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부정적 이미지들을 비판적 관점에서 검토하려는 성실한 의지를 널리 공유한다 해도 우리로서는 이이미지를 대체할 여성의 다른 이미지를 과거에서 찾을 수 없다. 프랑수아즈 도본이 적고 있듯이 "현대인들은 자신들이 알지 못하고 그 기억마저 사라져버릴 사건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들의 모습은 지금과는 달랐을 테고, 어쩌면 사고하는 방식도 달랐으리란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나는 이 역사의 네 가지 측면에 집중하고 싶다. 먼저 모든 여성 독립의 의지를 꺾으려는 공격이 있다(1장). 마법으로 고발당한 여성들 가운데 독신녀와 미망인, 다시 말해 한 남성에 종속되지 않은 모든 여성은 불필요한 설명들을 덧붙여 부각시킨다. 당시 여성들은 일터에서 차지한 자리에서 쫓겨났고 동직 조합에서 제명당했다. 말하자면 직업 교육을 받는 것은 합법적인일이었지만 실제 노동 세계에 진출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혼자사는 여성은 누구보다도 "견딜 수 없는 경제적 압박"0을 받았다. 독일에서 명장들의 미망인들은 남편이 죽고나면 함께하던 일도 그만두어야 했다.
법적으로 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가정과 국가의 올바른 관리는 모두 남성의 지배를 받을 때 안전하고 이 둘은 서로를 보강한다. 이러한 그의 관점은 그가 마녀들에 대해보이는 집착과 무관하지 않을 듯싶다.
프랑스에서는 1804년 민법전에서 공식적으로 기혼 여성의 사회적 능력 상실을 인정한다. 이렇게 마녀사냥은 제임무를 마친다. 즉 법이 "모든 여성의자립을 법적으로 막으니 이른바 마녀라 칭하는 여성을 화형하는 일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앞으로는 적어도 글자 그대로의 의미에서의 현대 마법은매우 드물게 언급될 것이다. 그보다나의 관심사는 여기서 대강의 줄기만말했던 역사를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의 후예를 탐색하는 데 있다. 마녀사냥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일부 여성이 겪었던 치욕을드러냈고 또한 이를 증폭시켰다. 마녀사냥은 일부 여성의 행동과 존재방식을 억압했으며, 우리는 수세기에 걸쳐계승되고 벼리어진 그 표현들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 여성에 대한 이 부정적 이미지들은 최선의 경우 검열이나 자기검열, 장애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최악의 경우 혐오감을 일으키

마녀사냥은 또한 늙은 여성에 대해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의식 깊숙이각인시켰다(3장). 물론 젊은 ‘마녀들’도 모두 화형을 당했다. 심지어 소년 소녀들, 예닐곱 살 먹은 어린아이들도 모두. 외모가 혐오스러운 데다축적된 경험 때문에 특히 위험한 인물로 간주되던 나이 많은 노파들은 마녀사냥이 "선호하는 사냥의 희생자들"
이 되었다. "고령의 노인은 마땅히 누려야 할 애정과 돌봄을 받기는커녕 마법으로 고발당하는 일이 너무 흔했던나머지 이 시기 북유럽에서는 늙은 여성이 자기 침대에 누워 죽는 걸 매우

벨기에 캥탱 마시, 독일 한스 발둥,
스위스 니클라우스 마누엘 도이치 등의 화가들, 롱사르, 뒤 벨레 등의 시인들이 보여주는 늙은 여성에 대한 집요한 증오심은 당시 확산되던 청춘 숭배 분위기와 더불어 여성들의 장수로설명할 수 있다.

