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좋은 날
모리시타 노리코 지음, 이유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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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좋은 날 / 모리시타 노리코 / 알에이치코리아

‘차’에서 얻은 깨달음의 순간!

한국인에게도 사랑받는 명배우 故키키 키린의 마지막 영화 《일일시호일》의 원작 에세이 『매일매일 좋은 날』. 일본의 인기 에세이스트 모리시타 노리코의 대표작인 이 책은 일본에서 긴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이다. 스무 살의 노리코는 엄마의 권유로 다도를 접하게 된다. 고리타분한 전통이라 생각하면서도 노리코는 남다른 몸가짐에 똑 부러진 성격을 가진 다케다에게 다도를 배워보기로 한다.

그저 차를 타서 마시면 될 것을, 다도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수많은 동작과 엄격한 규칙들로 가득하다. 방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왼발부터, 다다미 한 장은 여섯 걸음으로. 거기다 왜 그렇게 해야 하냐는 물음에는 의미는 몰라도 되니 어쨌든 그렇게 해야 한다고만 한다. 다실에 걸려 있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는 글귀는 무슨 뜻인지도 알 수 없다.

복잡한 다도의 세계에서 노리코가 처음으로 순수한 기쁨을 느낀 순간은 까다로운 규칙에 맞춰 몸이 절로 움직였을 때다.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다케다의 말처럼 어려운 동작들에도 익숙해지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이다. 스무 살에서 삼십 대, 그리고 사십 대로 이어지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었던 그것은, 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한 다도처럼 책의 전반에 걸쳐 조금씩 밝혀진다. 책의 끝에서 마주치게 될 커다란 메시지가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차 한 잔처럼 인생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토닥인다.

“삭삭삭” ― 마음의 균형을 찾아주는 따뜻한 울림.

2019년 1월 개봉 영화 <일일시호일> 원작이자 40만 부 돌파 아마존 베스트셀러, 모리시타 노리코의 <매일 매일 좋은 날>.

“실수해도 괜찮아.

그저 움직임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는 거야.”

다도의 복잡한 규칙 너머에서 찾은 삶의 단순한 진리.

오늘 친구와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스칼렛이라는 차였는데 과일 향이 상큼해 향만 맡아도 기분이 좋았다.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오늘처럼 찬바람 부는 한겨울엔 따뜻한 차가 더욱 맛있는 것 같다. 주로 티백을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시지만 요즘은 차 한 잔 즐길 여유가 없어 사무실에서 텀블러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티백 한나 우려서 물처럼 마시고 있다.

차 마시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차 마시는 행위보단 차를 마시기까지의 시간과 차를 마시고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한다. 조용한 뉴에이지가 흐르는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서 좋아하는 책 한 권을 읽으며 따뜻한 차를 호호 불어가며 겨울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다. 그리고 그럴 때에 <매일 매일 좋은 날>을 만났다.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다도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다. 집에 다도와 관련한 도구도 없거니와 무엇보다 간편한 티백이 있는데 뭐하러 귀찮게 ……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굳이 뭐하러?

작년 가을즈음에 성수동에 있는 한 카페를 방문한 적이 있다. 말차를 전문적으로 파는 찻집이었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향 냄새가 코를 찔렀다.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런 분위기를 상상하고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 그곳은 본격적으로 그리고 정석대로 말차를 파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나도 진한 말차 한 잔을 마셨다. 넓직한 창 밖으론 푸른 서울숲이 보였다. 드넓은 잔디밭에 앉아 깊게 우린 말차를 마시는 기분이 들었다.

다도라고 하니 그때 느꼈던 감정이 다시 생각났다. 내 삶에 다도라는 건 경험해보지 못했던 앞으로도 경험할 일이 딱히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나는 다도를 간접적으로 체험했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어느 순간 코 끝을 찌르던 향 냄새가 은은히 느껴졌고 말차를 빻는 소리가 들렸고 굉장히 고요했다. 눈을 감지 않아도 명상에 빠져 있는 느낌이었다.

이대로 있어도 괜찮은 걸까?

매일 매일 깊고 얕은 생각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나는 이대로 있어도 괜찮은 것일까. 남들은 저리 바쁘게 움직이는데 잠깐 멈춰있어도 괜찮다는 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지 않을까. 시간은 지나치게 빨리 흐르고 난 조금 느리고 게으르게 살고 싶다.

계속 여기에 있었고 어딘가에 갈 필요도 없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해야만 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부족한 것도 무엇 하나 없다.

나는 그저, 여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온전히 충족시키고 있었다.

