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 처음과 끝의 계절이 모두 지나도
동그라미(김동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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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 동그라미 / 알에이치코리아

 

처음과 끝의 계절이 모두 지나도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당신에게 쏟아부었던 사랑은 당신이라 가능했습니다.
70만 팔로워의 공감을 이끈 작가 동그라미가 아직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쓴 짧은 편지.


우리 모두의 삶 중에, 사랑하지 않는 순간이 있을까. 지금 막 시작한 순간에도, 가장 깊이 빠져 있는 기간에도, 헤어짐에 상처 입은 날들에도 우리는 쉬지 않고 사랑하며 살아간다. 생애 모든 날들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 작가 동그라미가 밤새워 적은 짧은 글들을 엮었다.


70만 팔로워의 새벽을 함께한 작가는 부끄러워 꺼내놓지 못했지만 사실 가장 공감받고 싶었던 사랑의 기쁨, 아픔, 슬픔과 그리움들을 장마다 펼쳐놓는다. 이 책은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고 싶을 때, 감정에 벅찼던 하루를 기록하고 싶을 때, 사랑의 순간을 한 장면으로 기억하고 싶을 때의 당신을 위해 정성스레 써 부치는 한 권의 편지다.

인스타에서 글 쓰는 사람들의 에세이가 자주 출간되는 요즘.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비슷한 류의 신작이 한 권 나왔다. 동그라미 작가의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보통 이런 류의 책들은 예쁜 표지에 예쁜 일러스트가 페이지 군데군데에 들어가 있고 짧은 단락으로 이뤄진 사랑 에세이가 많다.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도 비슷한 느낌의 에세이.

흘러가는 대로 흘려보내기로 했지만
너는 생각보다 오래 그곳에 머물고 있다

어쩌면 겨울이 되어 얼어붙어도
여전히 그곳에 머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 어쩌면 여전히

시 인듯 시 아닌 짧은 문장들로 이루어진 책. 읽고 나서 나에게 남게 되는 생각이나 감성이 없지만 바쁜 요즘같은 시대에 잠깐 시간에, 출퇴근 길에, 커피 마시다가 한 두 페이지 읽기엔 적당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하룻밤의 우울은 한 곡의 노래 가사가 되고 당신과 함께 살았던
모든 장면은 영화가 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겠지.

- 모든 순간이 모여

가볍게 읽기 좋았던 동그라미 작가의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그렇지만 난 소설이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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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스의 심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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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스의 심장 / 히가시노 게이고 / 알에이치코리아

 

시체를 바통으로 한 괴이한 살인 릴레이!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세계를 결정짓는 히가시노 미스터리의 원형으로, 1989년에 발표한 초기작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 『브루투스의 심장』. 시체를 바통 삼아 릴레이를 한다는 괴이한 설정의 이 작품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는 등장인물들이 벌인 사건이 겹치고 겹치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흘러가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주정뱅이에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주인공 다쿠야는 인간에 대한 짙은 불신과 권력지향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다. 인간에게 군림당하지 않고, 군림하는 자리를 얻기 위해 지독한 노력 끝에 엘리트 로봇 개발자로 성공한 다쿠야는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임원실 직원인 야스코에게 접근하여 내연 관계가 된 그는 전무의 정보를 얻어내어 전무 딸과 결혼할 기회를 얻는다.  모든 게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던 어느 날, 다쿠야는 야스코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된다. 야스코의 임신이 성공에 대한 방해물이라고 여긴 그는 어떻게 문제를 처리해야 할지 초조해하던 중 뜻밖의 호출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처지와 같은 두 남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의 아버지일지도 모를 세 남자는 야스코가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하여 ‘릴레이 살인’을 모의하는데…….

