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다른 인간 앞에서 각성하고 흥분한다. 길거리를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다른 인간이 앞에 없어도 화가 나긴한다. 하지만 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똑같은 세기로 얻어맞을 때와 비교해 보면 분노의 정도는 현저히 덜할 것이다. 우리의 굴욕감, 질투심, 승부욕 같은 감정은 대부분 다른 사람이 있어야성립한다. 그 사람이 적이든 친구든 관객이든 간에 말이다. 그런 격렬한 감정은 2차적인 감정 반응도 이끌어 낸다. 타인의 격렬한 감정 앞에서 당사자가 아닌 사람도 흥분하게 된다. 그런 감정들이 어떤 게임이나 스포츠를 더 재미있게 한다. 어쩌면 예술도. 그러니 바둑도 소설도 인공지능은 일으킬 수 없는 그런 감정적 반응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 아닐까?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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