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합리적 개인을 과신하는 것은 실수다. - P325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보다는 집단 속에서 사고한다. - P325

더욱이 역사가 진행되어가면서 개인이 아는 것은 점점 더 줄어들게 되었다. - P325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는 게 미미한데도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든 지식을 마치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 P326

세계는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는 반면, 사람들은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에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 P327

이들의 믿음은 계속해서 공고해질 뿐 도전받는 일이 거의 없다. - P327

진심으로 진실을 바란다면 권력의 블랙홀을 피하고, 중심에서 떨어진 주변부에서 이리저리 방황하며 오랜 시간을 허비할 수 있어야한다. - P332

문제는 우리 자신이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극도로 복잡해졌다는 사실이다. - P337

호모 사피엔스 특유의 힘은 허구를 만들고 믿는 데서 나온다. 석기시대 이래 줄곧 자기 강화형 신화는 인간 집단을 하나로 묶는 데 기여해왔다. - P350

좋든 나쁘든 허구는 인류가 가진 도구들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에 속한다. - P351

사실, 호모 사피엔스의 의제에서 진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P358

순수한 현실만 고집할 경우에는 따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 P359

우리가 신성한 책을 존중하게 되는 과정이나 지폐를 존중하게 되는 과정이나 알고 보면 정확히 동일하다. - P361

그런 점에서 민족과 종교는 한층 강화된 축구 클럽이나 다름없다. - P362

진실과 권력의 동반 여행은 어느 정도까지만 가능하다. 머지않아 각자의 길을 가게 되어 있다. - P363

따라서 진실이 지배하고 신화는 무시되는 사회를 꿈꾼다면 ‘호모 사피엔스‘에게서 기대할 것은 거의 없다. 차라리 침팬지에게 운을 시험해보는 게 낫다. - P364

다만 적어도 당신이 거부하는 과학 이론을 알아야 하고, 당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경험적 증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 P367

침묵은 중립이 아니다. - P367

예술과 허구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일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 P367

사실 우리는 알고리즘으로 증강된 소수의 슈퍼휴먼 엘리트와 무력해진 다수 하위 계층의 호모 사피엔스 간의 갈등을 두려워해야 한다. - P370

오히려 라일리라는 아이는 어떤 하나의 핵심과 동일시될 수 없으며, 그녀의 행복도 서로 다른 많은 기제들의 상호작용에 의존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지는 때다. - P378

자아를 규정하는 협소한 틀을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21세기에 필요한 생존 기술이 될 수도 있다. -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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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세속주의란 나름의 일관된 가치 기준으로 규정되는, 대단히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세계관이다. - P306

이처럼 진실에 헌신하는 태도야말로 근대 과학의 기저를 이룬다. - P308

세속주의자는 자기 민족이나 국가, 문화의 고유함에 분명히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고유함‘과 ‘우월함‘을 혼동하지 않는다. - P311

인간은 언제라도 의심하고, 다시 검증하고, 다른 의견을 듣고, 다른 길을 시도해볼 자유가 있어야 한다. - P311

편견과 억압적인 체제에 맞서 싸우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무지를 인정하고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데는 훨씬 큰 용기가 필요하다. - P312

일반적으로 말해서, 답할 수 없는 질문이 질문을 불허하는 답보다 훨씬 낫다. - P312

오히려 세속주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진실과 믿음을 분별하고, 고통을 느낄 줄 아는 모든 존재를 위한 동정심을 계발하며, 지구에 서식하는 모든 생물의 지혜와 경험을 이해하고,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하며, 자신의 행동과 세계 전체에 책임을 지도록 가르친다. - P314

어떤 신조를 따르든지 불가피한 그늘을 인정하고 "우리에게는 일어날 리 없다"라는 안일한 확신을 피해야 한다.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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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불안하고 조급한 시간들도 개인의 성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간임을 말이다. - P249

슬프게도 우리에게는 이런 세계에 머무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 P250

그래야만 우리는 나와 타인의 한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그때에야 비로소 나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너그러운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다. - P250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는 책이 아니라, 편협한 사고를 가진 단순한 사람들이다. - P259

실제로는 부르주아가 프롤레타리아를 통해 부를 획득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오히려 프롤레타리아가 부르주아에게 종속된 듯 행동한다. - P265

월급은 내가 노동력을 재생산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으로서 부르주아의 이익을 위해 제공된 것이다. - P265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대립, 이것이 근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본질적인 구조이다. - P265

세계화는 단순히 초과공급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시장의 필요에 의해 요청된다. - P270