“완벽한 성공에 마음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완전범죄를 위한 ABC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1989년에 발표한 작가의 대표적인 초기작이다. 국내엔 2007년에 출간되었는데 이번에 알에이치코리아에서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30년 전에 쓰여진 소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작품성을 지닌 책이다. 그 이유는 공대를 졸업하고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에 다녔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경험과 지식이 발휘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하는 주인공 다쿠야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과 함께 성공지향형 인간으로 살아 오고 있다. 덕분에 회사에서 뛰어난 엘리트로 평가받아 최근에는 윗선에서 그를 주시하기 시작했지만 다쿠야는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임원실 직원인 야스코에게 접근한다. 이유는 전무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 전무의 딸인 호시코와 결혼할 기회를 잡기 위해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던 어느 날, 내연 관계가 된 야스코가 임신 소식을 알리며 아이를 낳겠다고 선언하지만 이로 인해 다쿠야의 인생에 비극이 드리워진다. 그런데 야스코가 관계하던 남자는 다쿠야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야스코에겐 다쿠야 외에도 두 명의 남자가 있었던 것. 결론은 아이의 아버지일지도 모르는 남자가 세 명이라는 것이다. 야스코의 임신으로 발목을 잡힐 생각이 전혀 없었던 세 명의 남자는 그녀를 죽이기로 모의하게 된다. 과연 그들의 모의는 성공하게 될까?


시체를 바통삼아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릴레이를 벌인다는 서사는 굉장히 참신했다. 살짝 소름이 돋는 소재긴 했지만. 그런데 다쿠야가 전달받은 시체는 야스코가 아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답게 손에 땀을 쥐지만 빠른 전개감에 지루할 틈 없는 책 <브루투스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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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 - 18세기 산업혁명에서 20세기 민족분쟁까지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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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산업혁명에서 20세기 민족분쟁까지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

18세기 산업혁명에서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쳐 21세기로
현대사는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개별적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어 연속성을 찾기 어렵다. 그러므로 각각의 사건을 연결해 보고 평가하면서 현재로 이어지는 변화의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현대사의 주축이 되는 산업혁명은 서구 국가들로부터 러시아, 미합중국, 일본으로 전해졌고, 유럽 국가들은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의 많은 나라를 식민지나 종속국으로 세계 시장에 편입시켜 자본주의 경제 체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격변의 18, 19세기를 거쳐 신기술과 경제구조의 근간이 완성되는 20세기의 전 세계 패권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파악한다면 21세기에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부 ‘18, 19세기의 세계’에서는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자본주의 경제 체제와 국민국가 시스템이 새로이 등장한다. 이로 인한 내셔널리즘의 대두와 유럽 제국들의 멸망, 그리고 미국의 거대 국가로의 성장 등이 핵심적인 흐름이다. 그 뒤를 이어 유럽의 제국주의 정책에 의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지역의 식민지화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2부 ‘20세기의 세계’에서는 19세기에 시작된 식민지 쟁탈전이 확대되면서 벌어진 1, 2차 세계대전과 냉전, 그리고 냉전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독일과 영국의 대립이 치열해지면서 제국주의 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19세기 말 대불황의 영향으로 거세진 내셔널리즘이 세계대전의 불씨가 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후 냉전체제의 성립과 소련의 몰락으로 인한 냉전의 종언 등의 흐름이 이어진다. 2부의 마지막에서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전 세계의 민족분쟁과 지구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각 장 마지막의 칼럼에서는 21세기의 중요한 정치적, 경제적 문제들을 다룬다.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여러 나라의 민족분쟁, 계속 변화하는 중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 남북한의 통일에 관한 이야기 등을 언급한다. 현대사에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는 문제를 다룬 칼럼을 통해 현재 인류의 과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본다.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은 좋아하지만 생각해보니 막상 역사서는 읽어 본 적이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은 것 같다. 아마 교양 과제 때문에 읽었던 정도 뿐인 것 같은데..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근현대 세계사 역사서인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 역사를 좋아해서 수능 때 탐구 과목으로 한국사, 근현대사 선택할 정도였는데 막상 학교 졸업하고 나니 역사를 접할 시간이 별로 없다. ㅎㅎ 뭐, 나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준비한다고 인강 듣긴 했었는데 밀린지 오조오억년인듯? 다시 해야지.. 우선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먼저 읽어봐야 겠다.