다도란 ‘찻잎 따기에서 달여 마시기까지 다사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하여 덕을 쌓는 행위’라고 한다. 그래서 다도는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꾸준하게 배우며 성장해가야 하는 행위다.

그렇다.

가장 중요한 건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

빨리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건 다도의 마음가짐이었던 것일까. <매일 매일 좋은 날>이 그래서 일일시호일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정여울 작가는 <매일 매일 좋은 날>에 대해 ‘아무리 지치고 힘든 날이라도, 차와 함께하는 고요한 시간이 있다면 우리는 괜찮아질 것만 같다.’라고 말했다. 남들보다 남들만큼 빨리 달릴 필요는 없다. 내가 잘 해낼 수 있도록 그것이 오래 걸릴지라도 천천히 꾸준히 해 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차와 함께 하는 시간이 있다면 나의 오늘도 매일 매일 좋은 날이 될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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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 - 조금 불편해도, 내 소신껏
최명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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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 / 최명기 / 알에이치코리아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도, 가짜감정에 끌려가지도 말 것”

마음의 기둥을 단단히 세우는 ‘자기 독립’ 심리학

 

“요즘 젊은 애들은 왜 이렇게 이기적이야?”

 

혀를 끌끌 차며 이런 말을 하는 ‘어른’들이 꽤 많다. 대체 어떤 점이 이기적이냐고 물어보면, “다 같이 회식을 하는데 혼자만 일찍 들어가서” “제 밥그릇을 너무 잘 챙겨서”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우리 사회는 누구나 당연하다고 말하는 기준을 벗어나는 사람, 그중에서도 집단의 단결에 방해가 되는 것 같은 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기적’이라는 낙인을 찍곤 한다. 그런 낙인이 찍힌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나쁜 인간인가?’라고 생각하며 자괴감이 빠지기 일쑤. 정말 그럴까?

 

이 책의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 원장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이 영 불편한 사람들을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독립적’이라고 진단한다. 독립적인 사람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 타인의 온갖 간섭과 지적, 그로 인해 생겨난 자기 안의 가짜감정과 가짜욕구를 따라가면서도,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태에서 끌려가는 삶을 살아가고 만다.

 

저자는 독립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진정한 자기 독립을 이루지 못한 이들에게,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단계별 심리 전략을 알기 쉽게 들려준다.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고 싶다면 고전관념으로부터, 맹목적인 감정으로부터,

자기를 속박하는 심리적 관계로부터, 오래된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저자 최명기는 국내 유일한 ‘마음 경영’ 전문의다. 마음 경영 전문의? 책 날개의 저자 이력을 살펴보니, ‘경영학을 공부한 정신과 전문의’란다. 와.. 문이과 최고봉 아닝가? 대단하신 분. 요즘 들어 <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처럼 마음을 치유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다쳐 치유받길 원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일상 때문에 쉼을 원하고, 상처받지 않고 싶어하며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던 나만을 생각하길 바라는 것 같다. 그래선지 근래에 나오는 책들 중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혹은 이런 전문서 중에 마음과 치유를 키워드로 한 책들이 출간되고 잘 팔리는 것 같고. 출판시장도 트랜드를 따른다지만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비슷한 장르의 책이 넘치는 게 좀 아쉽긴 하다.

 

그럼에도 <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를 읽은 이유는, 어쩌면 나도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길 원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솔직히, 이미 상처받은 마음의 치료를 원하지는 않아도 더 이상 누군가의 언행이나 행동으로 인해 할퀴어지고 싶지 않다.

- 그래도 가족끼리 그러면 안 돼. → 손해만 주는 가족은 가족이 아니야.

- 좋은 대학 나오면 인생이 편해져. → 조금 불편해도, 재밌게 살고 싶어.

- 다이어트 시작해야 하는데. 난 그냥 이대로의 내가 좋아.

- 이 나이에, 연봉이 이 정도는 돼야지. → 돈보다 내 시간이 더 중요해.

-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 → 나는 독립적인 사람일 뿐이야.

이젠, 내가 알아서 할게요!

 

누군가에게 그것이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상사이든 혹은 친구이든 이젠 더 이상 멋모르고 끌려가고 싶지 않은 위한 사람들을 위해. 떳떳하게 끌어가는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당신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독립적인 겁니다>.

 

누군가의 꼰대 발언에, 누군가의 의미없는 말에 괜히 위축되고 상처받는 삶은 더 이상 싫다.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며 나만을 위한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지. 2019년에는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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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 전 세계가 열광한 빅히트 아이디어의 비밀
앨런 가넷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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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 앨런 가넷 / 알에이치코리아

메가셀러 히트작에 숨은 크리에이티브의 법칙!