확립과 동일한 시기에 일어났다. 이때여성에 대한 무시를 자양분 삼는 거만한 학문이 생겨난다. 여성은 비합리,
감정, 히스테리, 지배해야 하는 자연과 연결된다(4장). 특히 현대 의학은이러한 전형을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마녀사냥과 직접적 관계가 있다.
마녀사냥은 당시의 정식 의사들이 대체로 그들보다 훨씬 유능한 여성 치료사들과의 경쟁을 면하게 해주었다. 현대 의학은 환자와 구조적으로 공격적관계를 맺는 것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 그리고 사회연결망 덕분에 몇 년전부터 점점 증가 추세인 학대와 폭력에 대한 고발이 증언하듯이 현대 의학은 여성 환자에게 더욱더 공격적이다.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할 때가 잦은

해 보조금이네, 대여금이네, 세금 삭감이네 등등 하며 오랜 세월 동안 ‘국가-배우자‘의 도움을 받아왔으면서비혼 여성이 실제로 ‘국가-남편‘의 도움을 요구했기로서니 그렇게까지 분노할 만한 일이냐고 지적한다.
여성이 진정으로 주권을 가진 개인이지 단순한 부속품이나 짐수레 말을기다리는 연결 부품이 아니라는 생각을 사람들 머릿속에 파고들게 하기는쉽지 않다. 보수 정치가들만 그런 게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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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사랑해 주지 않아요."
"그렇다면 남편에게 불만이 많겠군요? 그리고 남편이 다른 여자를 바라보면 화가 나고요."
여자는 대답 대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남편의 사랑을 받기 위해 마법을 썼군요? 약초로 약을 만들거나 동물 뼈를 침대에 넣어 두거나 하지 않았나요?"
"그런 일은 하지 않았어요. 다만………… 그건 말할 수 없어요."
크라머의 눈빛이 다시 빛났다. 크라머는 여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자리는 신과 함께하는 자리예요. 나는 그 신의 대리인이죠. 부인의 잘못은 신이 용서해 주실 거예요."
여자는 재판장과 변호사를 바라보았다. 변호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이 자리는 고해성사를 하는 곳이 아닙니다. 저기 피고는 마법을 사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것이지 남편 사랑을 받지 못해고발된 것이 아닙니다." - P49

"아마도 남편의 사랑을 받고 싶었겠지요. 그런 만큼 남편이 다른 여자를 쳐다보는 것은 죽도록 미웠겠지요. 아마도 마음속으로는 죽이고싶었을 거예요. 저주를 퍼붓고 싶었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부인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 깊은 곳에 사탄을 받아들이게 되었을 겁니다. 사탄은 늘 그런 사람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사탄은 부인의마음을 달래 주고 부인의 욕망을 채워 주었겠지요. 사탄은 부드러운 말로 부인을 꾀었을 겁니다. 아마 부인은 그것이 사탄인지도 몰랐을 거예요. 어쩌면 꿈에 멋진 남자로 변신해서 나타났을지도 모르지요."
크라머는 잠깐 말을 멈추고 여자를 바라보았다. 여자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했다. 크라머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사탄은, 아니 사탄의 꼬임에 넘어간 부인은 남편에게 꼬리를친 여자에게 저주의 마법을 걸었고, 그래서 그 여자가 죽은 거예요. 그렇지 않나요? 그 여자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 여자가 죽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내가 죽이지않았어요.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내가 그런 게 아니에요!"
여자는 소리를 쳤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부인은 그 여자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사탄이 부인의 마음속으로 들어와 저주의 마법을 걸었고, 그래서죽은 거예요. 부인 잘못이 아니에요. 마음속의 사탄이 나쁜 거지요." - P50

