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 남의 불행에 느끼는 은밀한 기쁨 샤덴프로이데
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인의 불행을 보며 즐거워하는 심리 샤덴프로이데..

감정의 역사를 연구하는 문화 역사가로 2014년에 선정한 새로운 세대의 사상가중 한명인  티파니 와트 스미스 라는 작가가 쓴 책이다.

 

책 제목에서부터 번지는 웃음이 있었다....이 웃음은 정말 뭐지? 내 속을 들킨 기분에 민망해서 나온 웃음였다..예전에 직장에서 느꼈던 내기분..그리고 직장동료들의 미소가 떠올랐다

 

p8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남의 고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남을 고통스럽게 만들면 훨씬 더 기분이 좋다.냉정한 말이지만,강력하고 인간적인,너무도 인간적인 원칙이다.

p15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샤덴프로이데가 "철저한 악한 마음과 하찮은 도덕성의 확실한 징후" 이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악의 본성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남의 고통을 즐거워하다  발각되는 사람은 인간 사회에서 배척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저자는 쇼펜하우어가 틀렸다고 믿는다고 했다. 타인의 고통을 기뻐하면 우리의 영혼이 더렵혀질까 걱정할 수는 있어도,이 감정을 단순히 '악하다'고 단정 지을수는 없다.

   

두 철학자의 말에  어느 쪽에 더 공감이 가는가에 난 생각이 깊어졌다.난 저자의 생각과 반대로 쇼펜하우어의 말에 동의한다..이유가 어찌됐든 내가 힘들었다고 복수심같은 마음으로 남의 고통을 즐긴다는 것은 내영혼이 더럽혀진 자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선,악이 있고 선을 실천하기도 악을 실천하기도 한다.하지만 선을 실천하기도 어렵기도 하지만 악 또한 실천하기는 어렵다. 악인줄 알지만 그 악을 실행에 옮기는 자체가 최악의 악이라 생각한다.

 

p115 성경은 다른 종류의 샤덴프로이데도 이야기한다.누군가의 고통을 기뻐하는 것은 그가 더 나은 인간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구약성경의 에제키엘서 (33장 11절)에서 하느님은 이렇게 말한다."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이 성경 구절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리고 내생각과 일맥상통한다.

이책을 읽으며 우리가 남의 실수,고통,아픔을 즐거워하거나 통쾌해하는 심리적인 부분들이 많이 해소됐다.나또한 인간이기에 상대의 쌤통같은 감정을  정당화시키듯  지내왔고 위로받아왔다고 여겨왔다..하지만 그래도 성경구절처럼 악인의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하는쪽으로 마음을 바꾸고 난뒤 마음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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