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 주제 잡는 법 - 독자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알려주는 단 한 권 지침서 예비 작가를 전업 작가로 만드는 작법서 시리즈 3
K.M. 웨일랜드 지음, 박상미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어스클럽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 <강렬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 주제 잡는 법, K. M. 웨일랜드, 박상미 옮김, 아날로그, 2024 >의 지은이 K. M. 웨일랜드는 픽션 작가이자 글쓰기 교육자이며 글쓰기 지침서를 다수 집필했다. 강렬한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먼저 목차를 보았다. 캐릭터와 플롯에 대한 내용들이다.




주제에 대한 질문들과 이야기의 중심을 찾아 주제를 찾아가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들어있다. 이야기의 의미와 독창적인 주제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고민들이 들어있다. 모든 내용들은 마치 영화 시나리오의 수업처럼 체계적으로 제시되어있다. 외부 플롯(주인공의 행동과 반응적 행동), 주요 갈등(정신적 수준), 캐릭터 아크(주인공의 내적 갈등)와 같은 자세한 설명들이 그렇다.




소설 작가는 독자들에게 일관된 큰 그림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유용한 과정 중 하나는, 사실 더 큰 그림을 머릿속에서 세분화하고 분리한 구체적인 부분들을 마음에 두는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쓰든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조각인 플롯과 캐릭터, 주제가 모두 균형을 이뤄야 성공할 수 있다. 12~17




각 장 마다의 명언들도 책의 내용과 연결되어 있다. 흥미를 이끌어내는 그림과 강렬한 색상이 작가의 열정처럼 느껴졌다. 그림에는 필름 영사기와 오스카상의 트로피 심장과 같은 상징이 들어있다. 이 책은 시나리오와 관련된 책임을 알 수 있었다.




주제의 수준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찾아내면 모든 장면, 모든 캐릭터의 충돌, 모든 부수적 상징성을 솔직하게 평가할 수 있다. 25

 

멋진 대화, 흥미로운 캐릭터들, 재미있는 장면들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요소들은 작가의 숲에 있는 나무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숲 자체가 이야기다. 숲 전체를 봐야만 어떤 주제가 드러나는지 찾아내고 확인할 수 있다. 34

 

나는 주제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가 늘 궁금했다. 캐릭터에는 주인공, 적대자, 조력자, 연인이 있다고 보면 보조 캐릭터가 주제를 분명히 나타내줄 수 있다고 하는 부분에 마음이 닿았다. 중심주제인 주인공을가장 돋보이게 하는 보조 캐릭터가 그 역할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역할은 이런 것이다.

 

1. 주인공: 중심주제원칙

2. 적대자: 중심주제원칙의 이면

3. 조력자: 주제원칙 입증

4. 주인공의 연인: 주인공을 이끔

 

이러한 역할들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쓴다면 좋은 스토리텔링이 될 것이라는 말이 좋게 다가왔다. 또한 주제와 메세지는 다른 부분이라고 한다.

 

이야기에 메세지를 담는다는 것은 신념과 주장을 나열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대신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작가가 굳게 믿는 강력한 주제를 선택하고, 인생의 애매한 문제에 대해 함께 고심할 수 있는 다차원적인 캐릭터를 공들여 만드는 것이다. 소설가는 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하는 사람이다. 133




이야기의 텍스트를 깊게 하는 방법은 정말 심오하게 느껴졌다. 실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늘 아쉽게 느꼈던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다. 주인공들이 상황을 말로 하는 것이었는데 작가는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었다. 작가는 어느새 본인이 만든 캐릭터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 캐릭터가 스스로 어떤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선택과 행동을 하게하는 것이다. 스토리가 그 다음 단계로 진행되도록 두어야 한다는 '보여주기'이다.

 

설명하려는 충동을 억눌러라. 아주 간단하다. 독자들에게 자세하고 노골적으로 설명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작가는 캐릭터들이 소재에 대해 돌려 말하거나 상황에 따라 간접적이거나 비유적으로 접근하게 만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야기의 수면 아래에 그대로 둔다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만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떠먹여 주는 것은 아닌지 물어봐야 한다. 156


대화를 심화하는 네가지 규칙이 있다고 한다.

1. 속마음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2. 대화를 원점으로 돌려라

3. 독자를 놀래켜야 한다.