「마녀의 망치』는 마녀사냥에 대한 여러 책들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악명 높은 책이었다. 제목에 망치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주술을 망치로 내리쳐 부수겠다는 의지의 발로였다. 마녀사냥의 불길이 가장 거세게 타오른시기는 1480~1520년과 1580~1670년이었다. 1487년에 출간된 『마녀의망치』는 마녀사냥 초기에 그 기준과 방향을 정하는 데 기여했고 그 이후 수백 년에 걸쳐 강한 영향을 미쳤다. 마녀의 망치는 마녀사냥의 지침서로널리 활용되었다.
마녀사냥이 가장 혐오스럽고 악독한 범죄가 된 것은 마녀의 망치』가 제시한 기준 때문이었다. 그에 따르면 마녀로 지목되는 것은 소문 하나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다음엔 죽음이 은총이라고 여길 만큼 혹독한 고문을 해서 자백을 받아내면 그걸로 끝이었다.
마녀재판을 담당한 사법관은 어떤 사람이 석연치 않게 죽거나 질병과사고가 생기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해서 누군가를 마녀나 마법사로 지목했다. 이들은 증거로 채택할 수 없는 미성년자나 아이들의 증언도 개의치 않고 채택했다. 올가미에 걸린 동물이 그렇듯이 마녀나 마법사로 한번 걸려들면 빠져나갈 수 없었다. 사법관들의 목적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유죄를 입증하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추측과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마녀를 찾아냈다. 추측의 근거는 ‘마녀의 망치였고, 그 뒤에는 제멋대로 끌어들인 신의 이름이 있었다. 신의 이름으로 불가능한 것은 없었다.
마녀를 찾아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발에 무거운 돌을 달고 물이나 늪에 빠뜨리는 것이었다. 혹시라도 물 위에 떠오르면 악마의 힘이 작용했다고 믿었고 물에 빠져 죽으면 무죄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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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평범하지 않은 양탄자들을짠다.
"방적기 앞에 앉아 일을 하면서 그녀는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녀가 숙고하는 대상은 마을 주민들과 그들의생활이다. 어느 날 아침, 그녀는 자신에게 마을 주민들의 앞날을 미리 아는예지 능력이 있음을 분명하게 깨닫는다. 즉 짜이는 직물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손놀림 아래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무늬에서 그들의 미래를 읽는다."

흔히 그러하듯이 희생양을 지목하는 것은 무지한 하층민이 아니라 교양있는 윗계층이었다. 마녀 신화는 인쇄술이 탄생한 1454년과 거의 같은 시기에 발생했다. 인쇄술은 마녀 신화의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마녀들의 이야기를 읽고나면 오싹 한기를 느낀다. 여성 독자의 경우는 훨씬 더할 것이다. 물론 마법 때문에 처형당한 남성도 많다. 그렇다 해도 박해의 핵심은 여성혐오에있었다. 《마녀 잡는 망치》는 "마녀들은 하찮은 것들"이라고 단언한다. 저자들은 또한 여성의 ‘악의‘가 없다면
"마녀들에 대해 전혀 거론할 것도 없고 세상은 셀 수도 없는 무한한 부패에서 해방 되리라 생각한다. 그들에따르면 여성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약하며, 호사를 바라고 만족을 모르는욕망으로 활기를 띠는 존재로서 악마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
다.

평균 80%에 달하고 유죄판결 가운데 85%를 차지한다. 또한 그녀들은 법률 기관에 맞서 싸울 아무런 힘이 없다. 프랑스에서 피고인들 중 20% 이들 중 50%는 고등법원에 항소를 했다. 마녀재판 이전에는 법정에서 여성의 증언은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니까 유럽 여성은 마법 때문에 대거 고발되고 나서야 비로소법 앞에서 완전한 주체의 신분으로 선 것이다.

어떤 이들은 마녀로 의심하는 전반적 분위기를 "귀찮은 정부나 아내를 떼어버리거나 혹은 자신들이 유혹하거나 성폭행한 여성의 복수를 막는 데" 써먹었다.
실비아 페데리치는 이렇게 보고한다.
"마녀에 대한 이 선전 활동과 공포의 시기는 남성이 여성에 대한 깊은심리적 반감의 씨앗을 뿌리는 시간이었다.

