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감정들 - 나를 살아내는 일
쑥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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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이 섞여있는 그림 에세이라고 한다. 그림이 중심이지만 단순히 만화라고 하기에는 글자 비중도 높아서 그림으로 글을 풀어내는 느낌이다. 쌍둥이가 가지고 싶었으나 홀몸으로 태어나 버린 까닭에 쓰기 시작했다는 이 이야기는 글로 출판되어 수많은 쌍둥이들을 만들었다.

책에서 어떠한 일화나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제목처럼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정들, 그렇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잠에 드는 것은 꼭 죽음을 연습하는 것만 같다는 것이 나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느끼는 것. 그것이 감정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것의 목적이지 않을까.


좋은 일은 그저 한때의 운인 것만 같고, 나쁜 일들은 제자리를 찾아온 것만 같던 날들.

책의 뒤표지에 쓰여있는 것처럼 낯익은 감정을 공유하는 낯선 이들을 만나면 왜 이리도 반가운지.

다르지만 닮은 우리들. 무명의 감정들 사이에서 우리는 또 살아가고 살아내야 함을 느끼면서 나와 비슷할 우리들에게서 위로를 얻는다.

버티는 것만이 옳다고 믿었던 날들.

떠나온 것이 있다면 새롭게 도착하는 것도 있기 마련이라는 것을 늦게, 어쩌면 적절한 시기에 알게 되었다.

아마 저자 또한 비슷하지 않을까. '무명(無名)' 이름을 붙이지 않았기에 어떠한 감정도 될 수 있음을, 그리고 우리가 이름 붙이지 않았으나 분명했던 수많은 감정들. 자신의 감정을 안다는 것은 자신을 안다는 것이다. 나를 알기 위해서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요즘, 적절한 책이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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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와인
백은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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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부르고뉴 와인에 대한 책이라니 정말 좋네요 다양한 보르고뉴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제대로 된 책이 나온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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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 - 글로벌 기업 임원이 코칭해 주는
정다정 지음 / 다락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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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어렵다. 영어 메일은 더 어렵다. 영어 비즈니스 메일은 그보다 더 어렵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용되는 말인지 아닌지도 확인해야 할뿐더러 업무상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메일에 들어가는 내용과 참조, 첨부 파일 등에 의해 여러 가지 업무 과정이 이루어지며 때로는 업무나 계약 여부가 달려있기도 한 만큼 이메일 기술의 중요성이 크다.

 

그리고 이메일은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하게 되는 업무 도구 중 하나다.

나는 아직까지 (운 좋게도) 외국인 고객이나 해외의 기업을 직접 상대해 본 적은 없지만 우리 회사 역시 외국인 고객이나 기업과 계약을 맡고 업무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니 영어로 업무를 진행하는 일이 다가오기 전에 미리 그러한 기술들을 익힐 필요가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출간된 것이 이 <실전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이다.



이 책은 20년 넘게 로레알, 화이자, 다케다, 루이비통, 메타 등 다양한 굴지의 글로벌 기업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일해 온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그만큼 글로벌 기업의 실무 현장에서 익힌 여러 가지 이메일 작성 방법과 기술, 사례가 가득 담겨 있다.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부터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이나 단어 선택, 효과적인 마무리 멘트부터 첨부 파일을 보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 맞는 영어 비즈니스 이메일 보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고 그 예시까지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AI가 발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기계와 프로그램이 인간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과 사람의 교류를 배제할 수는 없다. 직접 이메일을 주고받고 유선으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주류인 만큼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개인의 역량과 능력에 있어서 아주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이메일의 형식 및 상황별, 용건별 효과적인 글의 전개 방식, 이메일 매너가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그러니 직장인과 프리랜서를 막론하고 '적절하고 센스 있는 이메일 보내는 방법'은 누구나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상황에 필요한 다양한 문장 예시를 통해 적절한 문장을 골라 조합하여 나의 이메일을 보낼 수 있으며,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이메일 보낼 때 필요한 매너 등을 익힐 수도 있으며 저자 외 다른 현직자들의 인터뷰도 수록되어 있어 다양한 업계에서 활약 중인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들어볼 수 있다.