여기에 더해서 자본주의 국가와 기업은 노동자들의 연대를 치열하게 방해하고 서로를 이간질합니다. - P278

그런데 어는 날 문득, 삶의 방향을 급격하게 전환해야 하는 때가 온다. 나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외부의 힘이 삶의 반복을 멈춰 세우고, 나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그런 강력한 계기가 반드시 한 번쯤은 찾아온다. - P289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만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당신이 선택해야 해요. 받아들여 해석할 것인가, 받아들이지 않고 고통을 지속할 것인가. - P314

직접적인 저항도 필요하지만, 주어진 삶의 고통을 인내하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말씀이군요. - P315

소중한 사람이라면,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들이 상처입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그들을 당신으로부터 밀어내야 한다. -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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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우선 표류하는 자신을 깨뜨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 - P5

일상에서 표류하는 자신을 멈춰 세우고 깨달음으로 밀어 올리는 불편한 지식들은 만나야 한다. 그 지식들은 지혜가 되어 우리를 성장하게 할 것이다. - P5

왜냐하면 옷을 사고 입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듯 책을 고르고 읽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 P15

우리에게 주어진 독서 시산은 물리적으로 한정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도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 P16

인생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세계의 다양한 영역을 모험하는 가장 괜찮은 방법은 불편한 책을 읽는 것이다. - P17

이제 기존의 세계는 해체될 것이고, 새로운 세계와 만나 더 높은 단계에서 나의 세계가 재구성될 것이다. - P19

지식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열등하거나 우월한 지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P23

다만 학생을 멍청하고 공부 못하는 존재로 평가하는 어른들의 시선만이 존재할 뿐이다. - P40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더 건강하고 정상적인 학생일지도 모른다. - P41

목적론에서의 행복은 ‘이익‘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와 개인마다 중요시하는 행복과 이익의 기준은 매우 다르다. - P44

직접 경험하고 실패하고 배우는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 P52

인생이라는 긴 시간동안 우리는 자신만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 - P52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새계의 복잡성을 받아들일 만큼 유연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확실한 근거에 집착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들은 특정 주장이 오랜 시간 동안 판단 보류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 P66

그러한 태도는 학문 안에서 이론을 정립하는 데 매우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학문의 한계를 넘어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개인에게는 충분한 태도가 아니다. - P66

때로는 멀리 돌아가야 할 때도 있다. 그래야만 비로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 P87

붓다는 우리에게 말한다. 세상과 자아에 대한 인식을 바꾸라고 말이다. 우리는 보통 고정된 세계관과 고정된 자아관을 가지고 있다. - P119

세상은 고정되지 않고 ‘무상‘하다. 그리고 불변하는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 - P119

"모든 생겨난 존재는 없어지게 되어 있다. 부지런히 정진에 힘써라." - 붓다 - P121

평생 하나의 관점이 옳다고 믿어온 사람에게 이런 불분명한 선택은 불경하게 보일 수 있다. - P122

"우리가 아무리 토론을 해도 전리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진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 P135

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 P136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어떤 세계관을 공유했는지가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 P139

진리에 대한 관점은 변화해가는 것일 뿐,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 P141

종교나 이성과 같은 단일한 진리에 대한 믿음이 인류를 파멸의 길로 이끈다는 것을 말이다. - P142

근대성은 구체적으로 이성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다. - P142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형이상학적 이념, 사유, 종교, 도덕만을 추구한 나머지 구체적인 현실을 망각한 것이다. - P146

대신 근대성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즉 플라톤주의의 형이상학적 이분법의 종말, 그리스도교와 이성중심주의의 거부로 이해할 수 있다. - P149

그것은 내가 발 딛고 있는 구체적 현실로 돌아오라는 니체의 제안이다. - P149

초인은 삶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자기 자신을 극복한 존재를 말한다. 특히 그는 형이상학적이고 초월적인 세계에 사로잡히지 않은 존재다. - P150

‘너는 해야 한다‘와 ‘나는 원한다‘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앞의 것이 의무라면 뒤의 것은 권리이다. - P152

낙타의 인내가 중세 그리스도교의 도덕관을 반영한다면, 사자의 자유는 근대 이성의 주체성을 상징한다. 하지만 이것은 아직 새로운 시대의 창조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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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이며 대학,의회,은행,나침반,인쇄술,증기기관 모두 ‘이교도‘들이 발명했다. - P279

아마도 학습을 강조한 유대 문화가 유대인 과학자들의 특출난 성공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해도 아인슈타인과 하버, 프로이트의 업적을 위한 기초를 놓은 이들은 비유대교 사상가들이었다. - P292

개인의 온순함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뻔뻔한 집단적 오만함을 뒤섞는다. - P294

도덕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어떤 신화나 이야기를 믿을 필요는 없다. 고통을 깊이 헤아리는 능력을 기르기만 하면 된다. - P301

어떤 행동이 어떻게 해서 자신이나 남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낳는지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자연스럽게 그 행동을 멀리하게 될 것이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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