미야자키 마사카츠의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는 세계사 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의 최신 개정판이다. 이 책 외에도 하룻밤 시리즈로 다른 책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 책 읽어보고 다른 시리즈책도 읽어봐야 겠다. 책은 1부 ‘18, 19세기의 세계’와 2부 ‘20세기의 세계’로 이뤄져 있다. 1부에선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자본주의 경제 체제와 국민국가 시스템이 새로이 등장한다. 이로 인한 내셔널리즘의 대두와 유럽 제국들의 멸망, 그리고 미국의 거대 국가로의 성장 등이 핵심적인 흐름이다. 그 뒤를 이어 유럽의 제국주의 정책에 의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지역의 식민지화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2부에선 19세기에 시작된 식민지 쟁탈전이 확대되면서 벌어진 1, 2차 세계대전과 냉전, 그리고 냉전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독일과 영국의 대립이 치열해지면서 제국주의 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19세기 말 대불황의 영향으로 거세진 내셔널리즘이 세계대전의 불씨가 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후 냉전체제의 성립과 소련의 몰락으로 인한 냉전의 종언 등의 흐름이 이어진다. 2부의 마지막에서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전 세계의 민족분쟁과 지구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그리고 각 장 마지막의 칼럼에서는 21세기의 중요한 정치적, 경제적 문제들을 다룬다.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여러 나라의 민족분쟁, 계속 변화하는 중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 남북한의 통일에 관한 이야기 등을 언급한다. 현대사에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는 문제를 다룬 칼럼을 통해 현재 인류의 과제를 다시 한 번 짚어본다.


책 내부엔 지도, 표 등 한눈에 알기 쉬운 지표들이 삽입돼 있어 이해를 도와준다. 정말 역사적 교양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 책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 사실 하룻밤에 읽기엔 분량이 방대하지만 자기 전이나 잠깐 시간이 날 때마다 한 챕터씩 읽다 보면 금새 한 권을 휘리릭 읽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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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이상한 나라 - 꾸준한 행복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심리 여행
송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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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이상한 나라 / 송형석 / 알에이치코리아

 

꾸준한 행복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심리 여행
“진짜 나를 알고부터, 내가 더 좋아졌다”
마음주치의 송형석 박사가 들려주는 ‘자기 이해’와 ‘자기 사랑’

진짜 나를 알고부터, 내가 더 좋아졌다
진정한 자기 사랑을 위한 자기 이해의 심리학


모두가 자기를 사랑하고 싶다고, 행복하고 싶다고, 자존감을 지키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에 대한 해법은 일시적일 때가 많다. 지속 가능한 자기 사랑과 행복, 자존감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MBC <무한도전> JTBC <톡투유>를 비롯한 여러 방송을 통해 날카로운 분석과 예측으로 명성을 얻은 정신과 전문의 송형석 박사는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어떤 성격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또 싫어하는지, 마음 깊숙한 곳에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만 자기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깨달을 수 있고, 그 깨달음의 토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표면적인 사실들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해, 무의식속에 묻어둔 나도 몰랐던 나를 꺼내는 데까지 치열하게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다년간 수많은 내담자들을 만나며 경험적으로 알게 된 사실들뿐 아니라 심리학, 정신분석학, 뇌과학, 꿈과 신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도구를 활용한다. 동네 정신과 의사라는 별명답게 누구나 알기 쉽도록 설명하는 센스도 잊지 않는다. ㅜ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난 다음에 따라오는 것은 마음의 성장이다. 나의 부족한 부분과 극복해야 할 부분을 보완해 더 넓은 마음의 영토를 가지게 된다는 것. 자기 이해자기 사랑으로, 나아가 타인에 대한 관용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처음에 <나라는 이상한 나라>라는 제목만 읽고는, 소설책인줄 알았다. 이상한 나라로 떠나는 판타지모험 장르의 외국작가의 소설인줄 알았는데 의사저자의 심리와 관련한 비문학책이라니. 제목만 보고는 잘못 오해가 있었던 것이다. 마음주치의 송형석 박사가 들려주는 자기 이해화 자기 사랑에 관한 책이라는데, 책 소개를 읽고 나니 얼마 전에 친구와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심적으로 힘들어하던 친구가 심리상담소를 찾아 가족상담을 받았는데 가족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해서 나에게 추천해줬다. 그래서 심리상담에 조금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우선 이 책 <나라는 이상한 나라>먼저 읽어봐야겠다. 내가 먼저 읽고, 엄마랑 아빠에게도 읽어보시라고 적극 추천해야지. ‘나’와 ‘내 마음’을 먼저 파악한 후에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 알아본 후에 엄마아빠와 조금 더 친해져야겠지. 책 한 권으로 지금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다볼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한 번 믿어보고 싶다.


