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는 자신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혀온 불운이 꽤 긴 시간 동안 잠잠했음을 깨달았다. 역시 인생은 마음가짐이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니까 이렇게 세상도 내편이 되잖아! 비교적 멀쩡한 허우대밖에 가진 게 없는 주제에, 온갖 특권을 가지고 태어나서 기회만 되면 책을 쓰는 백인 남자들의 자기계발서 같은 생각에 빠지고 만 것이다. - P16

"그런데도 애가 좀 밝게… 자랐어요. 용하죠."
부적을 처음 부탁하던 날 강은은 동생을 이렇게 설명했다. 재림은 강우가 밝은 사람으로 자란 것은 이상하지 않았다. 덧붙인 한마디가 새삼스러웠다. 용하죠. 타고난 것,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간에, 그것으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뻔한 상황이나 이야기를 넘어선 사람을 용하다고 하는구나. 무당으로 살기 전의 재림은 들어본 적이없는 표현이었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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