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의 시청자 상당수는 이 프로그램을 예능쇼가 아니라 프로스포츠 중계처럼 대한다. 그런 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방송 초기인 2021년 불거진 방송 편집 조작 논란이다. 전현직 모델로 구성된 팀인 ‘FC 구척장신‘과 유명인들의 팀인 ‘FC 원더우먼‘이 시합을 했는데, 제작진은 그들의 득점 순서를더 극적으로 보이게 바꾸었다. 최종 점수와 승부 결과 자체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그 점수에 이르기까지 두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점수를 올리는 것처럼 장면들의 순서를 편집했다. 일부 시청자•화면 순서가 이상하다며 제기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고, 분노의 수위는 거셌다. SBS는 사과문을 무려 네 번이나 발표해야 했다. 팬들은 방송국과 제작진뿐 아니라 출연자에게도 조작에 동참했다며 비난했다.
시청자들은 ‘왜 스포츠를 조작하느냐‘라며 항의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은 그런 항의를 받고 나서야 자신들이 만드는 방송 프로그램이 얼마든지 편집할 수 있는 예능 쇼가 아니라 실제 경기를 충실히 전달해야 하는 스포츠 중계임을 깨달았던 것같다. SBS는 이후 책임 프로듀서와 연출자를 교체했다. - P252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는 이전의 TV, 신문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 매체다. 이용자들에게 훨씬 더 개인적으로 다가간다. 출판계를 포함한 콘텐츠 업계 종사자들이 2010년대 후반 몇 년에 걸쳐 깨달은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문법은 ‘개인적으로 다가가라‘라는것이었다. 이용자들의 친구라는 느낌을 줘라. 그러면 그들은 친구인 당신을 위해 지갑을 열 것이다. 유사 친구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일까? 사적인 얘기를 털어놓는 것이다. 가방 속 물건이 뭔지, 신입사원 시절에 어떤 실수를 했는지, 오늘 점심은 뭘먹을 건지 등등. 실제로 민음사TV가 성공을 거둔 뒤에 그 채널에 자주 나오는 민음사의 편집자와 마케터는 한국 출판계의 인플루언서가 됐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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