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지 심리적인 측면을 연구하던 상담가였어요. 그러니까 접속 상태를 관리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완전 접속, 그런 거요?"
"그렇죠. 접속과 비접속 차이에서 오는 위화감을 심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상담이었죠. 아이들의 뇌는 어른의 뇌보다 접속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초기 레이어를 구축할 때 저는 한 가지 안을 냈습니다. 의식을 직접 헤븐버스에 넣는 개념이 아니라, 현실의몸과 같은 아바타 안에 의식을 접속시키는 것으로 하자고, 실험은 성공적이었고 모든 게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처음 일종의 버그가, 의식의 잔상 복사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 P240
"나 스스로도 그저 의식의 잔상 복사 같은 어려운 말로 너희 친구인어린 성환이를 정의하고 싶진 않아."
그는 다른 두 어른이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어린 성환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이야기했다.
"부끄럽지만 초기 헤븐버스는 내 아버지가 만든 거야. 너희들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본 사람이지. 난 아팠고 내 아버지는 그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웠어. 그래서 내 의식을 복사하는 연구를 했고 많은사람과 함께 처음 이 헤븐버스를 만들어냈어. 난 여기서 혼자 어린 시절을 보냈던 거야. 당연히 심심하니까, 새로운 것들을 막 만들어냈지."
"아이템 설명......."
수호는 말도 안 되는 아이템들을 처음 만들고 유치한 설명을 붙인사람이 어른 성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거기서 만족이 안 되더라고. 혼자 노는 건 어려우니까. 그래서 늘 친구가 필요했던 것 같아. 아무래도 그런 생각이 버그를 일으킨거겠지. 기적적으로 몸이 낫고 초기 헤븐버스는 폐지, 내가 쓰던 아바타를 반납했을 때."
어른 성환의 말을 어린 성환이 바로 이었다.
"그때 난 내가 이상이 생겨서 밖으로 나가지 못한 거라고만 생각했어. 그렇게 여기에 갇혔다고 느꼈어. 혼자, 꽤 오래.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내 방으로 다시 누군가 찾아왔고 그게 조금 더 큰 상태의 나였을 때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깨달았지."
또 어린 성환의 말을 어른 성환이 바로 이었다. - P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