4. 절제와 반어

이런 4가지의 정보들을 읽으며 침묵이 유리하게 작용해서 캐릭터와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는 설정도 유익하게 다가왔다.

 

삶 자체는 보편적이다.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삶이라는 이야기는 우리가 모두 공유하고 있고, 그 사실에서 아주 전형적인 패턴이 생겨난다. 바로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개인적 경험들에서 이야기의 구조와 캐릭터아크가 발견된다. 이 기본적인 구조 전제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사람들이 그것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185




응집력 있고 공감할 수 있는 허구는 주제가 있는 허구다. 이야기의 구조를 만들고 캐릭터를 구축하고 글을 다듬는 동안 시간을 들여 훌륭한 허구에서 지극히 중요한 이 두 재료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응집력 있고 공감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면 진정으로 마법 같은 글을 쓰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262~263



공감이 있는 주제만이 강력하게 독자의 관심을 끌어낸다는 말은 어쩌면 가장 평범한 결말이다. 진리는 단순하고 평범한 것이다.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하고, 주인공의 에너지가 다른 에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영화와 연극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들과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닿은 문장을 꼽아본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은 가장 적절한 선택하기를 연습하는 것이다. 완벽한 선택은 거의 없다. 소설의 플롯을 구성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진짜 목표는 결말에 도달할 때까지 단순히 한 장면 위에 다른 장면을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다. 가능한 탄탄하고 강력하게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 구조를 공들여 만드는 것이다. 208


#작법서

#글쓰기

#강렬한울림을주는이야기주제잡는법

#K.M.웨일랜드

#박상미옮김

#독자마음을사로잡는법을알려주는단한권의지침서

#아날로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로베르트 발저 지음, 배수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생을 길 위에서 살았던 로베르트 발저가 불행과 고립과 가난 속에서 써 내려간 자유로운 감정의 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로베르트 발저 지음, 배수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스스로 작아지고 싶었으며 작게 머물고자 했던 스위스인 로베르트 발저의 산문집이다. 로베르트 발저는 1878년 스위스 베른의 독일어 가정에서 출생하여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하인인 집사로 살다가 1956년 크리스마스에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그는 배우가 되고 싶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고, 열심히 글을 써서 발표했으나 정규 교육을 마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 또한 인정받지 못했다. 베를린 문학계에서는 이질적 존재였다고 한다.

 

가난했던 그는 거의 모든 시간을 밖에서 걸어 다녔다고 한다. 그의 산책은 그의 글이 되었으며 자신의 글 안에서 조차 내면의 산책을 말하고 있다. 글을 발행할수록 인정받지 못했으며, 폭음했고, 정신 질환에 시달렸다. 그는 불행, 고립, 가난을 앓았고,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았고 거주지도 없었으며 단 한 점의 가구도 소유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은 아무런 시작의 말도 없이 42개의 산문이 불쑥 드러나 있다. 로베르트 발저가 아무것도 갖지 못한 채 어디에도 보호 받지 못한 느낌 같았다. 그러나 평생을 산책하며 보고 느낀 것을 말해주는 글의 형태처럼 느껴졌다.

 

책의 어느 곳을 읽어도 그의 말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어디선가 갑자기 불쑥 들려오는 것 같았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그의 사진이 있다. 나는 우산 한 개와 모자를 들고 마음으로 산책을 떠난 듯한 작가의 사진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책으로 들어갔다.



 

삶이 내 어깨를 붙잡았고, 비범한 시선으로 내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세상은 여전히 살아 있었으며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순간처럼 아름다웠다. 17

 

나는 별을 사랑하고, 달은 내 은밀한 친구입니다. 시간은 나에게 농담을 걸고, 나는 시간과 장난을 칩니다. 나는 근사한 대화 거리를 생각해 낼 능력이 없습니다. 76

 

작가의 마음이 글 안에 오롯이 나타나 있다. 선량한 청년인 자신의 주변에는 개나 염소와 같은 동물들만이 다가왔다. 작가는 아마도 세상 앞에서는 울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의 문장마다 마음이 아팠다.