고발된 여성 중에는 마법사이자 치료사인 사람도 있었다. 현재의 관점으론 황당한 겸업으로 비칠지 몰라도 당시엔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들은 주문을 걸기도 하고 걸려 있는 주문에서풀어주기도 했으며, 치료 물약이나 특별한 효험을 가진 묘약 등을 제공했다. 또한 환자와 부상자를 치료하고여성의 분만을 도왔다. 그녀들은 평민이 유일하게 기대고 의지할 대상이었고 공동체에서 존경받는 구성원에 속했다. 그녀들의 활동이 악마의 음모와동일시되기 전까지는. 그러다가 광범하게 남보다 튀는 여성의 등장은 마녀사냥이라는 소명을 불러일으켰다.

남성에게 말대꾸하거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거나, 성격이 강하거나, 다소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성격이거나,어떤 방식으로든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위험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모든 여성에게 친숙한 논리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해도, 반대로 하지 않아도 해가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미사에 너무 자주 빠지는 건 수상한 일이지만 미사에 결코 빠지지 않는 것 또한 수상한 일이 된다. 친구들과 주기적으로 만나는 건 수상한 일이지만 혼자서만 사는 것도 수상한 일이 된다.

여성의 몸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용의자로 만드는 데 충분했다. 일단 붙잡히고 나면 여성 피고인들은 발가벗겨진 후 머리를 밀리고 ‘미싱공‘에게 맡겨졌다. 그는 악마의 표시를 찾느라 온몸을 샅샅이 뒤졌다. 신체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도 바늘로 찔러가며 악마의 표시가 없는지 검사했다. 점이나 상처 자국, 울퉁불퉁 거친 부분 따위가 증거를 대신한 것으로 보아 짐작컨대 나이든 여성들이 얼마나 황당했을지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소송은 짧은 시간 내에 끝이 났다. 몇몇 명사의 정적들은 이들의 아내나 딸을 마녀로 고발하곤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직접적 공격보다 그편이 훨씬 쉬웠기 때문이다. 아무튼 희생자들은 대부분 평민계급에 속했다. 그녀들은 전체가 남성, 즉 심문관, 사제나목사, 고문자, 간수, 판사 형리 들로 이뤄진 기관의 손에 맡겨졌다. 고발당한 여성은 대체로 완전히 혼자서 이시련과 대면해야 했으니 얼마나 큰 공포와 절망을 느꼈을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집안 남성들은 고발자에 합세하지는 않더라도 그녀들을 방어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마녀사냥꾼들은 모두 여성의 성욕을 두려워하는 동시에 그에 사로잡혔던 듯하다. 취조관들은 여성 피고인들에게 "악마의 페니스가 어땠는지 집요하게 묻는다. 《마녀 잡는 망치》는마녀들이 남성 성기를 없애버리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페니스를 수집하기도 하는데 지금껏 모은 페니스는 모두상자나 새둥주리에 보관하고 있다고주장한다. 그 안에서 페니스들이 필사적으로 파닥거린다는 말인데 결코 발견된 적은 없었다.
그녀들이 타고 날아다니는 빗자루는 집안일의 간접적 상징이며, 이에더해 그 남근 모양 형태는 성적 자유

앤 바스토우는 여성들끼리 활발히 연대하던 중세의 여성 하위문화가 이렇게 끝이 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후 자아 성찰과 자신의 이익에만 집중하는 개인주의가 증가한 것은 여성의 경우 대체로 두려움이 그 원인이라고 보았다. 몇몇 사건이 입증하듯 그 무엇인가가 신중하게 처신하도록 종용했다. 1679년 프랑스 북부 마르시엔느에서 페론느 고귀용이란 여성은 술 취한 병사 넷에게 강간당할 뻔하다가 가까스로 벗어났다. 그들은 조용히 놔주는 대가로 돈을 받기로 약속한다.

