 보임에도 우린 정말 단순하게 구별지은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러한 분별없는 생각과 판단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양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p27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타자화의 메커니즘이다.' 난 너와 달라'라며 구별 짓는 것으로 시작해서 구별이 차별이 되게 만든다.문제의 본질을 회피하여 자기와는 별개의 것으로 인식하게 하고 그 문제의 모든 것을 하나의 희생양에게로 전가시키는 것이다.

p51 인간 내면에 감춰진 폭력성이 극대화되는 이런희생양 메커니즘은 보이지 않는 가상의 적을 향한 두려움과 광기를 쏟아내기에 더 강렬하고 더 치열해진다. 자신들의 죄를 원래분터 없었던 것처럼 씻어낼 속죄 의식이기에 절대 피할 수조차 없다.

 

어쩌면 내 죄를 다른 이에게 전가시키지는 않는지 나의 삶을 되돌아본다.

 

2관의 열녀 이데올로기--열녀함양박씨전

3관의 처첩의 세계--홍길동전,사씨남정기,춘향전

4관의 가부장의 이중생활--구운몽,옥루몽

5관의 욕망의 짝패--옥루몽,홍계월전

6관의 무능열전--흥부전,심청전,변강쇠가

7관의 은폐된 패륜 --손순매아,헨젤과 그레텔,장화홍련전

8관의 자식사랑 패러독스--해와 달이 된 오누이,여우누이

9관의 가족의 재탄생--최고운전

 

조금은 어려웠던 내용도 있었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전과 설화속에  숨겨진 이데올로기와 개인의 욕망,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한사람의 시선이 아닌 여러 시선을 한데 모아 근본적인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자각이 필요하다.

 편향적인 생각으로 살아온 내게 인간의 본성을 깨닫게 해준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이책을 만나게 해준 다산북스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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