말없이 견디기만 하는 자신들의 존재와 답답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 했던 짐승들, 염소들, 개들, 그리고 송아지를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언어를 갖지 못하고 말을 할 수 없는 짐승들, 인간의 필요 때문에 갇혀 평생 노예로 사육 당하는 짐승들. 그 자신과 그의 친구들, 인간 친구들과 짐승 친구들 모두의 삶이 얼마나 암울한 상황 인지를 생각하니 청년은 더는 앞으로 걸어갈 수가 없었다. 그는 길 옆의 풀밭에 누웠다. 그리고 가슴이 터지도록 펑펑 울었다. 80


 



이 산문들은 어쩌면 작은 단편 소설 같은 글들이다. 갑자기 어떤 상황에서 느닷없이 그 한 장면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소설이란 어느 주인공들이 있고 사건이 있으며 그 사건의 전개와 위기 및 갈등이 있는 하나의 글의 집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어느 한 부분의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자유롭다.

 

로베르트 발저는 실제 생활에서도 집 없이 평생을 길 위에서 떠돌았는데, 그의 글이 갖는 글 집의 기초 공사는 생략된 것 같이 오직 그 시간의 감정만이 드러나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어쩌면 그의 산문은 호흡이 긴 시일 수도 있다. 그의 글은 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자 읽기가 쉬워졌다. 작가는 늘 이런 말을 글 속에 담아두었다. 따뜻하고 긍정적인 말들이다.

 



꿋꿋하게 참고 견뎌라. 좋은 날은 그 다음에 오리라. 좋은 날은 항상 우리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인내심이 장미를 피운다. 166쪽 


겨울에도 간혹 햇살이 눈 부신 환한 날이 있다. 얼어붙은 땅바닥을 디디면 얼음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 눈이 내린 뒤라면 온통 부드럽고 푹신한 양탄자 위를 걷는 듯하다. 눈 쌓인 풍경은 그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168

 

산책은 나에게 무조건 필요한 겁니다. 나를 살게 하고, 나에게 살아 있는 세계와의 연결을 유지 시켜 주는 수단이니까요. 그 세계를 느끼지 못하면 단 한 글자도 쓸 수가 없고, 단 한 줄의 시나 산문도 내 입에서 흘러나오지 못할 겁니다. 339




 

로베르트 발저는 가장 본인 다운 삶 안에서 절대로 세상의 말에 굴복하지 않으며 글을 썼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가난한 작가는 집이 없으므로 아무 유산도 남기지 못한다고 한다. 남는다면 오직 그들이 쓴 책 뿐일 것이다그리고, 이 문장이 마음에 닿았다.


겨울 다음에는 언제나 봄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170


별처럼 빛나는 희망의 문장이란 가장 어둡고 춥고 쓸쓸할 때 문득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로베르트 발저가 살았던 삶의 고단함은 희망에 대한 부지런한 문장의 수다스러움의 꽃을 피워 내었다. 마음 둘 데 없이 외롭고, 자존감이 없을 때 읽으면 위로가 될 것 같다.

 

#고전문학 #로베르트발저 #산책자 #배수아옮김 #한겨레출판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고독이 인간의 삶에 일반화되고, 행복이 삶의 가치로 마무리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갑자기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다룬 책들이 많아졌다. 외롭고 쓸쓸한 삶의 이유를 그의 철학에서 위로 받고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쇼펜하우어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람들 중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비트겐슈타인이다.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라는 말을 했다. 인간은 본인의 언어 이상의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나는 정말이지 이 말에 공감한다. , 톨스토이, 프란츠 카프카도 생각난다.

 

이들에게 영향을 준 인물이 바로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1788-1860)이다. 그의 문장이 열림원 출판사에서 나왔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책의 표지에는 중년의 쇼펜하우어가 다정하게 미소짓고 있다. 나는 책의 표지에서 책의 말을 느낄 때가 가끔있다. 전자책이 쏟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으나, 어떤 경우에는 종이책의 무게감과 질감에서 책의 존재를 먼저 느낀다.

 

쇼펜하우어는 고통과 죽음이 만연한 세상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규명하고 이해하기 위해 인생을 보냈다고 한다. 책 날개를 읽어보니, 자신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철학 교수들과는 화합할 수 없는 관계였다고 한다.

 

토마스 만,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 니체, 비트겐슈타인, 사무엘 베케트, 보르헤스, 프로이트, 카를 융, 토머스 하디 등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곧 내게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아모르 파티(운명을 사랑하라)라는 유명한 말을 한 철학자로서 행복의 철학자라고 알려져있다이 책 안에는 7개의 묶음 안에 266개의 문장들이 들어있다.