 

실전에서 바로 쓰기 위해서는 그전에 충분한 연습 과정이 필요할 것 같지만, 자신의 업무 역량 및 개인적인 능력 개발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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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치아 - 저온 발효에 관한 실질적 이론과 레시피 Back to the BASICS 1
홍상기 지음 / 더테이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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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이상 빵을 간식이라고만 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케이크나 타르트를 비롯한 간식류의 빵들도 여전히 좋지만 전에는 많지 않았던 다양한 '식사빵'들을 먹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식사빵 등을 좋아하는데요. 특히 포카치아는 특유의 식감이나 느낌 때문에 기본 포카치아부터 피자 포카치아나 다른 여러 가지를 곁들인 포카치아까지 다양하게 즐기는 빵 중 하나입니다.


먹는 것은 참 즐겁고 쉬운 일이었는데 만드는 것은 또 어렵다는 것 역시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포카치아가 발효종 관리가 어려워 가정에서는 베이킹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빵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관리하기 어려운 천연 발효종 대신 사전 발효 반죽을 이용해 본 반죽을 완성하고, 이를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시켜 만든 메뉴들을 다루었다는 점이 좋습니다. 발효에 필요한 시간이나 이스트의 양 등을 통해 빵 자체의 퀄리티는 높이고 함께 실패 확률은 낮출 수 있다니 홈베이킹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레시피라고 생각됩니다.


빵을 만드는 것에는 재주가 없어 잘 도전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 책과 함께라면 한 번쯤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더구나 포카치아 전문점을 차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다양한 포카치아 메뉴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포카치아 하나만 도전해 보는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빵을 도전하는 느낌도 들 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포카치아 샌드위치, 곁들여 먹기 좋은 샐러드와 수프 레시피를 상세하게 담아서 더욱 좋습니다. 홈베이킹이 취미인 주위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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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주식교실 - 최신개정 뉴에디션
이원복 그림, 조홍래 글 / 김영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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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보면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 이제는 투식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드물 정도이다. 그리고 나는 그 '드문'사람이다.

돈을 잃을 수도 있는 투자는 두렵고, 믿을 수 있는 투자 방법은 안정적인 예적금이라는 생각으로 늘 예금과 적금만을 해 왔다. 하지만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말하듯이 좀 더 확실한 부의 축적이나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함을 점점 느끼고 있다. 물론 앞으로도 제대로 주식 투자나 다른 투자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몰라서 하지 않는 것과 알고 하지 않는 것은 또 다르다고 느꼈다. 그래서 우선, '알고라도 있자!'라는 마음으로 경제 및 주식 투자 관련 책들을 조금씩 읽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의 경우, 주식을 하지 않는 문외한이 나에게도 눈에 보일 정도로 시장이 크게 움직이는 몇 년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격동의 시기이라는 점이 느껴지고 있다. '앎'의 필요성이 더더욱 느껴지는 것 역시 이 때문이기도 하다.


「왕초보 주식교실」 최신개정 뉴에디션은 주식 전문가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과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이원복 교수가 함께 만든 책으로, 2005년 1쇄 발행 이후 2020년까지 무려 32쇄나 발행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터디셀러다.

188*257mm (B5)라는 다소 크기가 있는 책으로, 왼쪽에는 <먼나라 이웃나라> 도서처럼 글자가 많지만 그림으로 이해를 돕는 만화가 있고 오른쪽에는 그것을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내용에서 가치가 다하거나 바뀐 부분들은 빼고, 경제 상황이 변한 만큼 내용을 추가하여 111개의 키워드로 구성한 책이다. 확실히 글자 분량이 많기는 하지만 그림과 만화로 이해를 돕고 거기에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보자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증권회사는 어떤 곳이고, 차트는 어떻게 읽는지. 어떤 때에 팔고 사야 하는지 등 투자 전략부터 리스트 관리까지 다양한 키워드로 구성해 정리해 놓은 책이다. 각 내용에 따른 분량이 적어 어렵지 않게 개념을 숙지하기에 좋다.


두 가지 부록도 포함되어 있는데, <21세기 자본시장과 왕초보의 노후>라는 주제로 자본 시장의 위기가 되었던 큰 사건들과 노후 준비 방법에 대한 짧은 설명이 들어가 있다. 두 번째 부록은 <21세기 투자 게임의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로 세계에서 유명한 투자자들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둘 다 길지 않은 내용의 부록이지만 경제 및 투자 관련 분야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게 구성되어서 좋았다. 특히 해외 투자자 같은 경우, 워낙 유명한 인물인 워런 버핏 정도 밖에 알지 못했었는데 다양하고 능력 있는 투자자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입 모아 말하듯이, 주식과 투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꾸준한 공부와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를 해야 손실을 최소화하고 올바른 투자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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