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은수 지음 / 달꽃 / 2020년 12월

저자와 할머니의 여행 이야기면서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할머니와 고모들과 함께 동생이 있는 캐나다를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책에서도 할머니와 계속 다투기도 했으니까.

친구들과의 여행도 쉽지가 않은데 가족끼리 가는 여행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전에 방송에서 한 연예인이 친척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다녀왔다는 일을 이야기했다.

꽤 큰 돈을 들여 여행을 다녀와서 느낀 점은 다시는 가족 여행을 하지않겠다는 것이라고 하여 웃음을 자아낸 일화가 있었다. 가족여행이란 참 어렵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아무튼 쉽지가 않다.

                                                                     

할머니와의 첫 여행, 미워하기도 했으나 사랑하게 되었음을 알게 된 사이.

자주 싸우고 마음 상해도 결국 마음 한 켠을 내어주고 마는 사이.

두 번째 엄마라는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여행 중간중간 저자는 상실에 대해 생각한다.

모르는 나라에서 새로운 음식, 외국의 스몰토크 문화 등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본 적 없던 풍경을 바라보며 느끼는 것들 중에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누구에게나 끝은 찾아오고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할머니가 먼저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우리 사이에 남은 시간을 쉬이 헤아릴 수 없음에서 나오는 생각과 감정들이 잘 느껴졌다.

예상치 못한 상실과 예상된 상실 중 어느 것이 더 슬프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 언젠가 헤어지게 될 것임을 알고 있지만 그게 조금 더 아주 먼 미래이기를 누구나 바란다.

영원함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바라게 되는 마음 역시 같지 않을까.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상실과 나에 대해서 그리고 가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부디 상실 후에 남은 것이 오직 상처뿐이지 않기를.

[100자평] 인문학으로 맛보다, 와인 치즈 빵

인문학으로 맛보다, 와인 치즈 빵
이수정 지음 / 팬앤펜(PAN n PEN) / 2020년 11월

인문학과 음식의 조합이라니 기대됩니다.

멘토

멘토 - 인생을 바꾸는 성공의 절대 법칙
김묘엽 지음 / 담아 / 2020년 12월

자기계발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에 대해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자기계발이란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은 새로웠다.

물론 이 책에서도 운동 독서 긍정적 마음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자기계발에 있어서 그것들은 공통적으로 말하는 만큼 중요한 것이기에 나온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능력을 키우고 그에 맞는 건광과 체력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기에 가장 힘든 것이겠지만.

이 책은 기술적인 자기계발서 보다는 스스로를 성찰하는데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많다.

자기 개발(계발)에서 '자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하게 할 만한 부분이 제법 있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고민이 많은 요즘 생각과 습관 삶에 대한 태도 전반을 계속해서 이야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공감할 수 없거나 나와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다.

무의식 부분에서는 예시가 조금 잘못되었다고 느껴졌다.

무뚝뚝한 아버지의 모습이 싫어서 다정한 남자와 결혼했는데 결혼 후 남편이 무뚝뚝하게 변하자 여자의 무의식이 아버지 같은 무뚝뚝한 남자인 남편을 이상형으로 여겨 고른 것이라니.

이건 그냥 남자가 연애할 때는 다정하게 굴다가 결혼하니 본모습이 드러난 것 아닌까?

무의식 부분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무의식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습관을 만들 때 계속해서 하다보면 그게 습관이 되고 습관이 오래되면 무의식이 된다고 하지 않나. 그만큼 우리의 방대한 무의식 속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나의 모습들도 있고, 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답을 찾는 것보다 질문을 통해 본질적인 성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의미있게 보았다.

흔히들 문제 속에 답이 있다고 하듯이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고 목표를 찾아 나아가다 보면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행동이란 무엇이고 습관이란 무엇이며 삶을 바꾸는 데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성찰이 드러나 있다. 몇 가지 문장들은 새겨둘만 했다.

+) 중간중간 있는 유명인들의 말들도 좋은 말들이 많았다.

[100자평]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 불안과 혐오의 경계, 50일간의 기록
김지호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10월

코로나 확진부터 완치까지의 이야기.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새기게 되었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빵

생쌀로 굽는 빵 - 밀가루도 아닌, 쌀가루도 아닌
리토 시오리 지음, 백현숙 옮김 / 팬앤펜(PAN n PEN) / 2020년 10월

생쌀로 굽는 빵.
처음 제목과 소개가 강렬해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단순 쌀빵도 아니고 생쌀로 만드는데다 우유도 사용하지 않는다니, 빵이 되나 잘 구운 떡 아닐까 했는데 읽어보니 빵이 맞다.

실패 예시들도 꽤 자세히 나와있다.
요즘 비건이 뜨는데 이건 비건식품이다.
식단조절이 필요한 사람들한테도 괜찮을 것 같다.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약간 촉감이 술빵 같아 보이기도 한데 넣는 재료는 가감이 가능하다니 또 모르겠다.

생각보다 다양한 빵이 가능하다.
읽는 재미가 있다.
제과제빵의 세계도 정말 다양하구나 싶었다.
다음에 여유가 되면 만들어보고도 싶다.
브라우니 대신 이집트 석판을 구운 적이 있긴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