 

1. 우리의 요구와 통찰력 사이의 올바른 관계

2. 우리 자신은 우리 행위의 수행자이다

3. 원형, 의식하기, 보다 높은 예술

4. 자연의 목소리 속에 있는 세계의 중심

5. 자신과 타인과의 교제에 관하여

6. 내적 충동과 실제로 성취된 시간

7. 우리 참 존재의 불멸성



책을 펴자마자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명랑한 마음이므로 많이 웃어서 행복해지라고, 울면 불행해진다고 쇼펜하우어가 말하고 있다. 그의 말은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쇼펜하우어도 아리스토텔레스을 좋아했던 것같다.

 

"행복이란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의 것이다."(에우데모스 윤리학, 72)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자꾸 되뇔 필요가 있다. 25



그리고 나는 이 말이 마음에 닿아서 여러 번 읽었다.

 

우리는 다른 것을 가지려고 노력하기에 앞서 이러한 명랑이라는 자산을 얻고 키우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명랑함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부가 아니라 건강이다. 33

 

우리가 무언가를 좇거나 피하고, 재앙을 두려워하거나 기쁨을 얻으려 노력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같다. 어떤 형태로든 끊임없이 요구되는 의지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의식을 충족시키고 움직인다. 그러나 마음의 휴식 없이 진정한 행복은 불가능하다. 37

 

모든 이해하기는 상상하는 행위이다. 69



음악이 주는 영향은 다른 예술이 주는 영향보다 훨씬 강렬하고 침투적이며, 더 필연적이고 확실하다. 왜냐하면 다른 예술은 그림자만을 말하지만, 음악은 본질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91

 

단순한 개념보다는 구체적인 이미지가 기억 속에 더 확고히 자리 잡는다. 그래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보다 언어를 더 쉽게 배운다. 구체적인 것은 추상적으로 생각한 것이나 단순히 말 이상으로 훨씬 더 단단히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읽은 것보다 경험한 것을 훨씬 더 잘 보존한다. 157



살아 있는 존재는 죽음을 통해 절대적인 소멸을 겪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연 전체와 함께 존속한다. 죽음이란 삶을 담는 커다란 저수지다. 지금 생명을 지닌 모든 것은 이미 그곳에 있었던 적이 있는 셈이다. 191

 

마음의 선함은 다른 모든 사람과 심지어 동물까지 자신과 동일시하는 원리이다. 온유함, 인내심, 솔직함, 진실함, 사심 없음, 박애주의 등은 평생에 걸쳐 보존되며 노쇠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208



부록에는 이 책을 옮긴 홍성광님의 해설이 있다. 쇼펜하우어 철학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풀어두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이란 어차피 불행하고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보면서도, 또한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를 즐기고 인생의 향유를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 위대한 지혜라고 말한다. 211


책을 읽으며 진리적인 가르침은 간단할 정도로 단순하다는 것을 느낀다.

 

철학이 어려운 것은 그 철학을 해설하는 사람들의 다양성이 또다른 철학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초창기 인류가 가르쳐준 오롯한 삶의 진리는 단순하다사랑하며 살고나누며 살되함께 사이좋게 지내라는 것이다종교조차도 비슷하다.


이따금 현대 철학의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미분된 갈래의 난해함으로 절망하곤 했다공부를 하면 할수록 뭔가를 아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한계가 얼마나 볼품없는가 만을 확인했던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말은 포장 없이 전달된 고가의 선물과 같다별거 아닌 내용물을 포장한 화려한 외모에 현혹되었다가 내심 허접한 내용물에 서운했던 마음을 모두 보상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은 옆구리에 책을 끼고 걷기만 해도 편안하고출근길 가방 안 도시락 옆에 함께 챙겨서 밥 한입문장 한 줄 읽어도 너무 좋은 책이다.



현재는 사실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사는 행위다. 나는 인간에게 필연적인 상실과 결핍을 굳이 부인할 생각은 없다. 다만 쇼펜하우어의 이 말은 살면서 앞으로도 품고 살아가려고 한다.

 

모든 존재는 그 자신의 작품이다. 121

 

#철학 #쇼펜하우어 #행복론 #쇼펜하우어의고독한행복 #홍성광 #열림원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쇼펜하우어로부터 듣는 진정한 행복의 비결이 담긴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