세 번째 챕터 마음의 영토를 한 뼘 더 넓히려면에서 가장 공감갔던 한 부분을 발췌해 보자면,


폭력적인 남자들은 실제로 내부의 열등감이나 불안감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자신의 유일한 무기, 즉 폭력과 분노에 의지해 주변 사람을 대한다. 안타깝게도 가장 가까이해야 할 자식들이 그 폭력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고, 자신에 대해서도 자학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어 심리적 접근이 어렵다. 이런 아버지들의 아들·딸들은 왜 아버지가 그랬는지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아버지를 그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의사는 아버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심리적인 재해석을 해줘야 한다. 폭력성의 내면은 외로움, 열등감, 고집, 무지 등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이해할수록, 폭력에 대한 두려움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가장 공감가는 부분. 내가 처한 상황이라고 생각할 거리를 준 부분. 폭력 속에서 자랐는데 다 커서 보니 열등감과 고집으로 똘똘 뭉쳐진 가해자에게 그동안 당하고 자라서 그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관계의 개선으로 <나라는 이상한 나라>가 우리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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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가 가장 맛있다 - 시시콜콜하지만 매일 즐거운 드로잉 에세이
김세영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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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가 가장 맛있다 / 김세영 / 지콜론북

 

시시콜콜하지만 매일 즐거운 드로잉 에세이
<라떼가 가장 맛있다>

일상을 근사하게 만드는
나만의 행복 수집

일상에서 행복을 주는 요소들을 그림과 메모로 남긴 드로잉 에세이집 『라떼가 가장 맛있다』가 출간되었다. 사람들은 행복하려면 근사한 일이 생겨야 한다고 믿지만,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은 매일 조금씩 다른 일상들이 이어져 만들어지는 나만의 스토리일 것이다. 『라떼가 가장 맛있다』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드로잉을 빌려, 별 것 아니어도 충만하고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책이다.


디자인 전공생인 저자는 인스타그램에서 ‘WEEKLY HAPPINESS’라는 작은 프로젝트를 2년째 진행하며 소소히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취향과 인간 보편적인 즐거움을 그려내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자는 수동적이었던 지난 삶의 태도, 슬럼프로 인해 무기력한 일상을 바꿀 수 있었다. 저자는 휴대하기 편한 노트와 마카 몇 자루를 늘 들고 다니며 기분 좋았던 것들을 생각날 때마다 끄적였다. 한두 번 하고 말겠지, 하던 작은 습관이 차곡차곡 쌓이며 1년 치 행복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기록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저자는 조심스럽게 그 방법을 제시한다.


왠지 근사하고 멋진 일이어야만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에게 기쁨을 준 오브제들을 하나씩 그리면서 일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억하고 나누며 행복을 함께 누릴 줄 알게 되었다. 커피도 잘 못 마셨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의 따뜻한 라테가 어떤 위로를 주는지 안다. 『라떼가 가장 맛있다』는 그동안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의미이다. 굳이 행복하려 발버둥 치지 않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일에도 늘 기쁘다는 저자의 일상적 모토를 담은 ‘행복 공유’ 책이다.

일단 오늘을 잘 지내보자.
돌이켜보면 별것 아닌 것에도 나는 자주행복해했다.
월요일에는 길을 걷다가 본 고양이가 내게 다가와 눈인사를 했다.
화요일에는 맛있는 크림 커피를 마셨다.
수요일에는 기타 악보를 새로 뽑았다.
목요일에는 점심으로 먹은 우동이 꽤 맛있었다.
금요일에는 관심 가던 책을 완독했다.
주말에는 전시에서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보았다.
한 주의 행복을 떠올리고 한 페이지에서 쓱쓱 한 가지씩 오브제를 그렸다. 우연한 행복의 시작이었다.

 

홍대에 있는 카페에 갔다. 갈색의 목재와 푸른 나뭇잎이 잘 어울리는 카페 느루. 일부러 갈색의 옷으로 맞춰입고 갔다. 들고 간 책 <라떼가 가장 맛있다>도 갈색과 무척 잘 어울렸다. <라떼가 가장 맛있다>는 저자의 그림으로 가득 찬 드로잉 에세이다. 나와 다른 일상을 보내는 사람의 이야기를 엿본다는 건 무척이나 재미있는 일이다. 거기에다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주는 그림까지 들어있다니. 일석이조의 책! 1월부터 12월까지의 긴 휴가(휴학)기간 동안 무슨 일이 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가 시시콜콜한 일상글로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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