비틀즈의 ‘예스터데이’는 폴 매카트니가 꿈에서 들은 선율로 탄생한 번뜩이는 영감의 결과물로 알려져 있다. J. K. 롤링이 집필한 《해리포터》시리즈 역시, 지연된 런던 행 열차 안에 갇혀 있던 롤링의 머릿속으로 난데없이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업적 성공까지 보장하는 창의적인 생각이란 정말 그렇게 예기치 못한 순간에 오는 것일까?

 

사실 ‘예스터데이’는 2년에 가까운 힘겹고 치열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었다. 꿈결의 선율에서 녹음에 이르기까지 한 줄로 곧장 이어지는 매끈한 경로가 아닌, 때로 매카트니와 친구들을 지치게 하는 과정을 지나 완성된 곡으로, 오로지 번개 같이 번뜩인 영감의 결과물만은 아니었다.

 

빅데이터 전문가로, 기업들에 마케팅 데이터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랙메이번의 CEO인 앨런 가넷은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에서 이처럼 히트한 창작품 속에 숨은 진실을 밝힌다. 전 세계 사람들을 열광시키며 마침내 놀라운 이익까지 거둔 빅히트 아이디어 뒤에는 예측 가능한 과학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천재 크리에이터들이 그대로 따른 성공의 공식 ‘크리에이티브 커브(CREATIVE CURVE)’를 공개한다.

 

저자는 노래든 제품이든 아이디어든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아 트렌드가 되는 것에는 모순적으로 보이는 두 가지 충동, 즉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원하면서도 색다른 것을 찾는다는 걸 알게 됐다. 이 모순되는 충동에서 비롯되는 긴장이 ‘선호도’와 ‘친숙성’ 관계에서 종형 곡선을 만드는데, 그것이 ‘크리에이티브 커브’다. 저자는 이 공식만 모방하면 천재가 아닌 누구라도 돈이 되는 생각을 길어 올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크리에이티브의 4가지 법칙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전 세계가 열광한 빅히트 아이디어의 비밀

“당신의 생각은 얼마짜리인가?”

 

히트하는 것들엔 공식이 있다!

그들이 알고 있었든 모르고 있었든, 창의적인 발상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이들의 업적 이면에는 분명한 ‘패턴’이 있다. 전 세계를 열광시킨 빅히트 아이디어는 IQ 천재들에게 벌어진 마법이 아닌, 예측 가능한 과학이다! 평범한 이들도 공식만 알면 엄청난 성공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인가? 당연히, 그렇다!

가끔 생각한다. 나에게 번뜩 창의적인 생각이 떠올라서 사업에 성공한다거나, 유명한 작품을 출간해 내 세계적인 작가로 도약한다거나 하는 그런 허무맹랑한 생각을 말이다. 그런데 정말 번뜩이는 생각을 통해 성공을 이뤄낸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와 같은 사람인데 그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고 나는 왜 그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걸까? 해답은 앨런 가넷의 책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안에 들어 있었다. 바로,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실천할 것. 사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 실천인 것 같다. 나도 매일같이 글 쓰고, 영어회화 공부를 하고, 사진 보정을 하고, 다이어리를 써야지라고 생각하지만 퇴근하고 나면 폰과 함께 누워 빈둥거리다 잠들기 때문이다.

2019년 새 해를 맞이하고 게을리 살지 말아야지 했지만 9일이 흐른 지금 이미 다시 게을러졌다. 새해를 맞이한 후 첫 포스팅인 만큼 더 이상 게으르지 않게 바쁘게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들을 실천하며 살아야지. 이제는 지금 당장, 머릿속의 계획들을 실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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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나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미리암 프리스 지음, 박지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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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 마리암 프리스 / 비즈니스북스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나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계속 이대로 삶에 끌려갈 것인가!”

독일 최고의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잃어버린 ‘나’를 되찾고 진정한 삶의 변화를 만드는 심리 수업!

“앞으로의 날들을 조금은 편안하게,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라!”

인생의 중간쯤 이르렀을 때 필요한 자기 발견의 시간!

서른과 마흔 사이는 일과 관계 나아가 인생 전체에서 큰 변화가 있는 시기이다. 누군가는 온전히 홀로 서야 하거나, 누군가는 반려자와 새로운 삶을 꾸려야 한다. 또 자신의 커리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새로운 일에 도전해볼 것인지 방향을 정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시기엔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마음이 많이 흔들린다. 이 변화의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끝없이 방황하면 우울증을 겪거나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심지어 의도치 않은 퇴사, 이별 등을 겪게 되기도 한다.