서구 여성주의자들은 마법으로 고발당한 여성 피고인들의 역사를 독점하면서, 당시에 의도한 것이건 아니건 간에 그녀들이 지녔던 사회 전복정신을 자신들이 계승했으며 재판관들이 그녀들에게 있다고 여긴 가공할 힘을 자신들이 이어받았다고 도발적으로 주장했다. "우리는 당신들이 화형시키지 못한 마녀들의 손녀들"이라는 슬로건은 이미 유명하다.

"둘 다 창조적인 일이다. 차이가 있다면 브랜드의 광고 작용이 대중의 뇌에 사상을 주입한다면 마법은 당신의뇌에 사상을 주입한다는 것이다."
마법에는 "상징과 주문"이, 브랜드에는 "그들만의 로고와 슬로건"이 있다.
마법이 수익성 있는 개념이 되기 전부터 특히 뷰티 산업은 많은 여성이 마법에 대해 품는 막연한 향수에 기대어 부를 축적했다. 즉 여성들에게 화장품 단지와 유리병을 판매하면서 그 기적의 기능들을 팔고, 달라질 것을 속하고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단순히 ‘아름다움’, ‘찬란함‘을 의미할뿐 ‘마법‘이라는 예전의 의미를 상실했다. 하지만 이제 쇼비즈니스와 그단어를 제목 삼은 여성지와 결합해 하나가 되었다. 메리 데일리는 "가부장제는 우리에게서 우주를 빼앗아가고《코즈모폴리턴Cosmopolitan》이라는잡지와 코스메틱 제품들의 형태로 우리에게 돌려주었다"고 요약한다.

이렇듯 여성들끼리 주고받는 비법과 보통 인터뷰를 받는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배운 특별히 전문가다운 능력, 식물의 유효성분과 사용법에 대한 지식, 규범 등을가르치고 간혹 혼란스런 일상에 질서,
평정, 즐거움의 느낌을 불어넣는 것을목적으로 하는 미용 칼럼 ‘평범한 일상’은 마녀들의 교리 전수가 강등된형태로 볼 수 있을 듯하다. 미용을 위한 ‘의식들‘이라는 말을 사용할 뿐 아니라 이 의식을 가장 훌륭하게 치르는여성들을 ‘여제관들‘이라 부를 정도이므로.

그럼에도 앞으로는 적어도 글자 그대로의 의미에서의 현대 마법은매우 드물게 언급될 것이다. 그보다나의 관심사는 여기서 대강의 줄기만말했던 역사를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의 후예를 탐색하는 데 있다. 마녀사냥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일부 여성이 겪었던 치욕을드러냈고 또한 이를 증폭시켰다. 마녀사냥은 일부 여성의 행동과 존재방식을 억압했으며, 우리는 수세기에 걸쳐계승되고 벼리어진 그 표현들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 여성에 대한 이 부정적 이미지들은 최선의 경우 검열이나 자기검열, 장애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최악의 경우 혐오감을 일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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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평범하지 않은 양탄자들을짠다.
"방적기 앞에 앉아 일을 하면서 그녀는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녀가 숙고하는 대상은 마을 주민들과 그들의생활이다. 어느 날 아침, 그녀는 자신에게 마을 주민들의 앞날을 미리 아는예지 능력이 있음을 분명하게 깨닫는다. 즉 짜이는 직물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손놀림 아래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무늬에서 그들의 미래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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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엄마의 지극한 보살핌에도 난초는 꽃을 피우지 못한 걸까.
아니다. 어쩌면 엄마는 난초가 꽃을 피우지 못하도록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건지도. - P252

"그 다음에 본 건 없어. 그 양반도 내가 본 걸 알아차렸는지 어쨌는지 조심하는 거 같더라고. 그래도 뭐랄까, 내 나이쯤 되면……… 계속보다 보면 보이는 게 있거든. 그래서 나 혼자 짐작만 하고 있었지."
그래서 유진은 자신이 교회에 오는 걸 싫어했던 거다.
계속 보다 보면 보이는 게 있을까 봐.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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