 

분명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있을 시기에 그 어느 때보다 방황하고 상처받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미리암 프리스 박사는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 관계, 사랑 등 인생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생을 이끄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 인생을 흔드는 문제들에 단호하고 담담하게 대처할 수 있고, 타인의 기준과 시선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과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책은 프리스 박사가 내담자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하는 상담을 진행하고, 그 과정을 통해 각자가 지닌 문제를 해결했던 이야기와 방법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을 발견해 이전보다 더 행복한 관계를 맺고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조종타를 얻게 될 것이다.

늘 불안한 직장생활, 뜻대로 되지 않는 인간관계, 마음과는 다르게 다투기만 하는 가족과 연인…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일 새로운 회사로 첫 출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틀 뒤엔 황금돼지의 해 2019년을 맞이하게 된다. 새로운 직장에서의 새로운 출발. 이전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그리고 스무살 보다 서른살이 더 가까워진 지금 가장 나에게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책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을 만났다.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면

그 변화를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 인생의 장애물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장 없앨 수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건 정말 많은데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방해물은 게으름이라고 생각한다. 저 구절 읽자마자 떠올랐다. 난 너무 게을러...

 

그러니까 새해 부터는 부지런하게 무엇이든 시작해봐야겠다. 브런치에서 글 쓰기, 유튜브 시작해보기, 사진집 만들기, 블로그 밀리지 않도록 사진 보정 미루지 않기 등등!

우리 자신과의 관계는

우리가 주변 환경 및 인생과 맺는 관계를 결정한다.

결국 우리가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거나

그 반대의 상황을 만나게 되는 것도

우리 자신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

그러니까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나 자신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해봐야지.

나를 제대로 아는 것만으로도 관계와 인생 문제의 절반 이상이 풀린다고 하니까!

 

서른이 가까워지니 서른과 마흔 사이 그리고 마흔까지도 생각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더 나이먹기 전에 나를 되돌아볼 시간을 가진다면 서른과 마흔 사이 즈음엔 진정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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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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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왜 자꾸 돌아가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용은 잠들다 / 미야베 미유키 / 알에이치코리아

판타지와 미스터리의 최상의 조합으로 독자들에게 매번 새로운 세계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용은 잠들다>. 일본에서 1992년 초판이 출간된 작품으로, 1987년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한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적인 초기작이다.

손끝에 닿는 것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 두 소년이 실종사건을 통해 만난 기자와 얽히면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운명에 맞서는 이 미스터리는 사건을 쫓는 시각에만 국한하지 않고 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에 둔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전개로 결말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내달릴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다.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절대로 믿을 수 없지만, 믿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있다.”

인간의 의식 사이를 떠도는 두 소년, 남다른 능력은 재앙인가? 축복인가?

폭풍우 치던 밤 발생한 실종사건은 모든 일의 파문을 만들고, 패기 있는 젊은 기자 고사카는 이 일을 계기로 두 소년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과 그에 얽힌 의식과 무의식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를 바꿀 수 있는 숙명은 단 하나! 세 사람의 결말은 저항할 수 없는 운명의 마지막을 향해 치닫는데…….

영원히 교차할 일이 없는 철길에서 우리는

합리의 레일 쪽으로 너무 기울어지면 냉혈한이 되고,

불합리의 레일로 기울어지면 광신도가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어느 지점에선가 탈선하게 되어 있다.

- 본문 중에서

알에이치코리아의 이번 신작 <용은 잠들다>는 추리소설의 대가이자 <모방범>으로 유명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다. 이 소설은 1992년에 출간된 작품이고, 랜덤하우스코리아(현 알에이치코리아)에서 2006년에 번역출간된 작품이 재출간된 것인데 분량이 길지만 추리소설 답게 지루하거나 느슨한 부분 없이 손에 땀을 쥔 작품이었다. 그나저나 1992년에 출간됬다니!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도 이런 추리소설을 쓸 수 있겠지?

“우리는 각자 몸 안에 용을 한 마리씩 키우고 있다. 어마어마한 힘을 숨긴, 불가사의한 모습의 잠자는 용을, 그리고 한 번 그 용이 깨어나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다. 부디, 부디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무서운 재앙이 내리는 일이 없기를……. 내 안에 있는 용이 부디 나를 지켜주기를……. 오로지 그것만을.”

위 문장은 <용은 잠들다>를 대표하는 문장같았다.

사회라는 일련의 테두리 안에서 기준이라는 점을 인간 멋대로 정해놓고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인간을 내치거나 무시하는, 않는이 아닌 못하는 인간을. 즉, 그들 멋대로의 기준점에 부합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자신들을 가두어 놓은 인간들에 대해 오히려 선을 베푸는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미야베 미유키가 말하는 사회 정의가 <용은 잠들다> 안에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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